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환의 연기 모습

차준환의 연기 모습 ⓒ 국제빙상연맹

 
'피겨 기대주' 차준환(18·휘문고)과 유영(15·과천중)이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9 남녀 1그룹 쇼트프로그램 1위에 오르며 가볍게 출발했다.
 
차준환과 유영은 12일 오후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9(제73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에서 각각 89.12점(기술점수 47.07점 구성점수 42.05점)과 67.68점(기술점수 37.28점, 구성점수 30.40점)을 받으며 선두에 올랐다.
 
차준환은 올 시즌 시니어 그랑프리 두 개 대회 동메달과 파이널에서도 동메달을 거머쥐며 매 순간 한국 남자피겨 역사를 바꿔 놓았다. 지난해 12월 랭킹 대회에서도 2위와 압도적인 차이로 우승을 차지한 그는 이번 대회까지 약 3주 동안 새로운 부츠를 찾고 적응하는 기간을 가지며 다소 애를 먹기도 했다.
 
'더 프린스(발레곡 신데렐라)'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그는 첫 점프 쿼드러플 살코를 성공하며 빠르게 출발했다. 이어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연결 점프에서 착지가 다소 불안정하며 오버턴(Over Turn) 되는 실수가 나왔다. 곧바로 플라잉 카멜 스핀을 침착하게 수행한 후 마지막 점프였던 트리플 악셀 점프는 문제없이 해냈다.
 
음악의 전환과 함께 체인지 풋 싯스핀을 빠르게 회전한 후 스텝 시퀀스에서 시계 바늘 안무를 박자에 맞춰 해나갔다. 그리고 마지막 기술요소였던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모든 연기를 마쳤다.
 
 유영의 연기 모습

유영의 연기 모습 ⓒ 박영진

  
여자 1그룹 경기에서는 유영이 쇼트프로그램 1위에 오르며 먼저 승기를 잡았다. 유영은 이날 트리플 악셀을 빼고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완벽한 클린 연기를 펼쳤다. 그는 '사랑의 탱고' 음악에 맞춰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성공한 것을 시작으로 트리플 플립, 더블악셀 등 세 차례 계획했던 점프 요소를 모두 무리 없이 해냈다.
 
앞서 유영은 지난해 12월에 열렸던 랭킹 대회에서 트리플 악셀 점프를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모두 시도했지만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당시 쇼트프로그램에서 두 번이나 엉덩 방아를 찧으며 순위가 크게 밀렸던 그는 프리스케이팅에서 분전을 펼치며 2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리고 눈물을 쏟기도 했다.
 
유영이 만약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서 우승을 확정하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내셔널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하게 된다.
 
한편 랭킹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던 임은수는 이날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 점프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연결 점프 착지가 좋지 못해 두 발로 착지하는 실수가 나오고 말았다. 그는 67.14점(기술점수 36.82점 구성점수 30.32점)을 받아 유영의 간발차로 뒤져 2위에 올랐다. 3위는 올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메달을 획득했던 이해인(14·한강중)이 63.66점으로 뒤를 이었다.
 
유영, 임은수와 함께 '베이징 트로이카'를 구축하고 있는 김예림(16·도장중)은 마지막 점프였던 트리플 플립에서 축이 조금 기울며 불안한 모습을 보인 끝에 63.60점(기술점수 34.36점, 구성점수 29.24점)으로 4위에 자리했다.
 
이번 대회는 오는 3월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리는 2019 세계 피겨 선수권 대회와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리는 2019 주니어 피겨 세계 선수권 대회에 출전할 선수를 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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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환 피겨스케이팅 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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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스포츠와 스포츠외교 분야를 취재하는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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