'앙리할아버지와 나' 채수빈-이순재-신구-권유리, 환상케미 4인방 배우 채수빈, 이순재, 신구, 권유리가 26일 오후 서울 대학로의 한 공연장에서 열린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앙리할아버지와 나>는 프랑스 극작가 이방 칼베라크의 작품으로 까칠한 성격의 고집불통 할아버지 앙리와 꿈을 찾아 방황하는 대학생 콘스탄스의 갈등과 소통, 그리고 성장을 그린 작품이다. 3월 15일부터 5월 12일까지 공연.

▲ '앙리할아버지와 나' 채수빈-이순재-신구-권유리, 환상케미 4인방 배우 채수빈, 이순재, 신구, 권유리가 26일 오후 서울 대학로의 한 공연장에서 열린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앙리할아버지와 나>는 프랑스 극작가 이방 칼베라크의 작품으로 까칠한 성격의 고집불통 할아버지 앙리와 꿈을 찾아 방황하는 대학생 콘스탄스의 갈등과 소통, 그리고 성장을 그린 작품이다. 3월 15일부터 5월 12일까지 공연. ⓒ 이정민

 
배우 이순재와 신구가 '괴팍한 할아버지' 앙리로 분해 다시 연극 무대를 찾는다. 오는 3월 15일부터 5월 12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에서 공연되는 연극 <앙리 할아버지와 나>에서 '앙리 할아버지'가 된 두 배우를 만날 수 있다.

<앙리 할아버지와 나>는 괴팍한 앙리 할아버지와 젊은 대학생 콘스탄스가 서로의 인생에서 특별한 존재가 돼가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일을 다루는 연극이다.

26일 오후 서울 대학로 유니플렉스에서 <앙리 할아버지와 나>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순재는 "젊은 여학생과 나이 먹은 할아버지 세대 간의 갈등에서 오는 희극적인 재미가 있는 작품인데 결국 나중에 서로 이해하고 화합한다"고 연극을 소개했다. 앙리 할아버지 역할은 이순재와 신구, 그리고 콘스탄스 역할은 배우 권유리와 채수빈이 맡았다.

2017년 이어 2년 만에 재연 무대에 오르다

연극 <앙리 할아버지와 나>는 프랑스 극작가 이방 칼베락의 작품으로 2012년 프랑스에서 초연됐고 국내에서는 2017년 배우 이순재와 신구 주연으로 초연돼 유료 객석 점유율 92%를 기록했다. 두 배우는 2년 만에 다시 같은 작품으로 무대에 섰다.
 

'앙리할아버지와 나' 이순재, 변치않는 열정 배우 이순재가 26일 오후 서울 대학로의 한 공연장에서 열린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 제작발표회에서 질문에 답하며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앙리할아버지와 나>는 프랑스 극작가 이방 칼베라크의 작품으로 까칠한 성격의 고집불통 할아버지 앙리와 꿈을 찾아 방황하는 대학생 콘스탄스의 갈등과 소통, 그리고 성장을 그린 작품이다. 3월 15일부터 5월 12일까지 공연.

▲ '앙리할아버지와 나' 이순재, 변치않는 열정 배우 이순재가 26일 오후 서울 대학로의 한 공연장에서 열린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 제작발표회에서 질문에 답하며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앙리할아버지와 나>는 프랑스 극작가 이방 칼베라크의 작품으로 까칠한 성격의 고집불통 할아버지 앙리와 꿈을 찾아 방황하는 대학생 콘스탄스의 갈등과 소통, 그리고 성장을 그린 작품이다. 3월 15일부터 5월 12일까지 공연. ⓒ 이정민

 
배우 이순재는 "초연 때도 심혈을 기울여서 열심히 했지만 반성을 해보면 부족한 부분이 있었을 것이다. 미흡한 부분을 보완해서 재연을 한다"고 겸손한 말로 운을 뗐다.

이어 이순재는 "작품의 완성도가 높고 (2017년에) 관객들이 많은 재미와 감동을 느끼고 가셨는데 이번에 더 정제해서 감동이 전달되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신구는 간단하게 "재작년에 재밌게 공연했고 보시는 분들도 그렇게 보시는 것 같다"라며 "그 외에는 이순재 선생님이 하신 말씀으로 대신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번 공연에서는 흡족하게 만나서 연습하고 공연을 했는데 콘스탄스 역할이 바뀌면서 내심 걱정을 했다"며 "대체할 만한 배우가 등장할까 싶었는데 지난 번 공연보다 월등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주 안심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앙리할아버지와 나' 신구, 국민할아버지의 미소 배우 신구가 26일 오후 서울 대학로의 한 공연장에서 열린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 제작발표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앙리할아버지와 나>는 프랑스 극작가 이방 칼베라크의 작품으로 까칠한 성격의 고집불통 할아버지 앙리와 꿈을 찾아 방황하는 대학생 콘스탄스의 갈등과 소통, 그리고 성장을 그린 작품이다. 3월 15일부터 5월 12일까지 공연.

