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현대캐피탈에 완승을 거두는 파란을 일으키면서 남자 프로배구 선두권 경쟁은 다시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7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20-25, 23-25, 20-25)으로 완패했다.

승점 추가에 실패한 현대캐피탈은 2위 대한항공과 3위 우리카드의 추격을 받게 되었다. 반면 대한항공과 우리카드는 선두 등극의 희망을 이어갔다. 선두 싸움이 치열해지면서 세 팀이 서로 맞대결을 펼치는 6라운드 경기들도 더욱 흥미로워질 전망이다.
 
현대캐피탈은 선두를 지킬 수 있을까? 현대캐피탈은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신영석과 문성민이 부상으로 빠져있다.

▲ 현대캐피탈은 선두를 지킬 수 있을까? 현대캐피탈은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신영석과 문성민이 부상으로 빠져있다. ⓒ 한국배구연맹

 
선두 현대캐피탈은 주축 선수들인 신영석과 문성민이 부상으로 빠져있다. 신영석은 지난달 13일 KB 손해보험과의 경기 중 부상을 당했고 현재 재활 중에 있다. 신영석은 세트당 0.68개의 블로킹을 기록하며 이 부분 1위에 올라있으며 리그에서 가장 많은 119개의 속공을 성공시켰다. 

신영석의 부상으로 최태웅 감독은 '센터 허수봉' 카드를 꺼냈다. 허수봉이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현대캐피탈은 신영석의 복귀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이번 시즌 문성민은 조금 부진한 모습이지만 언제든 공격적인 부분에서 제 몫을 해줄 수 있는 선수다. 세터진이 시즌 내내 불안한 현대캐피탈이지만 두 선수가 부상에서 회복한다면 전광인, 파다르와 함께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선두를 추격 중인 대한항공 대한항공은 선두 현대캐피탈을 추격하고 있다.

▲ 선두를 추격 중인 대한항공 대한항공은 선두 현대캐피탈을 추격하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

 
2위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의 부활을 기다리고 있다. 가스파리니는 지난 시즌 대한항공 우승의 주역. 하지만 이번 시즌 가스파리니는 부진한 모습이다. 특히 승부처에서 결정력이 떨어지는 모습이다. 시즌 공격 성공률 또한 48.41%로 아쉽다. 다행인 것은 5라운드 들어서는 트리플 크라운을 기록하는 등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대한항공은 국내 선수들이 탄탄하다. 정지석은 공격 성공률 부분 전체 2위에 올라있으며 득점 부분에서도 전체 8위에 올라있다. 곽승석 또한 정지석과 함께 탄탄한 레프트 진을 구성하고 있으며 리그 최고의 세터 한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때문에 가스파리니가 승부처에서 조금만 더 힘을 내준다면 대한항공 또한 선두 등극 가능성이 커질 것이다.
 
창단 첫 봄배구를 노리는 우리카드 우리카드는 창단 첫 봄배구와 선두 등극을 노리고 있다.

▲ 창단 첫 봄배구를 노리는 우리카드 우리카드는 창단 첫 봄배구와 선두 등극을 노리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

 
3위 우리카드는 창단 첫 봄배구를 노리고 있다. 지난 6일 대한항공에 패하기 전까지 5경기 연속 3-0 승리를 기록했다. 주포 아가메즈는 현재 총 806득점을 기록하며 득점 1위를 달리고 있으며 공격 성공률 또한 55.13%로 좋은 편이다. 세터 노재욱의 합류와 함께 우리카드는 상승세를 탔다. 

다만, 나머지 국내선수들의 활약이 필요한 시점이다. 우리카드는 아가메즈에게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다. 나경복이 득점 부분 전체 11위에 오르고 한성정도 성장한 모습이지만 더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해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아가메즈는 현재 한국 나이 35세의 선수로 체력적인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국내 선수들이 아가메즈의 부담을 덜어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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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시민기자 김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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