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전성기다. 이번에는 손흥민(26‧토트넘 홋스퍼)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1월의 골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14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첼시전에서 득점한 손흥민을 11월 최고의 골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25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첼시와의 경기에서 50m 단독 드리블 득점을 성공시켰다.

이 경기서 해리 케인과 함께 최전방 투톱으로 선발 출격한 손흥민은 후반 9분 환상적인 골로 첼시를 침몰시켰다. 델리 알리가 찔러준 전진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중앙선 오른쪽 터치 라인에서 빠르게 돌파를 시도했다. 수비형 미드필더 조르지뉴가 손흥민에게 다가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손흥민은 속도를 살려 조르지뉴를 따돌렸다,

이후 페널티 박스 안으로 들어온 손흥민은 첼시 센터백 다비드 루이스의 커버 플레이마저 가뿐히 제쳤다. 이어 케파 아리사발라가 골키퍼와 맞선 일대일 상황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리그 무득점의 부담을 씻어낸 손흥민의 리그 1호골이었다. 특히 무패 행진을 달리던 첼시를 상대로 넣은 원더골이라 의미가 더욱 뜻깊었다.

손흥민, EPL 진출 후 처음으로 '이달의 골' 수상자 선정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사무국과의 인터뷰에서 "런던 더비 같이 빅매치였기 때문에 첼시전 골은 내 커리어에서 최고의 골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라며 "첼시전은 매우 흥미로웠고, 멋진 골을 넣어 정말 기뻤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손흥민은 양발 슈팅에 능하다. 오른발잡이지만 왼발 득점 비율이 상당히 높다. 손흥민은 토트넘 소속으로 총 33골을 터뜨렸는데 오른발 17골, 왼발 14골, 헤더 2골을 기록했다. 이번 첼시전 역시 왼발에서 나왔다.

이에 손흥민은 "가끔씩 왼발 슈팅이 오른발보다 나을 때가 있다"며 "많은 연습을 하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영국 공영 방송 BBC의 '매치 오브 더 데이'에서도 11월의 골 후보에 올랐지만 아쉽게 2위에 그쳤다. 1위는 카디프 시티의 주니어 호일렛이 울버햄턴전에서 터뜨린 환상 감아 차기 슈팅이었다.
   
특히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진출 이후 처음으로 이달의 골을 수상하는 기쁨을 누리게 됐다. 과거 2016년 9월과 2017년 4월 각각 두 차례 이달의 선수에 선정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상을 받게 되어 매우 자부심을 느낀다. 나는 럭키가이다. 이달의 선수에 이어 이달의 골 수상을 하게 됐다"며 "이런 상을 받는 것은 때때로 불가능할 수 있다. 프리미어리그에는 많은 선수들이 있고 상을 받는 것은 매우 어렵다. 토트넘 팀 동료들과 코칭 스태프, 팬 모두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나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고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손흥민은 오는 16일 번리와의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홈 경기에서 리그 4호골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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