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건대 근처 영화관에서 영화 <뷰티풀 데이즈>의 언론 시사회가 열렸다. 언론 대상으로 열린 이날 시사회에는 배우 이나영을 비롯한 장동윤, 오광록 등 <뷰티풀 데이즈>의 출연 배우들이 참석했다.

9일 오후 건대 근처 영화관에서 영화 <뷰티풀 데이즈>의 언론 시사회가 열렸다. 언론 대상으로 열린 이날 시사회에는 윤재호 감독, 배우 장동윤, 오광록, 이나영, 이유준, 서현우가 참석했다. ⓒ 김혜주

 
배우 이나영이 <하울링>에 이어 6년 만에 선택한 복귀작은 영화 <뷰티풀 데이즈>였다. <뷰티풀 데이즈>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개막작으로 상영된 작품으로 카메라를 엄마와 아들의 미묘한 관계에 깊숙이 들이댄 작품이다. 비밀을 간직한 채 아들의 곁을 떠난 엄마 역할을 맡은 이나영은 저예산 영화 <뷰티풀 데이즈>에 '노개런티'로 출연했다고 한다.
 
9일 오후 서울 건대입구역 근처 영화관에서 영화 <뷰티풀 데이즈>의 언론 대상 시사회가 열렸다. 6년 만에 작품을 들고 대중 앞에 선 이나영은 "노개런티가 많이 기사화되는 것도 민망한데 예산도 적고 보시다시피 조금이나마 (내가) 보탬이 되면 좋지 않을까 싶어서 고민 없이 선택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나영은 "저예산 영화이기 때문에 촬영도 15일 만에 다 찍었다. 배우 입장에서는 테이크를 많이 안 가기 때문에 준비를 많이 해서 시간을 줄여야 했다"면서, 오랜만에 경험한 영화 현장에 대해서는 "현장은 언제 가도 긴장되는 곳"이라며 미소 지었다.
 
<뷰티풀 데이즈>의 윤재호 감독은 "(이나영 배우에게) 시나리오를 드렸을 때 선뜻 하신다고 하셔서 놀랐고 노개런티로 출연해준 것 자체가 고마웠다. 고마운 마음으로 영화를 만들었다"며 "저희 정말 힘들게 찍었다"고 호소했다.
 
10대부터 30대 여성을 소화한 이나영 "눈동자에 담으려 해"
  
 9일 오후 건대 근처 영화관에서 영화 <뷰티풀 데이즈>의 언론 시사회가 열렸다. 언론 대상으로 열린 이날 시사회에는 배우 이나영을 비롯한 장동윤, 오광록 등 <뷰티풀 데이즈>의 출연 배우들이 참석했다.

9일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진행된 <뷰티풀 데이즈>의 언론 시사회에서 이나영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김혜주

 
<뷰티풀 데이즈>는 2003년 중국을 배경으로 시작한다. 예산의 문제로 실제 영화를 촬영한 곳은 경기도 파주지만 최대한 중국의 느낌을 만들어 내려고 애쓴 흔적이 역력하다. 이곳에서 이나영은 10대 소녀부터 연기해 30대 엄마 역할까지 소화해낸다. 오랜만에 복귀한 작품에서 상당히 난이도가 높은 연기를 해내야 했던 이나영은 "20대까지는 극적인 상황에 감정이입을 했고 30대인 현재에서는 엄마의 역사를 계속 생각하려 했다. 눈동자에 내가 할 수 있는 연기를 담아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30대인 '현재'에서 엄마가 된 이나영은 붉은색 파마머리로 등장한다. 이는 윤재호 감독의 선택이었다. 이나영은 "감독님이 30대에는 붉은색 톤을 갖고 가고 싶다고 하셔서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머리색을 바꿨고 빨간 가죽 자켓을 입었다"며 "감독님의 스타일이라고 생각해 나도 즐겼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나영의 아들 '젠첸' 역할은 tvN <미스터 션샤인>에 출연한 신예 배우 장동윤이 맡았다. 장동윤은 "첫 번째 영화를 좋은 선배님들과 호흡하게 돼 영광"이라며 "이나영 선배님께서 감정을 잘 전달해주셔서 도움이 됐다. 진실된 표정과 눈빛을 담으려고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9일 오후 건대 근처 영화관에서 영화 <뷰티풀 데이즈>의 언론 시사회가 열렸다. 언론 대상으로 열린 이날 시사회에는 배우 이나영을 비롯한 장동윤, 오광록 등 <뷰티풀 데이즈>의 출연 배우들이 참석했다.

9일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진행된 <뷰티풀 데이즈>의 언론 시사회에서 장동윤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김혜주

 
장동윤은 극 중에서 14년 만에 엄마를 찾아온 아들 젠첸으로 분해 섬세한 감정 변화를 보여준다. 장동윤은 "<뷰티풀 데이즈>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다. 우리에게는 어떤 형태로든 가족이 있고 그 가족 관계의 감정을 생각하면서 영화를 보면 깊은 울림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또박또박 설명했다.
 
한편, 이나영의 전 남편으로 배우 오광록이 나온다. 오광록은 <뷰티풀 데이즈>를 소개하며 "절망의 벽을 만났을 때 웃음 짓게 되는, 현재의 삶을 응시하고 가슴으로 품는 영화"라고 말했다.
 
오광록은 과거 윤재호 감독의 영화 <약속>을 "영화제에 갔다가 봤는데 아주 울림이 큰 영화였다"며 "그 이후로 언제든 함께 작업을 하려고 기다렸다가 기회를 놓치기도 하고 이 작품을 2년 전에 처음 만났을 때 아주 기뻤다"고 회상했다.
  
 9일 오후 건대 근처 영화관에서 영화 <뷰티풀 데이즈>의 언론 시사회가 열렸다. 언론 대상으로 열린 이날 시사회에는 배우 이나영을 비롯한 장동윤, 오광록 등 <뷰티풀 데이즈>의 출연 배우들이 참석했다.

9일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진행된 <뷰티풀 데이즈>의 언론 시사회에서 윤재호 감독, 배우 장동윤, 이나영이 기자의 질문을 듣고 있다. ⓒ 김혜주

 
"<뷰티풀 데이즈>는 어떤 바닥의 순간에도 희망을 놓지 않고 살아가는, 마지막에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게 왜 필요한지 알 수 있는 희망적인 영화다. 많은 관객들이 와서 같이 느껴주셨으면 좋겠다." (이나영)
뷰티풀 데이즈 이나영 장동윤 저예산 영화 오광록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2016년부터 오마이뉴스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팟캐스트 '말하는 몸'을 만들고, 동명의 책을 함께 썼어요. 제보는 이메일 (alreadyblues@gmail.com)로 주시면 끝까지 읽어보겠습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