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배우 조인성이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Cox's Bazar) 근교에 위치한 로힝야족 난민 캠프에 살고 있는 아이들을 만났다. 조인성은 평소 NGO 활동에 관심이 많았는데 마침 법륜 스님이 로힝야족 난민을 돕는다는 얘기를 듣고, 직접 어떤 일을 도와야 할지 확인하기 위해 난민캠프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구호단체 JTS는 2017년 10월과 2018년 1월 두 차례에 걸쳐 콕스바자르(Cox's Bazar) 로힝야 난민촌을 방문해 식량과 모기장, 담요를 지원한 후 현지에 있는 UN기구 WFP로부터 시급한 연료문제 해결을 위한 가스버너 지원을 요청받았다. 이후 JTS는 10만 대의 가스버너를 주문 제작하였고, 22일 쿠타팔롱 난민 캠프(Kutupalong Refugee Camp)에서 가스버너 전달식을 진행했다. 
 
로힝야족 난민캠프에 가스 버너 10만대를 전달하고 있는 배우 조인성 JTS가 지원한 가스버너는 KOCIA에서 3만 2천 여 대, 미국JTS에서 2만 3천 여 대, 한국JTS에서 4만 5천 여 대를 지원 받아 이날 총 10만 대가 로힝야 난민촌에 전달되었다.

▲ 로힝야족 난민캠프에 가스 버너 10만대를 전달하고 있는 배우 조인성 JTS가 지원한 가스버너는 KOCIA에서 3만 2천 여 대, 미국JTS에서 2만 3천 여 대, 한국JTS에서 4만 5천 여 대를 지원 받아 이날 총 10만 대가 로힝야 난민촌에 전달되었다. ⓒ JTS

 
JTS가 지원한 가스버너는 총 10만 대로, KOCIA에서 3만 2천 여 대, 미국JTS에서 2만 3천 여 대, 한국JTS에서 4만 5천 여 대를 지원했다. 이들이 전달한 가스버너는 유엔산하기관인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가스버너 안전교육 수료한 로힝야 난민들에게 순차적으로 배분될 예정이다. 
 
로힝야족 난민촌에 JTS와 KOICA, WFP가 협력하여 지원한 10만대의 가스 버너 JTS(이사장 법륜 스님)는 WFP로부터 시급한 연료문제 해결을 위한 가스버너 지원을 요청받았다. 이후 JTS는 10만 대의 가스버너를 주문 제작했다.

▲ 로힝야족 난민촌에 JTS와 KOICA, WFP가 협력하여 지원한 10만대의 가스 버너 JTS(이사장 법륜 스님)는 WFP로부터 시급한 연료문제 해결을 위한 가스버너 지원을 요청받았다. 이후 JTS는 10만 대의 가스버너를 주문 제작했다. ⓒ JTS

 
난민 가정에 가스버너가 지원됨으로써 약 50만 명의 난민들은 제공된 식량을 완전 조리해 먹을 수 있게 되면서, 급성 영양실조의 어려움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연료를 구하러 멀리까지 가야하는 어린이와 여성들의 안전, 벌목으로 황폐화된 난민 캠프 내 산림을 보호하고 개선하는 역할이 기대된다.

21일 난민촌 방문, 22일 가스버너 전달식에 참석한 조인성은 "아이들의 얼굴이 우울하거나 어두우면 어쩌지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얼굴이 밝아보여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조인성씨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로힝야족 난민촌에 간 배우 조인성 22일 배우 조인성이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Cox's Bazar) 근교에 위치한 로힝야족 난민 캠프에 살고 있는 아이들을 직접 방문하여 만났다.

▲ 로힝야족 난민촌에 간 배우 조인성 22일 배우 조인성이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Cox's Bazar) 근교에 위치한 로힝야족 난민 캠프에 살고 있는 아이들을 직접 방문하여 만났다. ⓒ JTS

 
- 난민캠프에는 어떤 일로 오신 건가요?
"평소에 NGO 활동에 관심이 많았는데 좀 막연했어요. 마침 법륜 스님이 로힝야족 난민을 돕는다는 얘기를 듣고 어떤 일을 도와야 할지 눈으로 직접 보기 위해서 이곳에 왔습니다."

