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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에 열린 전국팔마고수경연대회 포스터이다. 올해 11월 24일 열릴 에정이던 26회 대회는 주관하는 국악협회 순천시지부의 운영진 문제로 내년으로 연기되었다.
▲ 25회 팔마고수대회 포스터  2017년에 열린 전국팔마고수경연대회 포스터이다. 올해 11월 24일 열릴 에정이던 26회 대회는 주관하는 국악협회 순천시지부의 운영진 문제로 내년으로 연기되었다.
ⓒ 전국팔마고수경연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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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상까지 걸린 전국고수대회가 내부 사정이라며 돌연 내년으로 연기되었다. 그런데 매년 행사를 담당한 지역 국악협회가 개최를 이틀 앞둔 시점에서야 공문으로 연기를 신청해서 논란이 예상된다. 

제26회 전국팔마고수경연대회는 11월 24일(토)에 열릴 예정이었다. 대회를 주관하는 (사)한국국악협회 순천시지부는 대회 이틀을 앞둔 22일에 순천시 문화예술과에 공문을 보내 연기를 요청했다. 9월에 취임한 지부장이 사퇴한 뒤 운영파행으로 준비에 차질이 생겼다는 이유였다. 

시청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오늘(22일) '지부장 선거가 매끄럽게 마무리가 안 됐다'는 사유를 명시한 연기 신청 공문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앞서 시는 문체부장관 표창 부문이 있어 문체부와 협의하는 데에는 공문이 필요해 순천시지부에 요청했다. 순천시지부는 "지부장을 선뜻 하실 분이 없어서 준비를 못했다"며 대회를 연기하겠다고 했다.

전직 지부장은 "새로운 지부장이 도에 인준을 받고, 인준장을 받아 세무서에 신고, 세무서에서 받은 사업자등록증으로 보조금을 신청하는 그런 과정에서 시간이 짧다"라고 설명했다. "적어도 석 달 전부터 준비가 되어야 한다"며, 자칫 대회를 허술하게 치를 경우 대통령상을 반납해야 할 수도 있기에 연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순천시지부의 답변을 듣고자 했으나 현재까지 연락이 안 되는 상황이다. 앞서 21일 11시에 순천시지부 운영진 모임이 예정되었으나, 공지가 제대로 되지 않은 채 취소된 바 있다. 그런데 전직 지부장에 따르면 순천시지부 사무장도 공석이라 하니, 지부가 운영조차 제대로 안 되는 상황으로 추정된다.

팔마고수대회는 1984년부터 1988년까지 지방대회로 개최하다가, 1989년부터 전국대회 행사로 확대하여 열었다. 지난 2004년 제16회 대회를 마지막으로 2005년부터 2008년까지 대회가 열리지 못한 적이 있다.

판소리가 좋아 소리를 배운다는 A씨는 "고수대회지만, 명창들 소리도 들을 수 있는 기회"라며 무산된 것에 안타까워했다. 그리고 "순천시에 시립국악단도 없다" 지적하며, 단체와 시가 함께 노력하여 국악을 알리는데 노력하길 당부했다.    

팔마고수대회는 고수의 기량을 양성하고, 신인을 발굴하여 육성하기 위한 등용문으로 마련된 대회이다. 대명고부, 명고부, 일반부, 노년부, 신인장년부, 신인청년부, 학생부 총 7개 부문으로 나뉘어 이틀에 걸쳐 예선과 본선이 진행된다. 특히 대명고부 대상은 천만 원의 상금이 걸린 대통령상이다. 명고부는 문화체육부장관상, 일반부는 전남도지상, 노년부는 순천시장상을 받는 등 널리 실력을 인정받고 이름을 알릴 수 있는 전국대회다.

태그:#전국팔마고수경연대회, #고수대회, #국악대회, #판소리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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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어로 '좋아할, 호', '낭만, 랑', 사람을 뜻하는 접미사 '이'를 써서 호랑이. 호랑이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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