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6.13지방선거에서 새롭게 선출된 인물들이 민선 7기의 희망의 문을 활짝 연 충남 태안군은 올 한해 제70회 충남도민체전을 성공적으로 유치하며 '종합 우승'이라는 땀의 결실을 맺었다.

또한, 전국에서도 거의 유일하게 고속도로가 없는 태안군에 수도권과의 접근성을 개선시킬 신의 한 수인 '이원면 만대~대산읍 독곶리 간 연륙교 건설'의 닻을 올릴 수 있는 기초조사 사업비가 국회 예산심의 마지막 날 일명 쪽지예산으로 통과되면서 무술년의 유종의 미를 거두는 보였다.

하지만 24살의 비정규직 꽃다운 청춘이 태안화력 9, 10호기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처참하게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90여 개가 넘는 단체들이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시민대책위원회에 가세하면서 사태는 전국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수많은 정치인들이 고 김용균씨를 조문하고, 위험의 외주화를 멈추기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무술년 연말 전국의 시선이 태안군을 향하고 있다.

한편, 올 한해 태안군 정치권에서는 24년 만에 민주당 군수가 당선의 영예를 안으며 극보수지역이었던 태안군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켰다.

특히, 자유한국당 일색이었던 태안군의회에도 의원 정수가 1명이 줄어드는 아픔을 겪었지만 변화의 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7명의 군의원 중 6명이 민주당 소속 군의원들로 채워졌다. 제7대 군의회 의원 중 무려 5명의 얼굴이 바뀌면서 유권자들의 준엄한 심판이 내려진 셈이다.

또 하나 올해 11주년을 맞은 기름유출 사고의 중심지 태안군을 비롯한 전국 11개 피해 시군에는 기름유출사고의 가해자인 삼성중공업이 출연한 삼성지역발전기금이 대한상사중재원의 배분 판정 비율에 따라 충남 4개 피해시군의 집합체인 '허베이사회적협동조합'에는 2,024억원이, 나머지 7개 피해시군의 집합체인 (재)서해안연합회에는 1043억 원이 배분됐다.

향후 조합원 모집과 지부 설립 등 기금 집행을 위한 수순을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투명한 예산집행을 위한 공론화 과정 속에서 신경철 의원이 제안한 '범군민 대책기구' 구성과 사업선정위원회 설립 등이 현실화 될 수 있을 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밖에도 국방과학연구소의 일방적인 석도 미사일 시험장 건설과 관련한 반발과 바다생태계 보존과 수급의 필요성으로 인해 찬반 논란이 일고 있는 태안 해사채취 갈등 등도 올해의 주요 뉴스로 선정했다.

[장면-1] 태안군 복군 이래 24년 만에 첫 민주당 군수 당선… 정치지형 변화
 
4천여표 가까운 표차로 당선돼 민선7기의 문을 활짝 연 가세로 군수의 취임은 올해 손꼽을 만한 뉴스 중 하나다. 특히, 민선 이후 24년만에 첫 민주당 군수라는 점에서 정치지형 변화도 눈여겨 볼 만 하다.
▲ 24년만의 첫 민주당 군수인 가세로 군수 4천여표 가까운 표차로 당선돼 민선7기의 문을 활짝 연 가세로 군수의 취임은 올해 손꼽을 만한 뉴스 중 하나다. 특히, 민선 이후 24년만에 첫 민주당 군수라는 점에서 정치지형 변화도 눈여겨 볼 만 하다.
ⓒ 김동이

관련사진보기


올해 무술년 정치권의 가장 핫한 이슈는 단연 민주당 소속 가세로 군수의 당선이었다. 민선이 시작된 이후 24년 만에 민주당 출신 군수가 처음으로 탄생한 점도 의미가 있지만 극보수지역인 태안군의 정치지형이 변화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가늠자가 됐다는 평가다.

