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샛별처럼 가요계에 나타나 기존 유명 걸그룹들과 차별화된 스타일의 노래와 퍼포먼스로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걸그룹이 있다. 과한 노출 대신 신선하고 아이돌의 틀을 깨버리는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이들. 화려하고 복잡한 안무 대신 개성 있는 음색과 높은 수준의 노래 실력으로 승부하며 자신들만의 브랜드를 구축하는 데 성공한 아이돌. 

그 이름은 바로 마마무이다.
   
벌써 데뷔 5년차인 마마무는 솔라, 문별, 휘인, 화사 이렇게 총 4명의 멤버로 이루어진 걸그룹이다. 대중들이 이들을 기억하는 수식어는 여러 가지가 있다. '비글돌', '실력파 아이돌', '명곡 제조기' 등이 있다. 또한 최근 멤버 화사가 MBC 예능 <나혼자산다>에 출연하며, 사람들을 홀리는 먹방을 보여주며 '곱창돌'이라는 별명도 붙었다.

마마무는 그간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5년의 시간 동안 내놓는 앨범마다 크고 작은 히트를 치곤 했다. 대중들이 잘 알고 있는 이들의 노래를 나열해봐도 10곡 가까이 될 것이다. 'Mr. 애매모호', 'Piano man', '음오아예', '넌 is 뭔들', '1cm의 자존심', 'Decalcomanie(데칼코마니)', '나로 말할 것 같으면', '아재개그', '별이 빛나는 밤', '너나 해'까지.

'음오아예'를 시작으로 대중들에게 인기 스타로 자리매김하며 더 유명해졌으나, 그 이전에 선보였던 노래들도 현재 대중들이 인정하는 명곡이다. 그 이후에 내놓았던 노래들도 '두 말 하면 잔소리'라고 할 정도로 팬이 아니더라도 알고 있는 곡들이다.

하지만 이러한 노래들은 대부분 앨범의 타이틀곡들이며, '1cm의 자존심', '아재개그'는 수록곡이긴 하지만 뮤직 비디오까지 따로 제작할 정도로 여러 방면으로 홍보를 많이 한 노래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 거의 타이틀곡이나 다름없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노래들 이외에도 5년간 마마무가 만들어낸 노래 중에는 숨은 명곡들이 아주 많다. 마마무의 팬 중 한 명으로서,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앨범의 수록곡 중에도 많은 대중들이 알았으면 하는 곡들이 있다. 이 기사에서는 그러한 '숨은 명곡'들을 재조명해볼까 한다.

하늘하늘(청순) - < Red Moon > 앨범 수록

가장 최근에 발매되었던 < Red Moon > 앨범의 4번 트랙에 수록되어 있는 노래이다. 이 곡은 마마무가 처음 선보였던 미디엄 템포의 곡으로, 단 한 번도 시도하지 않았던 청순 콘셉트의 노래이다. 주로 발랄하고 통통 튀는 매력을 선보이며, 청순보다는 걸크러쉬 콘셉트에 가까웠던 마마무가 청순하고 순수한 매력을 처음으로 보여준 노래이다.

노래의 첫 반주를 들으면 절대 마마무의 노래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하지만, 노래를 들을수록 이러한 콘셉트의 노래조차 소화하는 마마무의 실력에 감탄하게 된다. 연인과의 이별을 발랄하고 청순한 멜로디로 풀어내지만 그 안의 아픔이 담겨 있는 가사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곡이다. 높고 깨끗한 하늘과 신선한 공기 속을 걸으며 듣기에 좋은 노래라고 생각하여 추천한다.

NEW YORK

익숙한 제목을 가진 마마무의 컴백 전 선 공개곡. 펑키하면서도 미니멀한 악기구성을 통해 마마무만의 통통 튀는 매력과 세련된 매력을 동시에 돋보일 수 있게 한 곡이다.

사랑하는 연인과 떨어져 한국에서는 밤이라면 뉴욕에서는 시차로 인해 뜨거운 낮일 거라는 상상을 담은 곡이다. 노래도 노래지만, 신선한 콘셉트와 재밌는 구성을 담은 뮤직 비디오 또한 이 노래를 추천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 

별 바람 꽃 태양 - < Yellow Flower > 앨범 수록
 
'별이 빛나는 밤'이라는 히트곡을 타이틀로 한 마마무의 앨범 프로젝트 '포시즌'의 첫 앨범에 있는 수록곡이다. 이 노래는 마마무의 멤버이자 리더인 솔라가 직접 작사·작곡에 참여하여 더 의미 있는 노래이다. 또한 이 노래는 마마무 멤버들과 마마무의 팬인 '무무'를 위해 만든 곡이라고 밝혀 더욱 그 의미가 깊어졌다.

