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는 2018 시즌이 끝난 후 저스틴 해일리와 덱 맥과이어를 영입하며 기존 외국인 선수 아델만과 보니야와의 재계약을 포기했다.

시즌 전 아델만은 현역 메이저리거로 기대 받았다. 2017 시즌 신시내티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기 때문. 시즌 초 부진한 모습을 보여준 아델만은 후반기 반등에 성공했지만 시즌 전체 성적은 31경기 171이닝 8승12패 평균자책점 5.05 137 탈삼진 스탯티즈 기준 WAR 2.83으로 다소 아쉬웠다. 결국 삼성은 아델만과의 재계약을 포기했다.

지난 12일 아델만과 연락이 닿았고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었다.

아델만이 기억하는 최고의 경기, '7월 25일 잠실 LG전'
 
역투하는 아델만 2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KBO 리그 삼성 대 두산 경기. 2회 말 삼성 선발투수 아델만이 역투하고 있다. 2018.3.25

삼성 선발투수 당시 아델만의 모습 ⓒ 연합뉴스

 
현재 아델만은 휴식을 취하고 있다. 아델만은 "최근 결혼했고 아내와 함께 신혼생활을 하고 있다. 삼성과 재계약을 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다음 시즌을 위해 준비할 예정이다"라며 근황을 전했다.

처음 아델만이 삼성에 입단했을 때 많은 팬들은 '외국인 투수 잔혹사'를 끊어줄 수 있는 선수로 기대했다. 2017 시즌 메이저리그 신시내티에서 30경기에 등판해 122.1이닝을 던지며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뛰었기 때문. 122.1이닝을 소화하며 팀 내 투수들 중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었다. 당시 아델만은 "미국에서 받았던 오퍼보다 한국에서의 조건이 더 좋았기 때문에 삼성 라이온즈와 계약했다"라고 말하며 삼성에 입단한 이유를 말했다. 또한 "한국에서의 생활도 정말 기대되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시즌 초반 아델만은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아델만은 "시즌 초반 기복이 심했었다. 시즌 첫 두 달 반 동안은 계속해서 기복이 심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5월 6경기에 등판해 33.2이닝을 소화하며 2승1패 평균자책점 3.21을 기록하며 반등했지만 다시 6월에는 평균자책점 9.13을 기록하며 부진에 빠졌다.

이후 7월을 기점으로 아델만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7월 4경기에 등판한 아델만은 27이닝을 소화하며 1승1패 평균자책점 1.67 WHIP 0.89의 뛰어난 피칭을 보여주었다. 비록 승운이 없어 1승만 올렸지만 아델만은 좋은 피칭을 보여주었다. 8월에도 8월 11일 NC전을 제외하면 좋은 피칭을 보여주었고 9월에도 모든 경기에서 5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아델만은 "코칭스태프와 전력 분석팀이 많은 도움을 주었다. 항상 영상을 보며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조언들을 주었다. 덕분에 반등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아델만은 홈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홈경기에서 16경기에 등판한 아델만은 94.1이닝을 소화하며 4승4패 평균자책점 3.91을 기록했다. 원정경기 평균자책점 6.46보다 훨씬 좋은 기록이었다. 이에 관해 아델만은 "홈경기에서 등판할 때 더 편안했다. 홈구장은 정말로 환상적이고 경기장 분위기도 좋았다"라며 "팬분들도 정말로 좋았다. 전체적으로 홈경기에서 등판할 때 나만의 루틴을 지킬 수 있어 좋은 경기를 했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그는 "마이너리그와 메이저리그에서 원정경기를 하는 것과 KBO에서 원정 경기를 하는 것은 정말로 달랐다"라면서 "따라서 원정경기 전 루틴을 지키고 적응하는 것이 조금 어려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아델만은 "전체적으로 2018 시즌은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점차 적응하면서 좋은 피칭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평하며 "몇 경기에서 부진하며 평균자책점이 좋지 않았지만 항상 더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했다. 다만 항상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아쉬웠다"라고 2018 시즌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아델만에게 가장 최고의 경기는 언제일까? 아델만은 "7월 25일 잠실 LG전에서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고 밝혔다. 그는 "당시 1-0으로 팀이 승리했었다. 이전에 잠실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는데 당시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어 좋았다"라고 밝혔다. 아델만은 또한 "경기장에 아내 가족들이 방문했었고 좋은 경기를 보여주었기 때문에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아델만은 "삼성에서 뛸 수 있어 좋았다. 선수단도 정말 좋았고 윤성환, 장필준과 잘 지냈다. 한 시즌동안 응원해주셔서 정말로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그는 "내년 시즌 함께 할 수 없어 아쉽지만 언젠가 다시 보길 바란다"라고 말하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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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만 삼성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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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시민기자 김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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