▲ '앙리할아버지와 나' 신구, 국민할아버지의 미소 배우 신구가 26일 오후 서울 대학로의 한 공연장에서 열린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 제작발표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앙리할아버지와 나>는 프랑스 극작가 이방 칼베라크의 작품으로 까칠한 성격의 고집불통 할아버지 앙리와 꿈을 찾아 방황하는 대학생 콘스탄스의 갈등과 소통, 그리고 성장을 그린 작품이다. 3월 15일부터 5월 12일까지 공연. ⓒ 이정민

 
콘스탄스 역할을 맡은 권유리와 채수빈은 대배우 신구의 말에 입을 모아 "부담이 된다"고 말하면서도 "연극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선생님들과 같은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채수빈) "좋은 기회와 작품으로 선생님들과 같이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만으로 영광스럽고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권유리)라고 말했다.

'소녀시대' 멤버인 권유리는 연극 무대를 경험하는 게 이번이 처음이다. 권유리는 "연극영화과에 다니면서 대학로를 왔다갔다 할 때 은연 중에 연극 무대에 올라가고 싶다는 막연한 꿈을 갖고 있었다"며 "떨리고 긴장이 많이 되는데 연습하면서 선생님들 연기하시는 걸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배우는 기분이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써니가 '우리 할아버지들 잘 부탁해 유리야. 꼭 보러갈게'라고 이야기해주었다"며 "선생님들하고 금방 친해질 수 있는 써니만의 팁을 조금씩 알려주었다. 서현이나 윤아는 연극을 도전한다고 하니 많이 응원해주었다"고 전했다.

또 권유리는 "콘스탄스라는 캐릭터를 봤을 때 청춘이 가진 고민을 대변할 수 있는 20대 여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지만 늘 어떤 길목에서 고민도 되고 어려움이 많다"라며 "콘스탄스를 보면서 용기도 생긴다. <앙리 할아버지와 나>는 지금 이 시기의 권유리라는 사람에게 큰 용기를 줄 수 있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돈 이상의 것"
 

'앙리할아버지와 나' 권유리, 연극 첫 도전! 배우 권유리가 26일 오후 서울 대학로의 한 공연장에서 열린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 제작발표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앙리할아버지와 나>는 프랑스 극작가 이방 칼베라크의 작품으로 까칠한 성격의 고집불통 할아버지 앙리와 꿈을 찾아 방황하는 대학생 콘스탄스의 갈등과 소통, 그리고 성장을 그린 작품이다. 3월 15일부터 5월 12일까지 공연.

▲ '앙리할아버지와 나' 권유리, 연극 첫 도전! 배우 권유리가 26일 오후 서울 대학로의 한 공연장에서 열린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 제작발표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앙리할아버지와 나>는 프랑스 극작가 이방 칼베라크의 작품으로 까칠한 성격의 고집불통 할아버지 앙리와 꿈을 찾아 방황하는 대학생 콘스탄스의 갈등과 소통, 그리고 성장을 그린 작품이다. 3월 15일부터 5월 12일까지 공연. ⓒ 이정민

 
권유리는 이어 "연습하면서 이순재와 신구 선생님의 연기를 지켜봤는데 두 분이 역할이 같지만 앙리라는 캐릭터를 각자 다르게 표현한다"며 "나나 (채)수빈씨 역시 다른 매력으로 비쳐질 것 같다. 수빈씨가 표현한 콘스탄스는 콘스탄스로서의 매력만이 아니라 수빈씨가 가진 사랑스러움과 귀여움이 묻어나는 것 같아서 볼 때마다 흐뭇하고 미소가 나온다"고 말했다.

채수빈 역시 권유리와 같은 콘스탄스를 연기하는 입장에 대해 "경쟁이라기 보다 도움을 많이 받는다"며 "저렇게 표현하면 귀엽구나, 저렇게 하면 좋겠다, 면서 좋은 에너지를 받는다. 재밌게 연습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어 채수빈은 "연극으로 데뷔를 했고 이번이 세 번째 무대인데 무대에 섰을 때 관객 분들과 직접 소통하고 에너지를 느끼는 게 배우로서는 큰 힘이 된다"며 "선배님들과 함께 두 시간 동안 콘스탄스의 생동감 있는 온전한 삶을 느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앙리할아버지와 나' 채수빈, 예쁜 박수 26일 오후 서울 대학로의 한 공연장에서 열린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 제작발표회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앙리할아버지와 나>는 프랑스 극작가 이방 칼베라크의 작품으로 까칠한 성격의 고집불통 할아버지 앙리와 꿈을 찾아 방황하는 대학생 콘스탄스의 갈등과 소통, 그리고 성장을 그린 작품이다. 3월 15일부터 5월 12일까지 공연.