특히 재미있는 점은 노래 제목이다. 마마무의 멤버 문별을 뜻하는 '별', 휘인을 뜻하는 '바람'(바람 부는 소리를 뜻한다.), 화사를 뜻하는 '꽃', 솔라를 뜻하는 '태양'. 즉, 노래 제목 안에 멤버들이 모두 담겨있다.

노래 가사 중 '별 바람 꽃 태양 그리고 너야'라는 문구가 반복이 되는데 이것은 마마무와 '너', 즉 팬들이 전부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다. 묵직한 무게감의 피아노 선율과 멤버들의 애절한 목소리를 통해 팬이 아니더라도 큰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곡이라고 생각한다.

놓지 않을게 - < MEMORY > 앨범 수록

위에 추천한 '별 바람 꽃 태양'과 마찬가지로 이 노래 또한 팬들을 위해 만들어진 곡으로 유명하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마마무가 마마무 팬을, 팬들이 마마무를 '놓지 않겠다'는 뜻, 즉 끝까지 함께하겠다는 의미를 담은 노래이다.

마마무가 팬들을 위해 처음으로 선보인 팬 송인 만큼 의미가 깊기도 하지만, 팬이 아닌 사람이 듣더라도 충분히 좋은 노래라고 생각한다. 마치 연인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영원히 함께하겠다는 말을 하는 듯한 가사와 잔잔한 멜로디가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살 거라고 생각한다. 추운 겨울 날 밤 거리를 걸으며 사랑하는 사람을 떠올리며 듣기에 좋은 곡이다.

고향이 - < MELTING > 앨범 수록

마마무라는 아이돌을 대중들에게 더욱 강렬하게 각인시킨 '넌 is 뭔들'을 타이틀로 삼고 있는 앨범의 수록곡이다. 앨범 안에 '고양이'라는 곡과 함께 수록되어 사람들에게 재미를 전해주기도 하였다.

이 노래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멤버 한 명 한 명의 고향에 대한 이야기를 가사로 담은 노래이다. 일렉 기타 라인을 솔로로 편안한 느낌을 주는 메이저 보사노바 장르의 노래이다. 가사 속 멤버들이 진솔하게 풀어내는 어린 시절 고향의 모습은 정겨움을 전달하지만, 동시에 지금은 변해버린 옛 고향에 대한 그리움도 함께 전한다.

멤버들과 같은 고향을 갖고 있지 않더라도 노래를 들으며 자신의 고향을 떠올리게 한다. 가끔씩 옛 고향에 대한 향수가 느껴질 때면, 그 때 그 시절 추억을 회상하며 듣기에 정말 좋은 곡이다.
 
따끔 - < Pink Funky > 앨범 수록 

마마무의 데뷔 초기 처음으로 대중들에게 선보인 강렬한 느낌의 이별곡. 이전에 선보였던 노래들을 통해 마마무의 보컬들이 고음에 강하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정도로 파워풀하고 호소력 짙은 고음을 보여준 적은 없었기에 더욱 강렬하게 다가오는 곡이다. 사랑하는 이와의 슬픔을 진솔한 가사와 호소력 짙은 멜로디로 풀어내어 누구나 공감 가능한 이별의 슬픔을 전해준다.

이외에도 '덤덤해지네', 'Angel', '나만의 Recipe', '행복하지마' 등 숨겨진 마마무의 명곡은 셀 수 없이 많다. 사실 앨범에 담겨있는 모든 노래들이 좋은 노래라고 자부할 수 있다. 한정된 노래 스타일에 갇혀있지 않고 언제나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는 마마무이기에 이렇게 좋은 명곡들이 많이 탄생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29일 새로운 앨범으로 찾아온 마마무, 과연 이번 앨범에는 또 얼마나 좋은 명곡들을 많이 담아냈을지 기대된다. 이번 앨범 외에 지금껏 선보였던 노래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라며 마마무의 숨은 명곡 재조명을 마칠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