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이 GS칼텍스를 누르고 선두등극에 대한 가능성을 높였다.

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펼쳐진 2018-2019 시즌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과  GS칼텍스 간의 경기에서 흥국생명이 홈팀인 GS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했다.

 
흥국생명 이재영 흥국생명 이재영은 혼자 22득점 블로킹 5개를 잡아내며 승리에 공헌하였다.

▲ 흥국생명 이재영 흥국생명 이재영은 혼자 22득점 블로킹 5개를 잡아내며 승리에 공헌하였다. ⓒ 한국배구연맹

 
시즌  7승째를 올린 흥국생명은 승점 21을 확보하며 선두 GS칼텍스를 승점 1점 차로 추격하게 되었다. 이번 시즌 선두 유지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던 GS칼텍스는 흥국생명에서 덜미를 잡히면서 자칫 흥국생명에게 선두를 내줘야 할 처지가 되었다.

흥국생명은 이재영이 5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는 가운데 22점을 올렸고 또 한명의 에이스인  톰시아도 20점을 쓸어 담았다. 김미연은 서브 득점을 포함하여 12점을 지원하면서 이날 경기의 확실한 도우미 역할을 했는데 공격 성공률이 40%에 가까운 수준을 보이면서 GS칼텍스의 수비망을 확실하게 흩트렸다.

GS칼텍스는 이소영과  표승주가  각각 11점과 10점을 올리는 가운데  외국인 선수 알리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활약을 하면서 6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후반으로 갈수록 강해진 흥국생명

흥국생명은 경기의 중요한 상황마다 GS칼텍스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제압했다. 이날 경기에서 흥국생명이 13개의 가로막기를 성공시킨 반면에 GS칼텍스는 9개의 블로킹을 기록하면서 블로킹 싸움에서 흥국생명이 이겼다. 블로킹이 빛을 발하며 흥국생명의 공격력은 후반으로 갈수록 안정되고 견고해져 갔다.

1세트 경기 초반은 양팀이 대등한 모습을 보였다. 점수 차가 별로 나지 않는 가운데 전개된 경기에서  GS칼텍스가 24-23으로 먼저 세트포인트에 올라섰다. 그러나 흥국생명은 이소영의 공격을 블로킹하면서 동점을 만들었고 이재영의 득점과 상대범실을 합쳐 26-24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도 양팀은 한두 점 차의 승부를 펼치며 예상하기 힘든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흥국생명은 경기 후반에 외국인 선수 톰시아와 토종 에이스 이재영이 확실한 공격 원투펀치를 형성하여 GS칼텍스를 제압하며 의 추격 의지를 꺾었고 25-20으로 2세트를 마무리했다.

승기를 잡은 흥국생명은 3세트에서는 공격력에 더욱더 날개를 달았다. 이재영이 시간이 지날수록 공격이 날카로워지는 가운데 톰시아도 활발한 공격파트너 역할을 하면서 GS칼텍스의 코트 바닥을 쉴 새 없이 때렸다. 결국 25-14라는 여유 있는 점수 차로 3세트를 따내며 이날 경기의 승리를 확정지었다.

절대강자 없는 프로배구 여자부 경기

3라운드가 시작된 2018-2019 시즌 여자프로배구는 아직 시즌 최강자가 어느 팀인지 단정하기 어려울 정도로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수요일 경기에서 1위 GS칼텍스가 승리하고 2위 IBK기업은행이 패하면서 GS칼텍스가 확고한 선두자리를 만들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3일 만에 펼쳐진 경기에서 GS칼텍스는 흥국생명에게 완패를 당하면서 2위와의 승점 차가 1점차로 좁혀졌다.

3라운드 첫경기에서 흥국생명은 이재영과 톰시아가 매서운 공격력을 펼치는 가운데 그동안 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김미연까지 확실하게 살아났다. 이날 경기에서 38%의 공격 성공률을 보인 김미연이 확실하게 공격에 가담해 준다면 흥국생명의 상승곡선이 무난하게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GS칼텍스가 3라운드 첫 경기에서 패하면서 달아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흥국생명이 다시 상승세를 보이면서 2위까지 올라왔다. 승점 1점차로 선두 GS칼텍스를 추격하고 있는 흥국생명이 지금의 상황을 잘 유지한다면 GS칼텍스를 끌어내리고 선두로 올라갈 가능성이 매우 크다.

지난 시즌 양강구도를 보였던 IBK기업은행과 한국도로공사가 이번 시즌 확실한 강세를 보이지 못하는 상황에서 지난 시즌 하위 팀인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이 선두권을 형성하면서 이번 시즌 여자배구의 판도는 절대강자가 없는 가운데 치열한 순위 다툼을 펼쳐나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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