▲ '앙리할아버지와 나' 채수빈, 예쁜 박수 26일 오후 서울 대학로의 한 공연장에서 열린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 제작발표회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앙리할아버지와 나>는 프랑스 극작가 이방 칼베라크의 작품으로 까칠한 성격의 고집불통 할아버지 앙리와 꿈을 찾아 방황하는 대학생 콘스탄스의 갈등과 소통, 그리고 성장을 그린 작품이다. 3월 15일부터 5월 12일까지 공연. ⓒ 이정민

 
권유리는 "이순재 선생님은 연기적인 부분에서 힌트를 많이 주시는데 말로 해주시기 보다 직접 (연기를) 해주신다. 콘스탄스를 몸짓으로 표현하시는데 앙증맞고 사랑스러우시고 귀여우시다. 선생님의 연기를 보면서 따라하는데도 잘 안 된다"라며 "앙증 맞다는 말을 하면 안되나"라고 물으며 웃었다.

이어 권유리는 "신구 선생님의 경우 연기를 하는 건지 사적인 이야기를 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 톤이 너무 현실적이어서 어떤 부분이 연기인 건지 모를 정도로 헷갈릴 때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신구는 "말은 내가 하는 거니 내 말이겠지만 텍스트가 있으니 혼합됐다고 봐도 되겠지?"라면서 인자한 웃음을 지었다.
 

'앙리할아버지와 나' 이순재, 뼈있는 격려 배우 이순재가 26일 오후 서울 대학로의 한 공연장에서 열린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 제작발표회에서 후배 권유리와 채수빈을 위한 격려의 말을 하고 있다. <앙리할아버지와 나>는 프랑스 극작가 이방 칼베라크의 작품으로 까칠한 성격의 고집불통 할아버지 앙리와 꿈을 찾아 방황하는 대학생 콘스탄스의 갈등과 소통, 그리고 성장을 그린 작품이다. 3월 15일부터 5월 12일까지 공연.

▲ '앙리할아버지와 나' 이순재, 뼈있는 격려 배우 이순재가 26일 오후 서울 대학로의 한 공연장에서 열린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 제작발표회에서 후배 권유리와 채수빈을 위한 격려의 말을 하고 있다. <앙리할아버지와 나>는 프랑스 극작가 이방 칼베라크의 작품으로 까칠한 성격의 고집불통 할아버지 앙리와 꿈을 찾아 방황하는 대학생 콘스탄스의 갈등과 소통, 그리고 성장을 그린 작품이다. 3월 15일부터 5월 12일까지 공연. ⓒ 이정민

'앙리할아버지와 나' 이순재, 뼈있는 격려 배우 이순재가 26일 오후 서울 대학로의 한 공연장에서 열린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 제작발표회에서 후배 권유리와 채수빈을 위한 격려의 말을 하고 있다. <앙리할아버지와 나>는 프랑스 극작가 이방 칼베라크의 작품으로 까칠한 성격의 고집불통 할아버지 앙리와 꿈을 찾아 방황하는 대학생 콘스탄스의 갈등과 소통, 그리고 성장을 그린 작품이다. 3월 15일부터 5월 12일까지 공연.

▲ '앙리할아버지와 나' 이순재, 뼈있는 격려 배우 이순재가 26일 오후 서울 대학로의 한 공연장에서 열린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 제작발표회에서 후배 권유리와 채수빈을 위한 격려의 말을 하고 있다. <앙리할아버지와 나>는 프랑스 극작가 이방 칼베라크의 작품으로 까칠한 성격의 고집불통 할아버지 앙리와 꿈을 찾아 방황하는 대학생 콘스탄스의 갈등과 소통, 그리고 성장을 그린 작품이다. 3월 15일부터 5월 12일까지 공연. ⓒ 이정민


이순재는 권유리와 채수빈의 말을 듣다가 "답변하는 두 사람 다 얼마나 똑똑하고 논리정연한가. 옛날에는 상상도 못했던 것"이라고 감탄하면서 "연극은 두 달 정도 연습하면서 기본을 단단하게 다지고 나가는 과정을 겪는다. TV드라마는 미처 연습할 시간이 없으니 (연기가) 깊이 들어가야 할 때 그 이상을 하지 못한다. 그래서 연극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권유리와 채수빈을 쳐다보면서 "그런데 두 사람은 소속사에서 연극은 돈 못 번다고 반대를 안 했나?"라고 물었다. 이순재는 "소속사들이 젊은 배우들의 장래를 위해서는 이런 (연극) 체험을 시킬 필요가 있다. 돈 이상의 것이다. 평생의 직업으로 삼을 생각이 있다면 여기저기 내보내 팔아먹을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고 따끔하게 지적했다. 이순재의 발언에 객석에서는 박수가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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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부터 오마이뉴스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팟캐스트 '말하는 몸'을 만들고, 동명의 책을 함께 썼어요. 제보는 이메일 (alreadyblues@gmail.com)로 주시면 끝까지 읽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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