네 번의 도전 끝에 태안군수 당선의 영예를 안은 가세로 군수는 지난 6월 13일 치러진 6.13지방선거에서 1만7532표를 얻어 2위 후보를 3899표 차로 따돌리며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에 앞서 본지가 실시한 여론조사가 개표결과와 적중하면서 지방선거에 앞서 민심을 들여다볼 수 있는 바로미터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7월 2일 취임식을 갖고 제14대 태안군수로서의 공식 행보를 시작한 가세로 군수는 민선7기 군정 목표를 '날자 새태안이여 더 잘사는 내일로!'로 정하고 군민 중심의 태안 건설을 위한 새로운 변화와 도약을 시작했다.

가 군수는 ▲군민 존중시대 창출 ▲책임 없는 행정 근절 ▲군민 대 화합시대 창출을 통한 군민 자긍심 향상 등의 3대 군정운영 원칙과 ▲화합과 통합, 열린 행정 ▲풍요와 생동, 희망 경제 ▲상생과 배려, 생활 복지 ▲사람과 자연, 청정 개발 ▲감동과 만족, 힐링 관광 등 5대 군정방침을 바탕으로 군정을 운영하고 있다.

내년도 기초조사 사업비를 확보하면서 날개를 달게 된 이원~대산 해상교량 건설과 지방도603호 국도승격 및 확장 등을 골자로 하는 '광개토 대사업'은 가 군수의 핵심 공약이기도 하다.

한편, 허위경력 등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충남선관위와 자유한국당 태안군수 후보 측으로부터 검찰에 고발당했던 가 군수는 공직선거법 공소시효 만료를 앞둔 지난 12월 11일 검찰이 불기소 처분을 내리면서 일단락되는 듯 보였지만 자유한국당이 재정신청서를 내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현재 재정신청 사건은 대전고등법원 제4형사부에서 배당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앞으로 3개월 이내에 '신청 기각' 또는 '공소제기(기소)' 중 하나의 결론이 내려지게 된다.

[장면-2] 태안군의회 대폭 물갈이… 제8대 군의원 7명 중 6명이 민주당 
 
5명을 물갈이하며 민심의 준엄함을 상기시킨 제8대 태안군의회의 개원은 또 다른 변화를 예고했다.
▲ 색깔 바뀐 제8대 태안군의회 5명을 물갈이하며 민심의 준엄함을 상기시킨 제8대 태안군의회의 개원은 또 다른 변화를 예고했다.
ⓒ 김동이

관련사진보기


5명을 물갈이하며 민심의 준엄함을 상기시킨 제8대 태안군의회의 개원은 또 다른 변화를 예고했다.

특히, 의원 정수가 1명 감소한 7명 중 6명이 민주당 소속 의원들로 대폭 얼굴이 바뀌면서 태안군의회는 개원 초기부터 군민들의 기대를 받았다.

재선의 김기두 의원을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한 태안군의회 변화의 정점은 지난 10월 열린 행정사무감사였다. 행감 전부터 '열공 모드'로 기대감을 높였던 태안군의회는 실제 행감에서의 활약상도 두드러졌다. 묻고 답하는 단답형의 행감이 아니라 마치 토론하듯 질의하고 답변하는 과정 속에서 대안도 쏟아졌다.

늦은 밤까지 이어진 행감에 시민단체들도 방청을 자처하며 관심을 보였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민주당 군수에 민주당 일색의 태안군의회를 바라보며 거수기 우려를 제기했던 지역정가에도 기우였음을 입증했다. 군민의 대변자로서 태안군의회의 가장 큰 권한이라고 할 수 있는 행감에서 호평을 받았던 군의회는 내년도 살림살이 심의에서도 역대 최대 삭감규모인 35억여원을 가위질하며 민선 6기부터 추진해 온 대형사업에 제동을 걸었다.

이처럼 변화된 태안군의회의 노력은 의정비 인상으로 귀결됐다. 올해보다도 2%, 41만원이 인상된 3437만원으로 확정돼 의정비심의위원회를 통과했는데, 심의 당시 심의위원들 사이에서도 의정비 인상에 대해서는 공감대가 형성됐고 인상율만을 놓고 갑론을박했다는 후문이다.

