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기대주' 임은수(16·신현고 입학예정)가 4대륙 피겨선수권 대회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서 점프 난조를 보이며 최종 7위로 마쳤다.
 
임은수는 9일 오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열린 2019 국제빙상연맹(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 대회 여자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서 122.71점(기술점수 60.62점, 구성점수 62.09점)을 받았다.
 
임은수는 쇼트프로그램 69.14점과 합쳐 총점 191.85점으로 최종 7위로 생애 첫 챔피언십 대회를 마쳤다.
  
 임은수의 쇼트 연기(자료사진)

임은수의 쇼트 연기(자료사진) ⓒ 연합뉴스

 
임은수는 지난해 11월 김연아(29) 이후 한국 선수로는 9년만에 그랑프리 메달을 획득했다. 또한 시즌 초반 챌린저 시리즈 대회 중 하나였던 아시안 트로피 대회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국내에서 열린 회장배 랭킹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며 이번 대회 출전권을 획득했다.
 
그는 전날 쇼트프로그램 경기에서 클린 연기를 펼치고도 시간 초과 감점으로 인해 70점대 돌파와 개인기록 경신을 아깝게 놓쳤다.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클린 연기를 목표로 임했지만, 다소 긴장된 표정으로 연기를 시작한 가운데 첫 점프를 비롯해 중반부 연결 점프에서 착지가 모두 매끄럽지 못하며 큰 아쉬움을 남겼다.
 
4그룹 두 번째로 나선 임은수는 뮤지컬 <시카코> OST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그는 첫 점프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상당한 스피드로 도입했지만 러츠 점프를 착지하는 과정에서 중심이 뒤로 가며 연결 점프를 놓쳤다. 이어 트리플 루프 점프도 문제없이 해냈고 올 시즌 다소 고전해온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는 토루프 점프의 착지가 조금 흔들렸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 이후 코레오 그래피 시퀀스에서는 도도한 느낌이 물씬 풍기는 여성의 연기를 마음껏 표현했다. 중반부 두 번째 트리플 러츠 점프를 성공했지만, 전반부에 이어 러츠 점프를 또다시 단독 점프로 처리해 자약룰 규정 위한(반복 처리 Repeation)로 기본점수에 70%밖에 얻지 못했다. 이어 트리플 살코-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점프에서는 두 번째 연결 점프 착지가 불안해 세 번째 점프를 놓쳤다.
 
다시 빨라지는 음악과 함께 빙판을 가로지른 임은수는 스프레드 이글 동작 후 트리플 플립 점프 뒤에 더블 토루프 연결 점프를 더했다. 그리고 마지막 점프를 더블 악셀 단독 점프로 마쳤다. 스텝 시퀀스에서는 현란한 발동작과 함께 발랄한 연기를 에지 체인지를 비롯한 기술과 함께 침착하게 연기했다. 그리고 플라잉 카멜 스핀을 마지막 기술요소로 해내며 모든 연기를 마쳤다.
 
임은수는 오는 3월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대회를 앞두고 큰 대회에서 긴장감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남겼다.

김예림은 8위, 김하늘은 13위로 마쳐  
 
연기 펼치는 김예림 김예림(도장중)이 13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KB금융 코리아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9'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피겨 김예림의 연기 모습(자료사진) ⓒ 연합뉴스

 
임은수에 앞서 3그룹에서 경기에 나선 김예림(16·수리고 입학예정)은 프리스케이팅에서 123.51점(기술점수 63.98점, 구성점수 59.51점)을 받아, 총점 187.93점으로 8위로 순위를 한 계단 끌어 올렸다.
 
'타이스의 명상곡'에 맞춰 연기를 펼친 김예림은 초반부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비롯해 세 차례 점프를 매끄럽게 해내며 집중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중반부 스텝 시퀀스에서 살짝 중심을 잃었고 이어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악셀 점프의 착지가 불안하며 연결 점프를 놓치고 말았다. 비록 콤비네이션 점프 하나를 놓쳤지만, 그는 끝까지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시즌 마지막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23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한국의 김하늘이 연기하고 있다.

피겨 김하늘의 연기 모습(자료사진) ⓒ 이희훈

 
두 선수와 함께 출전했던 김하늘(17·수리고)은 쇼트프로그램에서 콤비네이션 점프를 놓치는 큰 실수를 딛고 프리스케이팅에서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등 7차례 점프를 모두 성공하며 큰 박수를 받았다. 그러나 일부 점프에서 회전수 부족 판정이 나오면서 프리스케이팅 111.04점(기술점수 57.96점, 구성점수 53.08점)을 받았다. 김하늘은 총점 162.48점을 받으며 13위에 자리했다.
 
여자싱글 1위는 쇼트프로그램에서 트리플 악셀 점프를 놓친 키히라 리카(일본)가 프리스케이팅에서 트리플 악셀 점프를 한 차례로 줄이고 7차례 점프를 모두 해내며 221.99점으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그랑프리 파이널에 이어 이번 대회마저 우승하면서 내달 자국에서 열릴 세계선수권도 청신호를 켰다. 2위는 엘리자베타 투르진바예바(카자흐스탄)이 207.46점으로 뒤를 이었고, 3위는 미하라 마이(일본)이 207.12점으로 시상대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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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스케이팅 임은수 김예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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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스포츠와 스포츠외교 분야를 취재하는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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