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소보올림픽위원회(KOC, Kosovan Olympic Committee)가 오는 15일 인도 뉴델리에서 개최되는 세계여자복싱챔피언십에 선수를 파견시키고자 했으나 인도 정부에서 비자 발급을 하지 않고 있어 참가가 불투명한 상태다.
 
스포츠 전문매체 '인사이드 더 게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코소보올림픽위원회는 "이번 세계여자복싱챔피언십에서 코소보 대회이자 유럽국가 중 유일한 참가자이자인 돈제타 사디쿠 선수가 코소보 여권이 아닌 알바니아 여권으로 참가하길 희망해 발생한 일"이라며 "지난해 11월 인도에서 열렸던 세계여자복싱청소년선수권 대회에도 출전하지 못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코소보가 지난 12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막을 내린 '세계카라테선수권대회'에서 자국 국기를 달고 경기에 참가하는 것을 금지한 이후에 다시 발생했다. 당시 스페인 측은 코소보 국기의 사용을 불허한 것은 물론 코소보 국기가 있는 유니폼, 국기 게양도 모두 불허했다. 이 같은 이유는 스페인이 코소보를 독립국가로 인정하지 않아서 생긴 일로 간주되고 있다.
 
이에 대해 당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스페인 정부가 코소보에 대한 입장을 지속적으로 유지한다면, 스페인에서 국제스포츠대회 개최 금지를 국제연맹들에게 권고할 것"이라고 경고 조치를 내린 바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일이 벌어진 지 불과 며칠 지나지 않아 다른 종목 대회에서도 코소보를 둘러싼 논란이 지속되면서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따. 인도복싱연맹은 "하루빨리 양국 간의 타협이 이루어지길 희망하며 알바니아는 인도와 외교관계를 맺고 있어 알바니아 여권으로 참여하는 것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코소보는 2008년 세르비아로부터 독립을 선언하였으나 인도와 스페인은 코소보의 독립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코소보 카라테 대표팀은 올해 5월 세르비아에서 개최된 유럽선수권대회 당시에도 입국이 2회 거절된 바 있으며, 스페인 타라고나에서 개최된 지중해경기대회에서도 국기와 국가가 거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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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소보 카라테 복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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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스포츠와 스포츠외교 분야를 취재하는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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