'변화와 혁신! 군민과 함께하는 태안군의회'를 의정목표로 정하고 소통과 화합, 공부하는 의회상을 내세운 제8대 태안군의회에 군민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장면-3] 태안군의원 정수 1명 감소 7명으로 확정… 태안군의회 개원 이래 처음
 
태안군의원 정수가 개원 이래 처음으로 1명이 감소된 7명으로 결정됐다. 지역구의원은 6명, 비례대표는 1명이다.
▲ 의원 정수 1명 감소한 태안군의원 태안군의원 정수가 개원 이래 처음으로 1명이 감소된 7명으로 결정됐다. 지역구의원은 6명, 비례대표는 1명이다.
ⓒ 김동이

관련사진보기


잇따른 반발에도 불구하고 태안군의원 정수가 개원 이래 처음으로 1명이 감소된 7명으로 결정됐다. 지역구의원은 6명, 비례대표는 1명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3월 '충청남도·전라북도 시·군의원지역선거구의 명칭·구역 및 의원정수에 관한 규칙'에서 "충청남도-시·군의회의원 총정수 171명 중 지역구의원은 145명, 비례대표의원은 26명이며, 선거구수는 총 55개이다. 2인 선거구는 종전보다 3곳이 줄어든 25개이고, 3인 선거구는 5곳이 늘어난 25개, 4인 선거구는 2곳이 줄어든 5개이다. 시·군별 지역구의원정수는 4개 시에서 6명(천안시 3명, 공주·아산·당진시 각 1명)이 늘었고, 4개 군에서 5명(서천군 2명, 금산·청양·태안군 각 1명)이 줄었으며, 홍성군의 경우 지역구의원정수에는 변동이 없으나 비례대표의원정수가 1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의원정수 감소가 확정된 태안을 비롯한 청양, 금산, 서천군의회는 "유권자와 후보자의 참정권을 무시하고, 단순히 인구수 위주의 산정 기준으로 의원정수에 영향을 끼치는 근시안적인 조정안은 지방자치의 본질을 흐릴 수 있는 매우 위험한 결정"이라며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을 훼손하게 되므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반발했지만 결국 이들의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지난 6.13지방선거에서 태안군의원 선거는 4명을 뽑았던 '가'선거구(태안읍·원북면·이원면)에서 1명이 줄어든 3명을, '나선거구'(안면읍·고남면·남면·근흥면·소원면)에서는 기존과 동일한 3명을 선출했다.

[장면-4] 바다모래 채취 찬반 논란 가열 
 
바다모래 채취를 둘러싼 찬반 갈등으로 얼룩진 한 해였다. 사진은 태안군선주연합회가 바다모래 채취를 결사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있는 모습.
▲ 바다모래 채취 찬반 논란 바다모래 채취를 둘러싼 찬반 갈등으로 얼룩진 한 해였다. 사진은 태안군선주연합회가 바다모래 채취를 결사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있는 모습.
ⓒ 김동이

관련사진보기


바다모래 채취를 둘러싼 찬반 갈등으로 얼룩진 한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까지도 바다모래 채취를 위한 수순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서산수협을 비롯한 3개수협과 어민들, 환경단체 등은 바다 황폐화와 어족자원 고갈 등을 우려하며 바다모래채취에 부정적인 입장을 펼치고 있는 반면, 바다모래 채취 구역과 인접한 원북, 이원, 소원면 지역 어민들은 생존권과 수산자원 기금 조성 차원에서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으로 두 입장이 팽팽한 대립각을 이루며 평행선을 긋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8월 태안군의회가 '태안해역 바다골재 채취 결사반대' 결의문을 채택, 예정지 지정 고시 철회와 허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결의문 채택 후 현장 점검에 나서는 뒤바뀐 행위로 지적을 받기도 했다.

