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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5년부터 신청사 부지를 두고 고민하던, 순천시가 시 승격 7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에 드디어 현재 부지의 동측으로 확장하여 2024년에 준공하기로 결정했다.

허석 순천시장은 4일 시정 운영방향을 알리는 신년 언론인 브리핑에서 신청사 건립 부지를 동측으로 확장한다고 밝혔다. 이에 승주군과 순천시 통합과 더불어 지난 1995년부터 부지 선정을 둔 논란으로 진척되지 못했던 신청사 건립에 청신호가 커졌다.   
 
허석 순천시장이 24년만에 결정된 신청사 건립 부지에 대해 언론인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다양한 의견 수렴 결과 현재 청사에서 동측으로 확장되는 것으로 부지를 결정했다.
▲ 허석 순천시장 허석 순천시장이 24년만에 결정된 신청사 건립 부지에 대해 언론인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다양한 의견 수렴 결과 현재 청사에서 동측으로 확장되는 것으로 부지를 결정했다.
ⓒ 배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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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전인 1995년 1월에 순천시는 시청사 이전을 논의했으나 98년 12월에 후보지 선정을 보류했다. 그리고 2003년 6월에 현재 위치인 장천동에 건립하기로 약속, 2009년 9월에 주차장 부지를 매입했다. 그리고 2017년에 청사 건립기금 조례를 제정하고 기금을 적립했다. 이어서 현재 청사 기준으로 동측, 남서측, 북측 3개 부지를 대상으로 선정 과정을 거쳤다.

순천시는 부지 선정을 위해 2017년 7월부터 108회의 설명회와 시민 공청회 등을 거쳤다. 여론조사 결과 시민 5,299명의 46.0%와 공무원 1,393명의 65.4% 및 건축사와 기술사, 교수 등 16개 분야 72명 전문가의 73.6%가 동측 부지를 선호했다. 남서측은 시민 32.4%, 공무원 11.0%, 전문가 5.6%를, 북측은 시민 21.6%, 공무원 23.6%, 전문가 20.8%가 선택했다.
 
허석 순천시장이 2019년 1월 4일 언론인 브리핑에서 최초 공개한 순천시 신청사 위치이다. 현재 시청 부지에서 동측으로 확장된 형태이다.
▲ 순천시 신청사 위치 허석 순천시장이 2019년 1월 4일 언론인 브리핑에서 최초 공개한 순천시 신청사 위치이다. 현재 시청 부지에서 동측으로 확장된 형태이다.
ⓒ 순천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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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측 부지로 할 경우 현재의 가로 85m, 세로 141m에서 가로가 총 190m로 확장된다. 면적은 기존의 12,174㎡에서 14,700㎡가 추가된다. 부지 선정은 도시기본계획인 압축도시(Compact City), 도시재생 2단계, 적절한 부지의 폭과  연장 및 대지의 높낮이, 건물 배치, 교통순환 체계 등 다양한 방면에서 고려되었다.

동측 부지는 동서로 긴 대지여서 건축물 배치의 남향 정면성과 진입공간 확보가 유리하다. 반면에 남서측은 장명로에서 진입 공간 확보가 어려우며, 이형 부지로 남향 배치 정면성 확보가 어렵다. 북측은 장명로와 접하여 남향 정면성은 가능하나, 보행구조물로 인해 훼손되어 건물을 2개로 나누어서 건립해야 한다.

교통순환 면에서 동측은 동측과 남측, 북측에 이미 도로 폭 15~20m가 형성되어 있는데다, 대중교통 접근성이 가장 양호하다. 남서측은 기존 도시계획도로인 중앙2길 폐쇄가 요구되며, 남측과 동측도로의 확폭 등 순환체계 구축이 필요하여 가장 불리한 조건이다. 북측은 동·서·북측의 도로 폭이 협소하며, 장명로 외에 접근 도로가 없다. 그리고 시민로 일방통행으로 차량 순환체계 구축이 어렵다. 대지의 높낮이에서도 동측은 동서 4.0m, 남북 1.5m인 점을 고려하여 지하 주차장을 만들 수 있다.
 
4일 열린 순천시 언론인 브라핑에서 언론인들이 신청사 건립 부지 선정과  관련된 설명을 듣고 있다.
 4일 열린 순천시 언론인 브라핑에서 언론인들이 신청사 건립 부지 선정과 관련된 설명을 듣고 있다.
ⓒ 배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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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는 올해 상반기까지 의견을 수렴하여 건축규모와 형태, 시설에 대해 결정하고, 하반기에 실시계획을 인가한 후에 2020년 4월까지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서 타당성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그리고 투자심사를 거쳐 2020년 7월부터 22년 5월까지 토지 보상 및 철거공사, 설계공모와 시공사 선정 등을 거쳐, 22년 5월부터 착공하여 24년 6월에 입주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허석 시장은 "꿈에서도 시청사 부지가 나타나"라며 부지 선정의 고충을 털어놓았다. "시청사는 단순한 공무원의 근무 공간이 아니다. 시민의 삶과 도시 역사가 담기는 그릇"이라며, "가장 아름다운 시청은 호화로운 청사가 아니라 사람을 위한 생각, 자연과 생태를 위한 마음이 보이는 건물"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순천 시민의 행복으로 돌려 드릴 것", "순천의 새로운 백 년을 향한 첫 발걸음을 당당하게 앞설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시민들이 힘과 지혜를 모아줄 것을 부탁했다.

태그:#순천시 신청사, #신청사 건립부지, #순천시청 동측 부지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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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어로 '좋아할, 호', '낭만, 랑', 사람을 뜻하는 접미사 '이'를 써서 호랑이. 호랑이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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