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경비구역JSA' 스틸컷

'공동경비구역JSA' 스틸컷 ⓒ 명필름

  
지난 1월 30일 <스크린 인터네셔널>을 비롯한 다수의 미국 영화매체 보도에 따르면 박찬욱 감독의 3번째 작품이자 출세작 <공동경비구역 JSA>가 북미에서 리메이크 된다. 각본은 <글레디에이터>로 유명한 데이비드 프렌조니가 맡았다. 주연배우로는 <블레이드 러너 2049>의 아나 디 아르마스와 <더 넌>의 데미안 비쉬어가 캐스팅 되었다.

<공동경비구역 JSA>는 박상연 작가의 장편소설 < DMZ >를 원작으로한 작품으로 개봉 당시 582만명(배급사 집계)을 동원하며 박찬욱 감독을 단숨에 흥행감독 반열에 올려 놓았다. 영화는 흥행뿐 아니라 평단의 마음까지 사로 잡으며 청룡영화상과 대종상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이 영화는 베를린 영화제에도 초청돼 박찬욱 감독의 이름을 세계에 알리는 신호탄이 되기도 했다.

<공동경비구역 JSA>는 공동경비구역에서 남북의 초소 군인들 사이에 벌어진 비극을 다룬 작품으로, 미스터리한 구조를 긴장감 있게 풀어나가는 동시에 분단국가의 슬픔을 잘 묘사한 걸작이다. 할리우드 리메이크 판은 미국과 멕시코 국경 지대를 배경으로 했지만, 남녀간의 로맨스가 더해져 원작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영화는 미국과 멕시코 국경 지대에서 미 해병대와 멕시코특수부대 간의 총격전이 벌어지며 시작된다. 총격전 직후 멕시코 정부가 특수부대를 국경지대에 파병하면서 두 나라 간의 긴장은 극에 치닫는다.
 
총격전을 조사하기 위해 여성 보병 변호사 한명이 파견되고 그녀는 그곳에서 한 미 해병대원과 사랑에 빠지게 된다.
 
 헐리우드판 JSA에 주연으로 캐스팅된 아나 디 아르마스 (영화: 익스포즈 )

헐리우드판 JSA에 주연으로 캐스팅된 아나 디 아르마스 (영화: 익스포즈 ) ⓒ (주)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

  
영화는 올 가을부터 제작에 들어갈 예정으로 영화사 사보터와 라이트브릿지가 공동제작한다.

앞서 2006년에도 < JSA > 리메이크 소식이 전해지긴 했으나 실행은 되지 않았다. 이번에 영화화에 성공한다면 박찬욱 감독 작품 중엔 <올드보이>에 이어 두 번째로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 되는 작품으로 기록될 것이다. 이 영화에 앞서 할리우드에 리메이크 된 우리나라 작품으로 <시월애>, <거울속으로>, <장화홍련>등이 있다. 이중 키아누 리브스와 산드라 블록이 주연을 맡았던 <시월애>가 전세계 극장 수입 1억 달러 넘게 벌어들이며 가장 좋은 성적을 남겼다.

할리우드에서 다시 만들어지는 < JSA >가 과연 어떤 성적을 내놓을지 기대된다. 
덧붙이는 글 이 글은 구건우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http://blog.naver.com/zigm)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JSA 박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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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이의 아빠이자 영화 좋아하는 네이버 파워지식iN이며, 2018년에 중소기업 혁신대전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보안쟁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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