특히, 지난 9월에는 태안군 선주연합회를 비롯한 태안군 어촌계장협의회, 한국여성어업인연합회 충남지회, 수협중앙회 등 어업인 단체와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등이 '태안해역 바다모래채취 반대 어업인 결의대회'를 열면서 갈등이 고조됐고, 11월 열린 '이곡지적 바다골재 채취 사업 해역이용영향 평가서 초안' 주민공청회가 열렸지만 보령, 서천, 인천 어민들까지 가세하면서 파행을 겪기도 했다.

태안군 해역에서는 가덕지적에서 지난 2013년 3월부터 2017년 3월까지 4년간 9.45㎢의 면적 4개 광구에서 16,662,000㎥의 물량을 채취한 바 있다. 논란이 일고 있는 채취예정지인 이곡지적에서는 허가일로부터 1년간 7.3㎢의 면적 4개 광구에서 3,100,000㎥의 물량채취가 예정돼 있다. 충남도는 이를 지난 8월 10일 도 고시를 통해 정한 바 있다.

[장면-5] 국과연, 석도에 탄도탄 요격용 무기 시험장 건설 논란
 
석도 미사일 시험장 논란을 기점으로 국방과학연구소 안흥시험장 이전촉구 주민대책위원회까지 출범하며 본격 행보에 돌입해 사태가 점입가경 속으로 빠져 들고 있다.
▲ 석도 미사일시험장 건설 결사반대 석도 미사일 시험장 논란을 기점으로 국방과학연구소 안흥시험장 이전촉구 주민대책위원회까지 출범하며 본격 행보에 돌입해 사태가 점입가경 속으로 빠져 들고 있다.
ⓒ 김동이

관련사진보기


근흥면이장단 회의자리에서 꼼수로 주민설명회를 열고 은밀하게 추진하려던 석도 탄도탄 요격용 무기 시험장 건설이 <오마이뉴스>의 단독보도로 알려지면서 지역주민과 직접 영향을 받는 어민들의 반발이 심화되고 있다.

여기에 석도 미사일 시험장 논란을 기점으로 국방과학연구소 안흥시험장 이전촉구 주민대책위원회까지 출범하며 본격 행보에 돌입해 사태가 점입가경 속으로 빠져 들고 있다.

석도 미사일 시험장 건설은 유도무기 비행시험 능력 확보를 위한 신규 시험시설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사업대상지로는 충남 태안군의 석도와 전남 신안군의 만재도가 선정됐다.

이에 국방과학연구소는 2016년 9월 석도 소유권 등기 이전을 시작으로 2017년 8월에는 국방부로부터 S시설 기본설계 심의 승인을 받았으며, 같은 해 12월에는 중앙연안심의위원회로부터 '무인도서관리유형' 변경 심의가 완료돼 석도 개발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공유수면매립 기본계획과 관련해 태안군과 태안군의회, 충남도가 부적합 의견을 내면서 일단 제동이 걸렸다. 이후 국방과학연구소는 군수와 군의회의장 등의 면담을 통해 협의‧조치결과를 보완해 다시 해양수산부에 제출했고, 이에 대한 의견을 태안군에 물어왔지만 태안군과 태안군의회, 근흥면 주민들은 또다시 부적절, 강력반대 입장을 표명하며 반발을 이어갔다.

국방과학연구소는 앞으로 군의회와 어촌계, 선주협회, 낚시협회, 유어선협회를 대상으로 한 주민간담회를 개최하겠다는 계획을 올렸지만 주민들은 지난 12월 14일까지 해양수산부에 제출하기로 한 의견수렴 과정에서 주민설명회 조차 필요없다는 의견을 밝혀 향후에도 국방과학연구소와 주민들간 대립양상은 계속 이어지며 가시밭길이 예고되고 있다.

