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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노동당부위원장이 지난 2018년 7월 5일 오전 평양 고려호텔을 방문해 남북통일농구경기 단장으로 방북중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환담을 마친 뒤 떠나고 있다. (자료사진)
▲ 고려호텔 떠나는 김영철 김영철 노동당부위원장이 지난 2018년 7월 5일 오전 평양 고려호텔을 방문해 남북통일농구경기 단장으로 방북중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환담을 마친 뒤 떠나고 있다. (자료사진)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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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통일전선부장)이 미국 워싱턴 D.C.에 도착했다. 18일부터 시작되는 2차 북미정상회담 최종 조율이 순조롭게 끝나, 개최 여부와 시기·장소가 발표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 부위원장은 미국 동부시각으로 17일 오후 6시 35분 경 덜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에 앞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공항에 나타났는데 김 부위원장을 맞이한 걸로 보인다.

김 부위원장이 지난 2018년 5월 말 미국을 방문했을 때 동행했던 김성혜 통일전선부 책략실장, 최강일 외무성 북미국장 대행 등이 이번에도 함께 했다. 별도의 통로를 통하지 않고 입국장에 나타난 김 부위원장 일행은 곧바로 국무부 경호 차량 4~5대에 나누어 타고 워싱턴을 향해 이동했다.

미국 국무부는 김 부위원장의 미국 내 일정을 공식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하지만 18일 폼페이오 장관과의 회담을 하고 그 결과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면담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북미 간 공식 실무 협상 라인인 최선희 외무성 부상과 비건 특별대표 사이의 대화는 전무했고, 대신 통일전선부-중앙정보국(CIA) 라인의 물밑 접촉이 진행된 가운데, 통일전선부장인 김 부위원장이 지나 해스펠 국장 등 CIA 고위인사와 접촉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서훈 국정원장은 지난 주말 미국에서 해스펠 국장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방미 일정은 2박 3일... 2차 정상회담 시기·장소 나오나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17일(현지시간)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도착에 앞서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공항에 도착해 이동하고 있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17일(현지시간)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도착에 앞서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공항에 도착해 이동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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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방미를 통해 북미 양측은 2차 정상회담 의제와 합의 내용을 조율하고 시기와 장소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측에서 '행동 대 행동' 원칙에 수긍하는 듯한 언급이 자주 나왔는데 북측의 영변 핵시설 불능화 및 검증과 같은 진일보한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에너지 자원 금수조치 완화와 같은 구체적 조치를 교환하는 방안이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양측 정상이 만나 서명할 때까지 잠정 합의 내용은 비밀에 부쳐질 것으로보인다. 김 부위원장의 이번 미국 방문 결과로 확실해질 수 있는 것은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여부 및 시기와 장소다.

김 부위원장의 미국 방문 일정은 2박 3일로 길지 않다. <연합뉴스>는 김 부위원장이 19일 오후 3시 35분 워싱턴을 출발하는 항공편을 예약해놨다고 보도했다.

한편 비건 대표의 협상 상대방인 최선희 외무성 부상은 중앙유럽시각으로 17일 오후 스웨덴 스톡홀름에 도착했다. 일본 <TBS> 보도에 따르면 최 부상은 공항에서 주스웨덴 북한 대사관으로 이동했고, 취재진이 방문 목적을 묻자 "국제회의입니다"라고 답했다.

스웨덴의 국제회의는 정부와 민간이 참여하는 1.5트랙 회의일 가능성이 있다. 북한과 서구사회의 가교 역할을 자처해온 스웨덴은 이같은 성격의 국제회의를 여러 번 개최하면서 북미, 남북 간 대화를 주선했다.

태그:#김영철, #비건, #폼페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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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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