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이 기업은행과의 빅매치에서 승리하며 선두다툼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4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시즌 V리그 여자배구 흥국생명과 기업은행 간의 5라운드 경기에서 흥국생명은 세트 스코어 3-2로 기업은행을 이기며 승점 2점을 추가했다.

이번 승리로 4연승을 기록한 흥국생명은 기업은행과의 격차를 승점 5점으로 벌렸다. 지난 경기까지 2연승을 달리던 기업은행은 흥국생명의 벽에 막히며  3연승이 좌절되었고 흥국생명과의 선두다툼에서 크게 불리한 입장이 되었다.

흥국생명은 이재영이 40%에 가까운 공격 성공률을 보이며 28점을 올렸고, 외국인 선수  톰시아도 24점을 올리며 이재영과 공격 투톱을 형성했다. 김미연과 김세영도 각각 10점과 8점을 올렸는데 김세영은 5세트 막판에 승리에 쐐기를 박는 연속블로킹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기업은행은 팀의 공격 선봉인  어나이가 27점을 올리며  분전하는 가운데 김희진이 16점, 고예림이 14점을 따내며 고른 공격을 보였다. 경기 초반에 멋진 서브에이스를 기록하기도 했던 백목화가 3득점에 그친 게 아쉬웠다.

설 연휴 기간 벌어진 빅매치였던 만큼 양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첫 세트를 흥국생명이 25-17로 따내면서 기선을 제압했지만, 기업은행이 2세트를 25-22로 따내서 바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에서도 2세트의 분위기를 이어간 기업은행이 먼저 공격의 주도권을 이어나갔다. 그러나 세트 중반이 지나며 흥국생명의 플레이가 살아났고 막판으로 가면서 점수 차를 벌리며 25-17로 흥국생명이 3세트를 따냈다.

패배의 위기에서 기업은행은 김희진의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다시 분위기를 바꿨고 25-18로 4세트를 쉽게 따내며 승부를 파이널 세트로 몰고 갔다.

마지막 5세트에서도 초반엔 기업은행이 9-7로 앞서며 먼저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2점 차로 뒤지던 상황에서 흥국생명의 이재영이 연속득점으로 9-9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서 2득점을 추가로 올리며 11-9로 역전을 시키며 전세를 뒤집었다.

다급해진 기업은행은 여러 공격을 시도했으나 번번이 흥국생명의 베테랑 세터 김세영에게 막혔다. 결국  흥국생명은  이재영의 4연속 공격 득점과 김세영의 블로킹에 힘입어 막판 승리의 주인공이 되었다.

아직 넘어야 할 고개는 남았다

선두다툼의 분수령이라고 할 수 있는 이날 경기에서 기업은행(승점43)에게 승리를 거둔 흥국생명(승점48)은 일단 추격권에서는 벗어나는 분위기다.그러나 선두권에 있는 또 하나의 팀인 GS칼텍스의 기세가 무섭다. GS칼텍스는 흥국생명, 기업은행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가운데 2위 기업은행을 승점 3점 차로 뒤쫓고 있다. 흥국생명과의 승점은 8점 차로 벌어진 상황이지만흥국생명이 GS칼텍스의 추격에 안심할 입장은 아니다. 팀당 남은 경기가 7경기에서 8경기라는 점을 기억하면 상황에 따라서 선두권의 순위는 충분히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4위 한국도로공사도 37점이다. 선두권에 있는 흥국생명과 기업은행, GS칼텍스의 틈바구니로 끼어들 태세다. 흥국생명이 선두긴 하지만 그간 경기내용이 고르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막판 판도를 예상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남은 경기에서 기업은행, GS칼텍스, 한국도로공사가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서 또 한번 선두다툼을 진흙탕 싸움으로 몰고 갈 수도 있다.

4연승을 달리고 있는 흥국생명은 오는 6일  한국도로공사와 경기를 갖는다. 2위 기업은행 역시 오는 10일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경기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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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이재영 톰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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