[장면-6] 민-민 갈등 낳은 삼성출연기금, 허베이사회적협동조합에 배분 
 
삼성출연기금이 협약서를 체결한 지 5년 만에 마침내 피해민단체에게 배분됐다. 사진은 유류피해 11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에 나선 허베이사회적협동조합.
▲ 삼성지역발전기금 허베이사회적협동조합에 배분 삼성출연기금이 협약서를 체결한 지 5년 만에 마침내 피해민단체에게 배분됐다. 사진은 유류피해 11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에 나선 허베이사회적협동조합.
ⓒ 김동이

관련사진보기


삼성출연기금이 협약서를 체결한 지 5년 만에 마침내 피해민단체에게 배분됐다.

협약서에 따른 수탁기관인 허베이사회적협동조합과 (재)서해안연합회 명의의 통장에 삼성중공업이 출연한 현금 2900억 원과 출연 이후 적립된 이자 167억원을 합친 3067억원이 지난 11월 29일부로 배분됐다.

이중 2024억 원은 태안군과 서산시, 당진시, 서천군 등 4개 시‧군으로 구성된 허베이사회적협동조합(이하 '허베이조합')에 배분됐고, 나머지 1043억원은 (재)서해안연합회(보령시, 홍성군, 군산시, 부안군, 무안군, 신안군, 영광군 등 7개 시‧군)의 몫으로 배분됐다. 가장 극심한 피해를 입으면서 대한상사중재원으로 49%의 배분 판결을 받은 태안군에는 원금 1421억 원과 이자를 포함해 1503억 원이 배분됐다.

하지만, 실제 집행까지는 조합원 모집과 시‧군 지부 결성 등 기금집행을 위한 절차가 남아 있어 이르면 2020년에나 본격 사업 집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범군민회는 허베이사회적협동조합을 향해 태안군민이 공감하고 동의하는 절차에 따라 기금을 집행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 범군민회의 경고성 기자회견 범군민회는 허베이사회적협동조합을 향해 태안군민이 공감하고 동의하는 절차에 따라 기금을 집행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 김동이

관련사진보기


조합원 자격기준은 여전히 논란거리다. 태안군과도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허베이조합은 채권 신고를 마친 2만여명을 피해민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태안군과 범군민회는 피해지역인 태안군 전체를 피해민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신경철 의원은 제256회 태안군의회 제2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기금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용·집행을 위한 제도적 장치인 '범군민 대책기구' 구성을 제안하기도 했다. 군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신 의원의 제안이 받아들여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면-7] 제70회 충남도민체전 무결점 성공 개최, 사상 첫 종합우승
 
무결점 성공 개최에 사상 첫 종합우승까지 올해 태안군에서 열린 제70회 충남도민체전은 군민들의 역량을 결집시키는 한편 체육강군으로 우뚝 올라서며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다.
▲ 전무후무 종합우승까지 거머쥔 태안군 무결점 성공 개최에 사상 첫 종합우승까지 올해 태안군에서 열린 제70회 충남도민체전은 군민들의 역량을 결집시키는 한편 체육강군으로 우뚝 올라서며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다.
ⓒ 김동이

관련사진보기


무결점 성공 개최에 사상 첫 종합우승까지 올해 태안군에서 열린 제70회 충남도민체전은 군민들의 역량을 결집시키는 한편 체육강군으로 우뚝 올라서며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다.

태안군은 안방서 열린 제70회 충남도민체전에서 25개 전 종목에 선수 471명, 임원 190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금메달 20개, 은메달 20개, 동메달 35개 등 총 메달수 75개, 종합득점 2만5750점으로 사상 첫 종합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지난 대회보다 1만1800점이 오르며 성취상도 거머쥐었다.

제70회 충남도민체전은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됐다. 대회를 찾은 선수단과 관람객들이 90여 곳에 달하는 지역 내 숙박시설을 이용했고, 음식점도 모처럼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우리고장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할미·할아비바위, 신두리 사구, 만리포해수욕장 등에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한편, 무결점 성공 개최 뒤에는 묵묵히 봉사한 5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있었다. 선수들은 달렸고, 자원봉사자들은 선수들과 함께 묵묵히 제 역할을 다해냈다.

