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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새해맞이 연대모임 추진위원회 30일 오전 서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9 새해맞이 연대모임 추진위원회’(추진위) 기자회견에서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상임대표 의장이 ‘적극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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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처음 열리는 남북 민간 행사를 앞두고 시민단체들이 모였다. 이창복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의장부터 김희중 한국종교인평화회의 대표회장 등 공동대표 단장들이 한반도기를 손에 들었다. 이들은 오는 2월 12일~13일 금강산에서 남북연대모임을 할 예정이다.

"비핵화 전까지 제재가 사라질 수는 없겠지만, 남북 교류협력을 멈출 수 없다. 제재의 벽을 피하지 말고, 국제사회를 설득하며 우리 입장을 전해야 한다. 인도적 지원이나 남북의 사회문화 교류는 유엔제재와 무관한 만큼 더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30일 오전 서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9 새해맞이 연대모임 추진위원회'(추진위) 기자회견에서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상임대표 의장이 '적극성'을 강조했다. 남북 민간의 교류 ·협력 속도를 더 빨리 내자는 주문이었다.

대북 교류와 관련한 민간단체들로 구성된 연대체인 추진위는 이번 금강산 방문에 정치·종교·지자체 등 다양한 이들을 포함했다. 기독교, 불교, 원불교, 천주교 등 7대 종단 수장도 방북길에 오른다.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 신양수 금강산기업협회 회장 등 남북 경제협력 사업 관계자와 각 분야별 단체장들도 동행할 예정이다.

1박 2일 방북에서 이들은 남북의 노동·농민·청년·교육·여성 등 분과별 모임을 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남북은 민간에서 협력, 주도할 사업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금강산 호텔에서 남북 단장을 포함해 만찬을 한다. 이튿날인 13일에는 남북이 함께 해금강 일출을 본다.

북미 비핵화의 속도를 지켜봐야 하는 건 아닐까. 북미 정상회담 전까지는 남북 민간 교류가 진행되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질문에 추진위는 "북과 하루에 한 번씩 행사와 관련해 실무 내용을 주고받고 있다"라며 "천재지변이 없는 한 행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앞서 남북은 2018년부터 새해맞이 연대모임을 추진해왔다. 당초 지난 1월 금강산 방문을 계획했지만, 한 차례 연기된 바 있다. 당시 북측이 통지문을 보내 행사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민간교류는 제재와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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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강산호텔 접대원들 22일 북한 금강산호텔에서 8·15를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논의하기 위한 남북 적십자회담이 열렸다. 사진은 이날 근무중인 금강산호텔 접대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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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자리에 참석한 이들은 남북 민간단체의 발걸음을 재차 강조했다.

공동대표 단장인 지은희 시민평화포럼 고문은 "남북의 평화와 비핵화가 이루어지려면 민간차원의 실천이 뒷받침돼야 한다"라며 "모든 시민단체가 하나의 목표를 갖고 가는 이번 금강산 방문이 통일평화 운동과 한반도 비핵화 운동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북미 비핵화의 진전에 따라 남북관계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홍걸 의장은 "남북유해발굴이 UN안보리 제재 면제를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반가우면서도 안타까웠다"라고 속내를 밝혔다.

그러면서 "민화협은 정부와 함께 협력해나가되 때로는 정부보다 한발 더 앞서 나가며 정부가 하기 힘든 부분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추진위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남북 민간교류와 관련한 대국민 관심도 호소했다.

이들은 "정부 주도의 대화와 협력만으로 한반도가 처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라며 "대북제재를 유예, 완화, 해제할 힘과 지혜를 내려면 각계각층이 다방면으로 만나야 한다"라고 힘을 줬다.

이어 "한반도의 미래상은 무엇인지 어떤 원칙과 경로로 평화와 통일로 나아갈지 전국 방방곡곡에서 민주적인 토론마당을 열자"라며 "새롭고 공고한 사회적 합의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