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 선두권 판도를 뒤흔들었다. 손흥민의 연이은 득점 행진에 힘입어 토트넘이 우승 경쟁을 할 수 있는 위치로 올라섰다. 이번에는 레스터 시티를 상대로 소속팀 토트넘의 승리와 자신의 3경기 연속골을 성공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토트넘은 오는 10일 오후 10시 30분(이하 한국 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8-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에서 레스터 시티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역대급 포스' 손흥민 향해 쏟아지는 찬사
 
 토트넘의 손흥민이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뉴캐슬과 홈 경기에서 후반 38분 결승골을 꽂은 뒤 기뻐하고 있다.

토트넘의 손흥민이 지난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뉴캐슬과 홈 경기에서 후반 38분 결승골을 꽂은 뒤 기뻐하고 있다. ⓒ EPA/연합뉴스

 
최근 EPL 12경기 10골 4도움. 지난해 11월 24일 이후 손흥민의 성적표다. 경기당 평균 1개 이상의 공격 포인트다. 이러한 손흥민을 두고 잠자코 있을 영국 언론이 아니다. 손흥민을 향한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지난 7일 "손흥민이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3주 동안 아시안컵에 차출됐음에도 11월 24일 13라운드부터 25라운드까지 손흥민보다 더 많은 골에 관여한 선수는 없었다"고 치켜세웠다.

영국 'BBC'는 "손흥민이 아시안컵에 도전했지만, 좋지 않은 결과를 내고 돌아왔다. 그 사이 토트넘은 FA컵에서 탈락했다"라며 "하지만 토트넘에 복귀한 손흥민은 곧바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고, 페라리에 연로를 부은 것처럼 무섭게 활약했다"고 평가했다.

또, 영국 '토크스포츠'는 "손흥민은 레비 토트넘 회장에게 주어진 선물"이라며 "그가 지금 같은 폼을 유지한다면 토트넘은 이적시장에서 돈을 쓰지 않을 것"이라고 극찬했다.
  
 2019년 1월 14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과 맨유의 경기 당시 모습. 토트넘의 해리 케인이 부상을 당하자 팀 동료 손흥민이 다가와 지켜보고 있다.

2019년 1월 14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과 맨유의 경기 당시 모습. 토트넘의 해리 케인이 부상을 당하자 팀 동료 손흥민이 다가와 지켜보고 있다. ⓒ AP/연합뉴스

 
토트넘은 현재 부상 병동이다. 해리 케인, 델리 알리 등 토트넘의 핵심 공격진들이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다. 심지어 여름에 이어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도 영입은 없었다.

하지만 토트넘은 꾸준하게 승전보를 울리고 있다. 손흥민의 존재감 때문이다. 아시안컵 8강 탈락 이후 토트넘으로 돌아오자마자 왓포드, 뉴캐슬전에서 2경기 연속골을 가동하며 팀 승리에 중요한 디딤돌을 놨다.

2경기에서 승점 6을 챙긴 토트넘은 25라운드 현재 19승 6패(승점 57)을 기록, 리그 선두 맨체스터 시티(승점 62)와 2위 리버풀(승점 62)에 5점차로 따라붙었다. 역전 우승에 대한 희망이 피어오르고 있다.

언제나 휴식은 보약…손흥민, 레스터 킬러 면모 발휘할까

손흥민은 지난해부터 살인적인 강행군에 시달렸다. 2018 러시아 월드컵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등 한국 대표팀 소속으로 중요한 토너먼트 대회에 출전했고, 9월과 10월 A매치 기간에도 차출됐다.

프리시즌 동안 제대로 몸을 만들지 못한 손흥민은 체력 저하와 컨디션 난조로 인해 시즌 초반 토트넘에서 기나긴 무득점에 시달렸다. 급기야 시즌 초반 뛰어난 활약상을 보인 루카스 모우라, 에릭 라멜라 등과 주전 경쟁을 벌여야 했다.

하지만 11월 A매치 기간 대표팀에 차출되지 않고 2주간 휴식을 취하며 충전한 뒤 드라마틱한 반전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11월 25일 13라운드 첼시전에서 50m 드리블에 이은 득점을 성공시킨 것이다. 리그 마수걸이 골을 신고하면서 그동안 짓눌린 부담감을 떨쳐내자 더욱 날아올랐다.

이후 손흥민은 역대급 포스로 골 수를 늘려갔다. 그럼에도 우려스러운 점은 혹사였다. 매 경기 빠지지 않고 출전했다. 결국 아시안컵에서 정상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하며 8강 탈락의 아픔을 겪어야 했다.

그러나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이 돌아온 후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FA컵에서 출전시키지 않았다. 포체티노 감독의 각별한 배려였다. 덕분에 손흥민은 5일의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그리고 왓포드전에서 천금의 동점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토트넘 손흥민이 3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왓퍼드와의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경기가 끝난 뒤 팬들에게 인사를 보내고 있다.

토트넘 손흥민이 지난 1월 3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왓퍼드와의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경기가 끝난 뒤 팬들에게 인사를 보내고 있다. ⓒ AP/연합뉴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손흥민은 지난 2일 뉴캐슬전을 치른 뒤 7일의 휴식이 주어졌다. 그동안 3일 간격으로 빽빽한 일정을 소화했던 것을 감안할 때 모처럼 오랜 기간 쉴 수 있게 됐다. 충분한 휴식만 보장되면 손흥민의 경기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는 게 이미 증명된 바 있다.

이번 레스터 시티전에서도 다시 재충전한 손흥민의 활약이 기대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손흥민은 레스터 시티 천적이다. 통산 3경기에서 3골을 터뜨렸다. 지난해 12월 9일 열린 레스터 시티 원정 경기에서도 1골 1도움으로 토트넘의 2-0 승리를 견인한 바 있다.

손흥민의 레스터 시티전 선발 출전은 유력하다. 축구 전문 매체 '후스코어드'는 4-2-3-1 포메이션에서 손흥민이 최전방에 자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선은 루카스 모우라, 크리스티안 에릭센, 에릭 라멜라가 포진하는 형태다.

이뿐만 아니라 영국 런던 지역지 '이브닝스탠다드' 역시 손흥민의 선발 출전을 예측했다. 전문 공격수 페르난도 요렌테 대신 손흥민이 최전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 손흥민, 올 시즌 EPL 공격포인트 현황 (10골 5도움)
11라운드: 토트넘 3-2 울버햄턴 (90분 1도움)
13라운드: 토트넘 3-1 첼시 (78분 1골)
15라운드: 토트넘 3-1 사우스햄턴 (90분 1골)
16라운드: 토트넘 2-0 레스터시티 (74분 1골 1도움)
18라운드: 토트넘 6-2 에버턴 (79분 2골 1도움)
19라운드: 토트넘 5-0 본머스 (88분 2골)
20라운드: 토트넘 1-3 울버햄턴 (90분 1도움)
21라운드: 토트넘 3-0 카디프 시티 (76분 1골 1도움)
24라운드: 토트넘 2-1 왓포드 (90분 1골)
25라운드: 토트넘 1-0 뉴캐슬 (89분 1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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