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선수... 에자즈바쉬-할크방크 경기 (2019.1.17)

김연경 선수... 에자즈바쉬-할크방크 경기 (2019.1.17) ⓒ 에자즈바쉬

   
언제쯤 쉴 수 있을까. 김연경이 17일 새벽(아래 한국시간) 터키 리그 정규리그 에자즈바쉬-할크방크 경기에 출전했다. 에자즈바쉬가 세트 스코어 3-0(25-14, 25-15, 25-15)으로 완승을 거두었다.

이날 승리로 에자즈바쉬는 터키 리그 정규리그에서 '13연승-무패'로 1위를 질주하게 됐다. 특히 이날 2위 바크프방크가 베식타쉬에 5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벌이면서 1-2위 간격이 더 벌어졌다. 바크프방크가 3-2로 승리했지만, 베식타쉬에게 승점 1점을 빼앗겼기 때문이다.

터키 리그 정규리그 순위는 17일 현재 에자즈바쉬 승점 40.3점(13승0패), 바크프방크 35.44점(12승1패), 페네르바체 33.32점(10승3패), 갈라타사라이 27.34점(8승5패)으로 1~4위를 달리고 있다.

에자즈바쉬-할크방크 경기는 터키 리그 1위 팀과 최하위(12위) 팀의 대결이었다. 또한 12연승 중인 팀과 12연패 팀의 맞대결이기도 했다. 할크방크는 올 시즌 터키 리그 정규리그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전패 중이다.

때문에 모타 에자즈바쉬 감독은 이날 주전 멤버 7명(리베로 포함) 중 무려 5명이나 제외시키고 휴식을 제공했다. 주전 맴버 중 레프트 김연경과 센터 뷔쉬라(188cm)만 선발 출전했다.

특히 김연경(32세·192cm)-보스코비치(23세·193cm)-라슨(34세·188cm)으로 이어지는 공격 삼각편대 중 김연경만 홀로 출전했다. 

그에 따라 라이트는 보스코비치 대신 괴즈데 이을마즈(195cm), 레프트는 라슨 대신 멜리하(188cm), 센터는 베이자(192cm) 대신 기브마이어(187cm), 세터는 감제(179cm) 대신 에즈기(170cm), 리베로도 심게(168cm) 대신 딜라라(165cm)가 출전했다.

공격과 수비 모두 핵심... 김연경 없으면 '불안'
 
 김연경과 에자즈바쉬 선수들... 에자즈바쉬-할크방크 경기 (2019.1.17)

김연경과 에자즈바쉬 선수들... 에자즈바쉬-할크방크 경기 (2019.1.17) ⓒ 에자즈바쉬

 
주전 멤버가 대거 빠졌지만, 김연경의 존재만으로도 충분한 경기였다. 출전 선수 전원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할크방크를 압도했다. 공격진에서 김연경 13득점, 괴즈데 16득점, 멜리하 10득점, 센터진에서 기브마이어 7득점, 뷔쉬라 7득점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김연경은 서브 리시브 등 수비에서도 발군의 활약을 했다. 팀 내 서브 리시브 점유율 35.7%를 자치한 가운데, 리시브 성공률이 무려 67%에 달했다.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수치다.

사실 할크방크전은 김연경까지 빼도 승리할 수 있는 전력 차이가 존재한다. 그러나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공격 삼각편대 중 보스코비치와 라슨은 빼도 김연경까지 빼기는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모타 감독은 그동안 공격 삼각편대의 휴식 로테이션을 김연경만 투입하거나, 김연경을 뺄 때는 보스코비치와 라슨을 동시에 투입하는 방식을 취해 왔다.

그러나 김연경은 자신의 휴식 기회를 제대로 보장받지 못한 경우도 있다. 지난 14일 닐뤼페르와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모타 감독은 김연경에게 휴식을 주기 위해 선발 출전 명단에서 제외시켰다. 대신 보스코비치와 라슨은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에자즈바쉬는 1세트 내내 닐뤼페르의 빠른 플레이와 견고한 수비력에 고전했다. 14-18까지 밀리면서 세트를 내줄 위기 상황이 계속됐다. 결국 모타 감독은 15-18에서 김연경을 투입했다.

김연경이 들어가자 에자즈바쉬는 답답했던 흐름이 풀리기 시작했다. 수비가 안정됐고, 경기력이 살아나면서 세트 스코어 2-1로 전세가 역전됐다. 4세트에는 김연경이 막판 3연속 득점을 작렬하며 5세트까지 갈 위기 상황에서 팀을 구해내기도 했다. 결국 이날 경기에서는 3-1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베이리크뒤쥐전 휴식 가능할까... 러시아 대표팀 주전들과 만난다

김연경은 지난해 12월 30일 휴가 차원에서 한국에 일시 귀국했다. 가족·친구 등과 휴식을 보낸 후 지난 5일 다시 터키로 출국했다. 그리고 터키 리그 후반기 개막 이후 2경기 연속 출전했다.

에자즈바쉬의 다음 경기는 터키 리그 정규리그 베이리크뒤쥐전이다. 20일 오전 0시 30분 에자즈바쉬 홈구장에서 열린다. 이 경기도 국내 스포츠 전문 채널인 SPOTV가 생중계한다.

그리고 3윌 뒤인 23일 새벽인 오전 1시에는 러시아에서 디나모 카잔과 2018~2019 유럽 챔피언스리그 3번째 경기를 갖는다. 디나모 카잔은 오는 8월 도쿄 올림픽 세계예선전에서 한국과 일전을 벌이게 될 러시아 대표팀 선수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디나모 카잔에는 러시아 대표팀의 주전 센터인 이리나 코롤레바(29세·196cm)와 주전 세터인 스타르체바(31세·185cm)가 활약하고 있다. 또한 러시아 대표팀의 최장신 선수인 다리아 말리기나(26세·202cm·라이트)와 아나 코티코바(21세·185cm·레프트)도 뛰고 있다.

일정상으로 볼 때, 다음 경기인 에자즈바쉬-베이리크뒤쥐전에서 김연경의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실제로 휴식이 가능할지는 당일 경기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공격과 수비 모두 핵심 역할을 하는 김연경의 존재감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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