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영화 < 그린치 >의 한 장면

애니메이션 영화 < 그린치 >의 한 장면 ⓒ UPI코리아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한 애니메이션 <그린치>가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미국의 영화흥행정보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닷컴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그린치>는 지난 주말 3일간(9~11일, 현지시간) 총 6600만 달러를 벌며 개봉 첫 주말 미국 극장가 흥행 정상에 올라섰다.

이 작품을 제작한 일루미네이션 스튜디오는 잘 알려진 대로 <슈퍼배드> <미니언즈> <마이펫의 이중생활> 등을 연이어 성공시키면서 디즈니+픽사, 드림웍스를 위협하는 신흥 세력으로 떠오른 바 있다.

이번 신작 <그린치>는 역대 일루미네이션의 총 9편 중 6위에 해당하는 북미 오프닝 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1위 <미니언즈>(1억1571만 달러)의 절반을 살짝 웃도는 수치이며 5위 <로렉스>(7021만 달러)에 비해 다소 낮은 액수를 벌어들인 셈이다.   그동안 일루미네이션의 성과를 감안하면 다소 아쉬운 출발이긴 하나 아직 낙담할 정도의 성적은 아니다.

지난 2016년 12월 개봉된 <씽>은 이보다 훨씬 적은 3525만 달러(4022개 스크린)로 출발했지만 최종 2억7039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뒷심을 발휘한 바 있기 때문이다.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등을 앞둔 <그린치>로선 부지런히 가족 관객층을 불러 모을 필요가 있어 보인다.

한편 지난주 1위 <보헤미안 랩소디>는 한 계단 하락한 2위를 기록했지만 전주 대비 39% 수준의 매출 감소를 보이며 무난히 시장 방어에 성공했다. 누적 수입은 1억 달러를 넘어서는 등 기대 이상의 흥행세를 여전히 이어가고 있다.

새 밀레니엄 시리즈 <거미줄에 걸린 소녀>, 5위로 첫 등장
 
 영화 < 거미줄에 걸린 소녀 > 포스터

영화 < 거미줄에 걸린 소녀 > 포스터 ⓒ 소니픽쳐스코리아

 
<그린치> 이외의 신작들로는 <오버로드> <거미줄에 걸린 소녀>가 각각 3위와 5위로 순위권에 첫 등장했다. J.J 에이브람스 감독이 제작한 <오버로드>는 공포영화로는 이례적으로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 삼은 작품으로 신예 감독 줄리어스 에이브리를 비롯해서 출연진 역시 무명급 위주로 구성해 신선함을 살리는데 주력했다.

<밀레니엄> 시리즈로 소개된 스웨덴 원작 소설의 네 번째 편을 기반에 둔 <거미줄에 걸린 소녀>(원제 The Girl in the Spider's Web: A New Dragon Tattoo Story)는 앞서 2011년에 개봉된 < 밀레니엄 :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에 이어 두 번째로 할리우드에서 제작한 작품이다. 

<세븐> <파이트 클럽> 데이빗 핀쳐 감독이 연출을 맡았던 <밀레니엄 :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오프닝 1276만 달러)보다 다소 낮은 성적으로 출발했다.  공포물 < 맨 인 더 다크 > 페드 알바레즈 감독이 연출을 담당하고 <퍼스트맨>의 신예 클레어 포이가 주연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이밖에 <스타 이즈 본> <베놈> <할로윈> 등의 흥행작들이 10위권에서 막바지 흥행 불꽃을 태우고 있다.

금주의 북미 개봉 신작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영화 <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 포스터

영화 <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 포스터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해리포터> 시리즈의 스핀오프 격이면서 지난 2016년 전 세계 8억달러 흥행 기록을 세웠던 <신비한 동물사전>의 속편이 이번주 전세계 동시 개봉된다.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는 앞선 1편에서 모습을 드러냈던 어둠의 마법사 그린델왈드(조니 뎁 분)의 새로운 위협에 맞서 싸우는 청년 마법사 뉴트 스캐맨더(에디 레드메인 분)와 동료들의 활약을 그린 판타지물이다. 

해리포터 팬이라면 친숙한 캐릭터인 덤블도어 역에 주드 로가 출연하는 등 전작 이상의 인물 구성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전작 <신비한 동물사전>에 이어 또 한번 데이빗 예이츠가 연출을 맡아 흥행 마법을 기대 하고 있다.

북미 박스오피스 Top 10 (2018.11.09~11)
1위 < 그린치 > 6600만달러 (첫 진입)
2위 < 보헤미안 랩소디 > 3085만달러 (누적 1억1만달러)
3위 < 오버로드 > 1010만달러 (첫 진입)
4위 < 호두까기 인형과 4개의 왕국 > 956만달러 (누적 3525만달러)
5위 < 거미줄에 걸린 소녀 > 801만달러 (첫 진입)
6위 < 스타 이즈 본 > 801만달러 (누적 1억7802만달러)
7위 < 노바디스 풀 > 654만달러 (누적 2427만달러)
8위 < 베놈 > 654만달러 (누적 2억623만달러)
9위 < 할로윈 > 384만달러 (누적 1억5681만달러)
10위 < 헤이트 유 기브 > 207만달러 (누적 2670만달러)
(제작사/배급사 잠정 집계)
덧붙이는 글 필자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북미박스오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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