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연패 탈출이 시급한 KGC 인삼공사의 발목을 한 번 더 붙잡았다.

5일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현대건설과 KGC 인삼공사 경기에서는 범실을 줄인 현대건설이 인삼공사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3-0으로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이와 함께 현대건설은 시즌 첫 연승, 원정 승까지 챙기는 쾌거를 이뤘다.

양효진이 많이 보이면 이기는 현대건설
 
현대건설 양효진 양효진은 경기 최다 득점 22득점으로 팀 연승에 견인하였다

▲ 현대건설 양효진 양효진은 경기 최다 득점 22득점으로 팀 연승에 견인하였다 ⓒ KOVO

  
현대건설은 기존에 마야를 이용한 후위공격에 힘쓰는 편이었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중앙에 무게를 두고 경기에 임했다. 그리고 이런 점이 승리의 한 수가 되었다.

현대건설은 양효진, 정지윤을 통해 공격 점유율을 높여갔다. 결국 현대건설은 양효진(22득점), 마야(22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KGC 인삼공사 상대로 쉬운 승리를 따냈다.

1세트 초반 라이트 쪽 플레이가 다소 급했던 현대건설은 2세트 중반까지 전위에서 마야의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호흡이 안 좋았다.

현대건설은 2세트 중반부터 공격 점유율을 양효진 쪽으로 많이 가지고 가게 되었다. 양효진이 기존에 지키고 있던 대각에 정지윤이 백업 역할을 잘해주면서 편안한 공격 환경을 만들어 주었다.

자연스럽게 양효진은 22득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하였고 서브에이스 1개를 추가하여 경기 수훈 선수로 선정되었다.

정지윤이 보여준 네트 앞에서의 집중력
 
현대건설 정지윤 정지윤이 보여준 네트앞에서의 집중력은 신인선수라고 보기엔 어려울정도로 능숙했다

▲ 현대건설 정지윤 정지윤이 보여준 네트앞에서의 집중력은 신인선수라고 보기엔 어려울정도로 능숙했다 ⓒ KOVO

  
현대건설 정지윤의 지난 경기 활약은 우연이 아니었다. 정지윤은 이번 경기에선 공격만큼이나 수비에서 좋은 활약을 해줬고, 동료의 공격과 자신의 공격에 어택 커버를 잘해주면서 반격의 기회를 가지고 왔다.

팀 동료 황민경이 아직 100%의 몸 상태가 아닌 상태에서 상대 블로커에게 공격이 자주 막히자 정지윤은 적극적인 어택 커버로 여러 차례 위기를 넘겼다.

정지윤은 네트 앞에서 보여준 집중력으로 10득점과 3개의 중요 블로킹을 성공시켰다. 당초 현대건설에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되었지만 2세트부터는 풀린 경기력으로 쉬운 셧아웃 승리를 거두었다. 

정지윤은 기존에 많았던 서브 범실까지 보완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신인 선수의 우왕좌왕하는 모습보다는 좀 더 여유롭고 성숙된 경기 플레이를 선보였다. 덕분에 정지윤은 상대 라이벌 박은진에게도 판정승을 거두었다.

너무나도 반가운 고유민의 부활
 
현대건설 고유민 현대건설은 전담 리시버가 없을정도로 취약했던 리시브를 고유민을 통해 안정화 시켰다

▲ 현대건설 고유민 현대건설은 전담 리시버가 없을정도로 취약했던 리시브를 고유민을 통해 안정화 시켰다 ⓒ KOVO


현대건설의 가장 큰 약점은 상대 서브로부터의 안정적인 리시브였다. 현대건설은 최근 황민경, 황연주의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대체 선수에 대한 고민이 컸다. 그렇기에 고유민의 안정된 리시브는 이번 경기에 큰 역할을 해주었다.

총 3세트 중 3세트를 전부 스타팅으로 출전한 고유민은 총 17개의 디그를 성공시키며 수비형 레프트로서의 활약을 틈틈이 해주었다. 고유민이 리베로 김연견이 의지할 수 있는 수비 환경을 만들어주었고, 그러자 현대건설 특유의 끈기 있는 수비가 이번 경기에 큰 변수로 작용했다.

각 세트 별로 20점대 후반이 되면 상대 세터 이재은이 새로운 활로의 공격을 펼치면서 다소 고전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상대의 공격을 읽고 미리 수비 위치를 선정해준 고유민이 KGC 인삼공사의 반격을 뿌리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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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효진 정지윤 고유민 현대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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