- 오늘 JTS와 함께 가스 버너 10만개  전달식을 했는데요. 전달한 소감은 어떤가요?
"아무래도 불을 이용해서 음식을 많이 해먹게 되잖아요. 가스 버너가 전달되기 전에는 직접 나무를 떼는 방식으로 음식을 했는데, 그건 사실 기관지 등 건강에도 안 좋고, 화재 위험도 높았어요. 그런데 오늘 가스 버너가 전달되면서 덜 위험해졌고, 관리를 철저히 하면 훨씬 더 이득이 많을 것 같아요. 사람들이 좀 더 편하고 안전하게 음식을 해먹을 수 있게 된 것 같아서 뿌듯하기도 하고 다행이다 싶습니다."

- 이틀 동안 난민캠프를 주욱 둘러보셨는데...
"구석구석 다 둘러볼 수는 없었어요. 왜냐하면 난민들의 인권 문제 때문이에요. 사람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많은 단체들의 구호활동 속에서 보호받고 있는 것 같아서 한편으로는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지속적인 사랑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저 역시 난민들과 어려운 이웃들을 돕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오늘 가스 버너 10만개가 로힝야족 난민 분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후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함께 방문한 노희경 작가는 "구호 단체의 손길이 없다면 이곳 난민촌은 아비규환이었을 것"이라며 "지속적인 지원과 관심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로힝야 난민촌에서는 WFP가 지원하는 '러닝 센터(Learning Center)'라는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이날 러닝센터를 방문한 배우 조인성과 노희경 작가는 아이들에게 직접 영영분이 담긴 비스켓을 나눠주기도 했다.
 
로힝야족 난민촌에 간 노희경 작가 노희경 작가가 로힝야족 난민촌에 살고 있는 아이가 러닝 스쿨에서 노래 부르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 로힝야족 난민촌에 간 노희경 작가 노희경 작가가 로힝야족 난민촌에 살고 있는 아이가 러닝 스쿨에서 노래 부르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 JTS

 
가스버너 주문 제작과 전달을 전담해 성사시킨 박지나 JTS 대표는 "연료가 없어 지원된 식량마저도 요리하지 못해 날것으로 먹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아팠는데 이제 조금 마음이 놓인다"고 했고, JTS 이사장인 법륜 스님은 이번 지원의 계기에 대해 "인도에서 아이들이 나무를 하러 혼자 숲에 가거나 하면, 특히 여자 아이들이 성추행에 노출되는 위험이 크다" 라며 "여기서도 그런 위험이 있다고 해서 바로 이 사업에 동의를 하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앞으로 로힝야 난민들에게 가스버너를 나눠주고 사용법 교육을 하게 될 WFP 피터 게스트(Peter Guest) 소장은 이번 가스버너 지원이 난민촌에 가져올 변화에 대해 "첫째, 효율적인 연료를 공급한다는 점, 둘째, 화재 위험을 낮추어 사람들의 안전을 확보한다는 점, 셋째, 벌목을 막아 주변 삼림을 보호한다는 점, 넷째, 집 안에서 나무를 태우면 많은 연기가 나는데 가스는 그러지 않아서 가내 공기를 좋게해 주민들의 건강을 보호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JTS의 노력에 감사를 표했다. 
  
방글라데시 국경변 콕스바자르 근교에 위치한 쿠타팔롱(Kutupalong) 난민 캠프 방글라데시로 넘어온 88만 여 명의 로힝야 난민 중 63만 명이 쿠타팔롱(Kutupalong) 난민 캠프에 머물고 있다. 난민 캠프로는 현재 세계 최대 규모로 추산된다.

▲ 방글라데시 국경변 콕스바자르 근교에 위치한 쿠타팔롱(Kutupalong) 난민 캠프 방글라데시로 넘어온 88만 여 명의 로힝야 난민 중 63만 명이 쿠타팔롱(Kutupalong) 난민 캠프에 머물고 있다. 난민 캠프로는 현재 세계 최대 규모로 추산된다. ⓒ JTS

 
또 피터 소장은 "현재 방글라데시 국경을 넘어온 로힝야족은 88만 여 명에 이른다" 라면서 "이들은 현재 방글라데시와 미얀마 어느 쪽에서도 수용하려고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난민촌 생활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국제 사회의 관심과 지원을 호소했다. 

JTS(JoinTogether Society)는 법륜 스님이 설립한 UN 경제사회 이사회 특별 협의 지위 국제구호단체로 '아시아의 빈곤과 아픔은 아시아인의 손으로 해결하자'는 마음으로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난 재난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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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기자. 오연호의 기자 만들기 42기 수료. 마음공부, 환경실천, 빈곤퇴치, 한반도 평화에 관심이 많아요. 푸른별 지구의 희망을 만들어 가는 기자를 꿈꿉니다. 현장에서 발로 뛰며 생생한 소식 전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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