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에서 우리카드가 한국전력을 풀세트 접전 끝에 힘겹게 누르고 4위로 뛰어올랐다.
 
1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2018-2019시즌 프로배구 우리카드와 한국전력간의 3라운드 경기에서 우리카드가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우리카드는 삼성화재를 밀어내고 순위를 한 단계 끌어 올렸다.
 
기뻐하는 우리카드 선수들 1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우리카드의 경기. 득점에 성공한 우리카드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 기뻐하는 우리카드 선수들 1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우리카드의 경기. 득점에 성공한 우리카드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 연합뉴스

 
시즌 개막 이후 15경기동안 승리를 따내지 못했던 한국전력은 시즌 첫 승을 위해 풀세트까지 가는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뒷심 부족을 실감하며 또다시 패배를 떠안았다. 시즌 개막 이후 16연패를 당하고 있는 한국전력은 또 한번 승리를 미뤄야 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우리카드는 외국인 선수 아가메즈가 36점올 올리는 맹활약을 펼친 가운데 나경복과 황경민도 각각 15점과 14점을 올렸다. 반면에 한국전력은 토종 에이스 서재덕이 37득점을 올리면서 좋은 득점력을 보이는 가운데 최홍석이 17득점, 김인혁이 15득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하지만 마지막 5세트에서 또 한번 패배의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우리카드에 아쉬운 패배를 당한 한국전력은 18일에 하위권에 있는 KB손해보험과 경기를 펼치면서 다시 연패탈출을 기약하게 됐다.
 
치열한 풀세트 접전에서도 한국전력의 연패탈출은 없었다
 
경기가 시작되면서 초반 출발은 한국전력이 좋았다. 한국전력은 한두 점 차의 리드를 지키며 세트 중반을 넘기며 좋은 플레이를 보였다. 그러나 우리카드의 추격을 허용하면서 18-19로 역전 당한 후 다시 막판 집중력에 허점을 드러내었고 결국 첫 세트를 22-25로 내주었다.
 
1세트 후반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우리카드는 2세트에서는 초반부터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1세트와 달리 후반으로 가면서 한국전력이 공격 집중력을 발휘했고 5점 차까지 뒤지던 경기를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18-18 동점 상황에서 역전에 성공한 한국전력은 우리카드의 주포 아가메즈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선전을 펼친 끝에 25-23으로 2세트를 따내며 세트스코어 1-1을 만들었다.

2세트를 따낸 한국전력은  3세트에서도 좋은 서재덕과 최홍석이 득점을 올리면서 경기력을 이어나갔다. 하지만 세트 후반으로 들어가면서 다시 우리카드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고 25-21로 3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한국전력은 패배의 위기에 몰린 4세트에서 다시 힘을 내었다. 우리카드가 범실이 많아지는 틈을 타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고 세트 후반에 서재덕이 좋은 공격력을 발휘하면서 리드를 이어갔다. 세트 막판에 우리카드가 마지막 힘을 내면서 듀스 접전으로 경기가 이어졌지만 31-29로 4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파이널 세트로 몰고갔다.
 
마지막 5세트에서 연패 탈출의 희망을 보았던 한국전력은 시간이 지나면서 체력이 확실히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막판에 범실까지 나오면서 15-11로 5세트를 내주고 16연패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치열한 중위권 싸움 펼치는 우리카드
 
2018-2019시즌 남자 프로배구가 3라운드 후반으로 치닫는 현재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이 확실한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던 OK저축은행이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가지 못하는 가운데 남자부 경기는 OK저축은행과 우리카드, 삼성화재가 치열한 중위권 다툼을 펼치고 있다.

1라운드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던 우리카드는 2라운드과 3라운드 경기를 치르면서 승리하는 경기가 많아졌고 순위도 4위까지 올라와 있는 가운데 있다. 이러한 가운데 3위 OK저축은행과 4위 우리카드, 5위 삼성화재가 승점 2점 차이로 우열을 가리지 힘든 모습을 보이는 모양새다.
 
아가메즈 '우리카드 공격의 핵' 1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우리카드의 경기. 우리카드 아가메즈가 공격을 하고 있다.

▲ 아가메즈 '우리카드 공격의 핵' 1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우리카드의 경기. 우리카드 아가메즈가 공격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우리카드는 외국인 선수 아가메즈가 좋은 공격력을 보이면서 팀의 득점을 책임지고 있기 때문에 OK저축은행, 삼성화재에 밀리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여기에 코트중앙에서 윤봉우가 든든한 블로킹 벽을 쌓으면서 상대의 공격을 봉쇄하는 우리카드의 커다란 강점이다.

최근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나머지 포스시즌 티켓을 놓고 OK저축은행과 삼성화재, 우리카드가 치열한 순위 싸움을 펼치면서 2018-2019시즌 남자 프로배구는 더욱 흥미를 더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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