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이 OK저축은행을 꺾고 6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1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펼쳐진 2018-2019 시즌 프로배구 남자부 경기에서 KB손해보험이 홈팀인 OK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3-1로 승리를 거두었다. KB손해보험은 이로써 오랜 연패에서 벗어나며 7경기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KB손해보험은 알렉스가 떠나고 새롭게 영입된 외국인 선수 펠리페가 26점을 쓸어담으면서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황두연도 20점을 올리면서 알렉스와 함께 확실한 공격 콤비를 이루었다.

특히 서브로 상대방을 리시브를 흔드는 가운데 전위에서는 확실한 블로킹벽을 쌓으며 OK저축은행의 공격을 봉쇄했는데, 김홍정은 4개의 블로킹을 잡아내었다.

OK저축은행은 요스바니가 36점을 쓸어담으면서 팀의 공격을 주도했지만 국내선수인 손주형과 조재성이 8득점에 머물었다. 김요한도 7점을 올리는 데 그치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기에는 역부족이었다.
  
KB손보의 작전시간 권순찬 KB손해보험 감독이 1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의 방문경기에서 선수들을 모아놓고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 KB손보의 작전시간 권순찬 KB손해보험 감독이 1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의 방문경기에서 선수들을 모아놓고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 연합뉴스

 
각 세트마다 막판 2점차로 승부 갈렸다

경기가 시작되면서 먼저 분위기를 잡은 팀은 OK저축은행이었다. 요스바니가 강한 서브로 KB손해보험을 압박하면서 4-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그러나 KB손해보험은  펠리페가 강한 서브로 응수를 하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팀은 한두 점차의 승부를 이어가다가 결국 24-24가 되면서 듀스로 들어갔다. 그러나 KB손해보험은 펠리페가 후위에서 연속 득점을 올리며 26-24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도 초반에는 OK저축은행이 먼저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세트 중반에 KB손해보험은 OK저축은행이 연속 범실을 남발하는 틈을 타서 동점을 만들었고 펠리페의 공격 득점을 앞세워 23-21로 리드를 잡았다.

3세트에서도 양팀은 치열한 접전을 펼친 끝에 듀스 접전에 들어갔다. 하지만 3세트에서는 막판에 황두연이 연속 공격 범실을 저지르며 아깝게 승리를 놓치고 경기는 4세트로 이어졌다. 

4세트에서는 KB손해보험이 초반부터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OK저축은행은 요스바니와 손주형이 활발한 플레이를 펼치면서 점수를 역전시켰다. KB손해보험은 블로킹으로 상대 공격을 차단하면서 다시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세트 막판에는 요스바니의 범실을 틈타 23-20으로 점수차를 벌리며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이후 OK저축은행의 막판 추격을 25-23으로 막으며 이날 경기의 승리를 결정지었다.
 
연패탈출로 분위기 반전 성공한 KB손해보험
 
이날 경기에서 OK저축은행에 승리한 KB손해보험은 무엇보다 팀의 분위기를 회복했다는 데서 커다란 의미를 찾을 수 있다. 6경기 동안 기나긴 연패가 이어지는 동안 팀의 분위기는 크게 가라앉았고 선수들은 자신감을 잃어 갔다.

그러나  요스바니의 강한 공격력을 앞세운 OK저축은행에 치열한 접전을 펼친끝에 승리하면서 분위기를 회복하는 동시에 자신감도 찾게 되었다.

시즌 4승째를 올린 KB손해보험은 꼴찌로 추락할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순위가 올라가기에는 아직은 초라한 위치다. 5위에 삼성화재와는 승점이 9점이나 차이가 난다.

그러나 한걸음 한걸음 차분하게 경기에 임하다 보면 순위 상승이 어렵지만은 않을 수도 있다. 무엇보다 알렉스를 대신하여 들어온 외국인 선수 펠리페가 좋은 경기력을 보이는 것도 KB손해보험에는 커다란 희망이다. 
 
6연패에서 탈출하면서 팀의 분위기를 회복한 KB손해보험은 3라운드 남은 경기 상대도 비교적 전력이 강한 팀은 아니다.

연패에서 벗어난 KB손해보험 15일에 삼성화재와의 홈에서 경기를 가진 후 이어서 한국전력, 우리카드와 3라운드의 남은 경기를 펼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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