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한국전력이 6연패에 빠졌다. 한국전력은 지난 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23-25, 18-25, 17-25)로 완패했다. 한국전력은 결국 1라운드에서 단 1승도 올리지 못했다. 유일한 승점은 지난 1일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패하며 얻은 1점. 한국전력은 현재 최하위에 처져 있다.

많은 사람들이 한국전력의 시즌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을 했었다. 하지만 현재까지 한국전력의 모습은 생각보다 더 심각하다. 현재 한국전력은 여러 부분에서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한국전력 외국인 선수 아텀 아텀은 현재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 한국전력 외국인 선수 아텀 아텀은 현재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 KOVO

 
외국인 선수 문제
 
한국전력은 현재 외국인 선수 문제로 큰 고민에 빠져 있다. 지난 시즌 함께했던 브라질 출신의 펠리페(현 KB 손해보험)와 재계약을 포기한 한국전력은 시즌 전 진행된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서 독일 국가대표 출신의 시몬 히르슈를 영입했다. 하지만 시몬은 시즌 직전 팀을 떠났고 한국전력은 급히 러시아 출신의 아텀을 영입했다. 3경기에 출전한 아텀은 46득점을 올리며 득점 부분 전체 17위, 공격 성공률이 47.25%에 머무르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현재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아텀의 선수 등록은 시즌이 시작된 뒤(10월 17일) 진행되었기 때문에 한국전력은 외국인 선수 교체 기회가 더 이상 없다. 아텀은 현재 복부 근육 부상을 당한 상태다. 배구선수들에게 복부 근육 부상은 치명적이다. 복귀를 해도 에이스 역할을 장담할 수 없다.
 
이번시즌 합류한 세터 노재욱 현대캐피탈에서 한국전력으로 이적한 세터 노재욱. 하지만 아직까지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 이번시즌 합류한 세터 노재욱 현대캐피탈에서 한국전력으로 이적한 세터 노재욱. 하지만 아직까지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 KOVO

   
교통정리가 필요한 세터진
 
한국전력은 시즌을 앞두고 간판스타 전광인이 현대캐피탈로 떠났다. 그리고 보상선수로 세터 노재욱을 영입했다. 하지만 노재욱은 아직 팀에 적응하지 못하는 듯하다. 오히려 세터 교통정리를 못하는 모습이다.

한국전력에는 신인왕 출신 세터 이호건을 비롯해 권준형, 강민웅이 있다. 그런 상황에서 다시 세터를 영입한 선택은 의아했다. 취약한 포지션의 선수를 선택하여 전력 보강을 할 수 있었지만 세터를 선택했다. 결국 1라운드 현재 한국전력은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부진에 빠진 서재덕 한국전력은 서재덕의 반등이 필요하다.

▲ 부진에 빠진 서재덕 한국전력은 서재덕의 반등이 필요하다. ⓒ KOVO

 
서재덕과 센터진 반등할 수 있을까?
 
센터진도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조근호는 리그에서 4번째로 많은 20개의 속공을 성공시키고 성공률 54.05%를 기록 중이지만 블로킹은 경기당 0.22개에 그치고 있다. 안우재가 세트당 0.53개의 블로킹을 기록 중이지만 총 블로킹은 8개에 그치고 있다. 7개 팀 중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 블로킹을 기록한 선수를 배출하지 못한 팀이 한국전력이다.

설상가상으로 에이스 역할을 기대한 서재덕도 부진한 모습이다. 서재덕은 기복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공격 성공률은 38.17%에 그치고 있다. 한마디로 총체적 난국이다. 빠른 시일 내에 반등하지 않는다면 한국전력의 시즌은 더 어려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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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시민기자 김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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