그렇게 태안군이 복군 이래 처음으로 개최한 대규모 스포츠 행사인 제70회 충청남도민체육대회는 군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군의 세심한 준비로 완벽한 경기운영을 펼쳐 220만 도민의 단합과 우정을 다지는 화합의 장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장면-8] 국립태안해양유물전시관 3년 공사 끝 개관 
 
우리나라 해양유물 총 10만여점 중 무려 25000여점의 발굴 성과를 올리면서 '바닷속 경주'로 일컬어지는 태안군 근흥면 신진도리에 마침내 국립태안해양유물전시관이 문을 열었다.
▲ 바닷속 경주 태안에 국립태안해양유물전시관 개관 우리나라 해양유물 총 10만여점 중 무려 25000여점의 발굴 성과를 올리면서 "바닷속 경주"로 일컬어지는 태안군 근흥면 신진도리에 마침내 국립태안해양유물전시관이 문을 열었다.
ⓒ 김동이

관련사진보기


우리나라 해양유물 총 10만여 점 중 무려 25000여 점의 발굴 성과를 올리면서 '바닷속 경주'로 일컬어지는 태안군 근흥면 신진도리에 마침내 국립태안해양유물전시관이 문을 열었다. 이번은 일부 개관으로, 복원된 조운선 등 전체 완전개관은 내년 하반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립태안해양유물전시관은 건립의 단초가 된 2007년의 고려시대 청자 운반선인 '태안선'과 마도 1~4호선 등 태안 앞바다에서 출토된 1100년 전의 고려시대 유물과 조선시대 유물까지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특히, 국립태안해양유물전시관은 2007년 5월 18일 태안어부 김용철씨가 청자를 잡아 올린 주꾸미를 건져내면서 해저유물 발굴의 단초를 제공했다. 이후 2007년 5월 30일부터 긴급 탐사에 돌입한 결과, 같은 해 7월 고려시대 청자 운반선인 태안선을 발견, 이곳에서 25000여 점의 유물과 인골이 발견됐다. 이어 2009년부터 2016년까지는 마도 1~4호선에 발굴이 이어지면서 태안 앞바다가 수중유물문화재 보고로서 단단히 자리매김했다.

지속적으로 해저유물이 발굴되던 당시 태안군민들은 김언석‧김성진 공동위원장을 필두로 한 국립태안해양문화재연구소 건립추진위원회를 발족했고 이후 건립 유치를 위한 활동을 꾸준히 전개해 지난 2013년 국립태안해양유물전시관이 착공되는 결실을 맺게 됐다.

한편, 국립태안해양유물전시관에서는 첫 기획전시도 선보이고 있는데, 고려 건국 1100주년을 기념한 '바다에서 찾은 고려의 보물들' 기획전시회로 오는 4월 30일까지 고려시대의 소중한 보물들을 만날 수 있다.

[장면-9] 이원면 만대~대산읍 독곶리 간 연륙교 건설 닻 올려
 
민선7기 시대를 활짝 연 가세로 군수의 핵심공약이자 태안군민의 숙원사업이었던 이원면 만대와 서산시 대산읍을 연결하는 연륙교 건설기초조사 사업비가 지난 12월 8일 새벽 쪽지예산으로 국회를 통과했다.
▲ 태안과 서산을 연결하는 연륙교 건설이 추진되는 가로림만 민선7기 시대를 활짝 연 가세로 군수의 핵심공약이자 태안군민의 숙원사업이었던 이원면 만대와 서산시 대산읍을 연결하는 연륙교 건설기초조사 사업비가 지난 12월 8일 새벽 쪽지예산으로 국회를 통과했다.
ⓒ 김동이

관련사진보기


광개토 대사업의 핵심인 이원면 만대에서 서산시 대산읍 독곶리를 연결하는 연륙교 건설의 닻을 올릴 수 있는 기초조사 사업비 예산이 확보돼 날개를 달게 됐다.

