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뉴캐슬전에서 손흥민의 결승골에 힘입어 토트넘이 승리했다. 손흥민은 87분을 뛰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고 MOM(Man Of the Match)으로 선정됐다. 시종일관 뉴캐슬의 압박수비를 뚫기 위해 경기장 이곳저곳을 누볐고 자신의 임무를 다하고 관중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교체된 손흥민이다.

이러한 손흥민의 골 행진이 더욱 의미있는 이유는 팀의 승리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선수층의 두께가 얇은 토트넘은 시즌 중후반마다 어려움을 겪어왔다. 한두 명의 주축 선수가 부상으로 이탈하기만 해도 토트넘에겐 치명타였다.

이번 시즌도 델리 알리와 해리 케인의 부상, 손흥민의 아시안컵 차출로 인해 토트넘은 우승 경쟁에서 멀어지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심이 뒤따랐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불행 중 다행으로 손흥민이 일찍 팀에 복귀했고 이는 결국 천군만마로 작용했다. 왓포드 전 동점골과 뉴캐슬 전 결승골을 성공시키며 소년가장으로 팀을 수렁에서 번번이 구해내고 있는 손흥민이다.

사실 이날 경기도 손흥민의 득점이 터지기 전까지 경기의 흐름은 팽팽했다. 베니테즈 감독은 맨시티를 잡았던 것처럼 중앙을 두텁게 하는 전술로 토트넘을 힘들게 했다. 토트넘도 이를 알고 모우라와 손흥민을 측면으로 벌려 움직이게 했지만 밀집 수비를 깨기에는 쉽지 않았다.

포체티노 감독은 요렌테를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고 요렌테와 손흥민의 '빅 앤 스몰' 조합은 톡톡하게 효과를 봤다.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요렌테가 떨어트리면 손흥민은 세컨드 볼을 잡는데 집중했다. 워낙 발에 잘 맞은 무회전 슛을 상대 골키퍼도 제대로 막아내기는 힘들었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맨시티를 3위로 끌어내렸다. 물론 아직 맨시티가 한 경기를 덜 치렀지만 순위가 뒤바뀌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맨시티는 조급해질 수 있다. 또한 이번 라운드 맨시티의 상대도 아스날이라는 점도 토트넘 입장에서는 순위 동결을 기대해볼 수 있다.

한편 리그 10호골을 성공시키면서 손흥민은 리그 득점순위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러한 손흥민의 기록이 더욱 대단한 이유는 출장 경기 수를 보면 알 수 있다. 손흥민은 19경기에 출전해 10골 5도움을 기록했다. 19경기 출장은 득점 TOP 10 중에 가장 적은 출전 횟수다. 아시안게임과 아시안컵을 참가했던 손흥민은 가장 적은 출장 기회 속에서도 가장 효율적으로 득점을 생산해내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손흥민에게는 그간 매 시즌 많은 골을 넣었음에도 기복이 있다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 접어들며 그러한 꼬리표까지 스스로 떼어내고 있는 모양새다.

손흥민의 한 시즌 리그 최다 골은 14골이다. 리그 최다 골 기록 경신까지 4골이 남았다. 더욱 토트넘은 이제 남은 대회가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뿐이다. 앞으로 골 행진이 지속된다면 리그에서일 가능성이 높다. 손흥민의 리그 역대 최다골 경신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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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리그10호골 토트넘 득점10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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