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아나운서들이 14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낭독, 한다고 달라질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를 열고 150명 청춘과 만났다.

MBC 아나운서들이 14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낭독회 '낭독, 한다고 달라질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을 열고 150명 청춘과 만났다. ⓒ MBC


MBC 아나운서들이 지난 14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낭독회 '낭독, 한다고 달라질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을 열고 150명 청춘과 만났다. 

이날 낭독회는 연말을 맞아 청춘들에게 위로와 공감의 시간을 선사하기 위해 준비됐으며, 박연경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았다. 또한 강재형, 김상호, 손정은, 임현주 아나운서와, 올해 MBC에 입사한 신입 김정현, 김수지, 이영은 아나운서 등 총 10명의 MBC 아나운서들이 낭독자로 등장해 청춘과 관련된 글을 낭독했다. 

막내 김정현 아나운서는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로 행사의 시작을 알렸고, 최고참 강재형 아나운서는 직접 쓴 글을 낭독하며 청춘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낭독자로 참여하지 않은 아나운서들 역시 관객들의 입장, 안내, 행사 진행 등을 맡아 무대 안팎으로 참여했다.

가수 옥상달빛·시인 박준 게스트로 참여해 청춘 위로
   
 14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낭독, 한다고 달라질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낭독회에서 피아노를 연주하고 있는 김정현 아나운서

14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낭독, 한다고 달라질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낭독회에서 피아노를 연주하고 있는 김정현 아나운서 ⓒ MBC

  
아나운서들이 멋진 목소리로 메시지를 전달했다면, 게스트로 참여한 박준 시인과 가수 옥상달빛은 시와 음악으로 청춘들의 고민에 공감하고 아픔을 위로했다. 

박준 시인은 '매일 반복되는 삶 속에서 행복이 무엇인지, 행복해지기 위한 고민 때문에 더 불행해지는 것 같다'는 고민 글에 "어제 같은 오늘, 오늘 같을 내일을 살다보면 잘 살고 있는 건지, 행복하긴 한 건지 의문이 들 때도 있다. 하지만 기억에 남을 일이 없었다는 건 크게 불행할 일이 없었다는 뜻이고, 그렇게 쌓인 별거 없었던 하루하루가 모여 삶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내 경우에는 행복을 상상할 때 미래의 어떤 모습을 상상하기보다는, 행복했던 과거의 일을 떠올리곤 한다. 행복할 때 그 일을 형체 그대로 기억해두면 나중에 행복했던 시간들을 잘 불러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 
 
 14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낭독, 한다고 달라질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낭독회에 참석한 가수 옥상달빛

14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낭독, 한다고 달라질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낭독회에 참석한 가수 옥상달빛 ⓒ MBC


MBC 아나운서들은 2007년과, 2010년에도 낭독회를 연 바 있다. 지난 행사가 아나운서들이 평소 좋아하던 시나 수필을 읊고 나누는 자리였다면, 이번 행사는 청중에 집중해 기획됐다.

기획에 참여한 전종환 아나운서는 "첫 낭독회 이후 10년 만이고, 마지막 낭독회 이후로는 8년 만에 행사다. 아나운서는 전달자 역할을 하는 사람들인데, 연말을 맞아 청춘들에게 힘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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