민선7기 시대를 활짝 연 가세로 군수의 핵심공약이자 태안군민의 숙원사업이었던 이원면 만대와 서산시 대산읍을 연결하는 연륙교 건설기초조사 사업비가 지난 12월 8일 새벽 쪽지예산으로 국회를 통과했다.

이번 기초조사 사업비 책정은 '광개토 대사업'에 대해 국가차원에서 관심을 가지고 국비투자의 근거를 마련, 사업의 타당성을 조사하고 제5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 반영을 통해 국비가 본격 투자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광개토 대사업' 관련 기초조사 사업비는 정부의 SOC사업 축소의 기조 속에 지난 12월 7일까지도 편성대상에서 포함되지 않으면서 예산확보가 불투명했으나, 그간 국도 38호선 연장의 필요성에 대해 적극 피력에 나섰던 가세로 군수의 광폭 행보와 지역출신 국회의원, 도지사 등 국비확보를 위한 다양한 노력에 힘입어 국비를 최종 확보하게 됐다.

한편, 태안군 이원면~서산시 대산읍을 잇는 국도38호 노선연장은 교량 2.79km, 접속도로 1.91km 구간으로 약 2,200억 원의 사업비 투입이 예상되고 있다.

4차선의 교량이 개설되면 태안 서북부권은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크게 향상돼 국가에서 계획하고 있는 서해안 관광산업도로(인천∼목포간)의 중심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서산·당진지역의 첨단산업이 태안까지 확대돼 배후도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장면-10] 태안화력 비정규직 청년 노동자, 사회적 타살론 대두
 
12월 11일 새벽 3시 22분경 태안화력 9.10호기 트랜스타워 4c 5층 컨베이어에서 숨진 채 발견된 비정규직 청년 노동자 고 김용균(24세)의 사망 사고는 연말 정국을 강타하고 있다.
▲ 연말 정국을 흔들고 있는 고 김용균씨  12월 11일 새벽 3시 22분경 태안화력 9.10호기 트랜스타워 4c 5층 컨베이어에서 숨진 채 발견된 비정규직 청년 노동자 고 김용균(24세)의 사망 사고는 연말 정국을 강타하고 있다.
ⓒ 김동이

관련사진보기


12월 11일 새벽 3시 22분경 태안화력 9.10호기 트랜스타워 4c 5층 컨베이어에서 숨진 채 발견된 비정규직 청년 노동자 고 김용균(24세)의 사망 사고는 연말 정국을 강타하고 있다.

촛불혁명으로 대통령에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과제 1호로 공공기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가 생색내기에 그치고 있다는 부정적인 시각이 우세한 가운데 공공기관 청년 비정규직 노동자의 사실상 '사회적 타살'이라는 현실 앞에 국민적 분노가 커지며 추모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이번 사고는 경영합리화를 이유로 공공부문의 '위험의 외주화'로 몰아가고 있는 한국서부발전과 이를 관리하는 정부 책임과 정치권이 관련 법률을 방치하고 있는 등 근본적인 대책이 절실하다는 여론을 환기시켰다.

전국의 90개 신민, 노동, 종교계 등이 참여하는 시민대책위는 유족들의 의견을 반영해 ▲철저한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 대책 수립, 배상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와 만남 ▲위험업무의 외주 금지법안,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산업안전보건법 전부 개정안의 12월 임시국회 처리 ▲비정규직 직접고용 정규직화 등을 요구하고 장례일정을 미루고 있다.

특히 태안화력에는 고인 같은 조건에서 근무하는 태안지역 출신 하청노동자가 천여명에 달해 언제든 누구든 이러한 사고의 위험앞에 노출이 되어 있어 매일밤 태안터미널 앞에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추모 촛불집회에 가족단위로 참석이 눈에 띠고 있는 등 새해아침까지 이번 사태는 확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태안신문에도 실립니다.


태그:#태안군, #태안화력, #삼성지역발전기금, #고 김용균, #가로림만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