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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출석 이재명 경기지사 “법과 원칙에 어긋난 일 안 해” ‘친형 강제입원’, 여배우 스캔들’, ‘조폭 연루설’ 등 각종 의혹에 둘러싸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9일 오전 경기도 분당경찰서에서 피고발인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 유성호
 

"경기지사의 1시간은 1300만 시간(경기도 인구)의 가치가 있습니다. 이 귀한 시간에 내가 도청을 비우게 돼 우리 도민 여러분께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친형 정신병원 강제 입원', '여배우 스캔들' 등 각종 의혹의 중심에 선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9일 오전 경찰에 출석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런 일 말고, 국토보유세에 더 관심 가져달라"
 
경찰 출석 이재명 경기지사 “법과 원칙에 어긋난 일 안 해” ‘친형 강제입원’, 여배우 스캔들’, ‘조폭 연루설’ 등 각종 의혹에 둘러싸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9일 오전 경기도 분당경찰서에서 피고발인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 유성호
 
이 지사는 이날 9시 50분경 피고발인 조사가 예정된 경기 분당경찰서에 도착했다. 그러나 곧장 조사실로 향하지 않고 기다리고 있던 지지자와 10분 가량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이날 지지자들은 이 지사의 출석 예정 시간 한참 전부터 "편파 과잉 수사 반대" "이재명 힘내라" "계파정치 OUT 정치공작 OUT" 등 피켓을 들고 대기했다. 동시에 "강력 처벌"을 주장하는 시민들까지 수백명이 운집해 경찰서 일대는 매우 혼잡했다. 양측이 고성을 주고받으며 일촉즉발의 상황을 빚기도 했다. 
 
분당경찰서 앞에 모인 이재명 지사 지지자들 ‘친형 강제입원’, 여배우 스캔들’, ‘조폭 연루설’ 등 각종 의혹에 둘러싸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9일 오전 경기도 분당경찰서에서 피고발인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자, 이 지사 지지자들이 피켓을 들어보이며 응원하고 있다. ⓒ 유성호
29일 이재명 경기지사가 출두한 경기 성남경찰서 앞은 이 지사 지지자와 반대자 들이 충돌하면서 극심한 혼란을 보였다. ⓒ 박정훈

응원과 비난 속에서 포토라인에 선 이 지사는 여유로운 표정이었다. 그는 먼저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경찰에서 조사하면 밝혀질 일"이라며 "인생지사 다 새옹지마 아니겠느냐? 나는 권한을 사적인 용도로 남용한 적이 없다. 법과 원칙에 어긋나는 행정을 한 일이 없기 때문에 사필귀정일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수사중인 경찰을 향해서는 재차 불만을 드러냈다. 이 지사는 "모든 경찰이 그런 것은 아니"라는 걸 전제한 뒤 "일부 경찰이 오버한 건 분명한 것 같다. 그러나 결국은 대한민국에 경찰만 있는 건 아니고 검찰도 있고 법원도 있다. 결국 순리에 따라서 진실에 접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출석 D-1 이재명, 작심 비판 "촛불정부 경찰 맞나")
 
이어 이 지사는 "이런 사건보다는 우리의 삶을, 나라의 미래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라며 "경기도가 추진하고 있는 기본소득형 국토보유세, 여기에 관심 좀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국토보유세를 도입해 온 국민에게 공평하게 배분하면 기본소득도 도입하고 자산불평등도 줄이고 불로소득도 없애고 경제도 살리고 1석 5조 아니겠냐"고 덧붙였다. 
 
경찰 출석한 이재명 경기지사 “법과 원칙에 어긋난 일 안 해” ‘친형 강제입원’, 여배우 스캔들’, ‘조폭 연루설’ 등 각종 의혹에 둘러싸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9일 오전 경기도 분당경찰서에서 피고발인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 유성호
 
앞서 6월 10일 바른미래당 성남적폐진상조사특위는 ▲ 방송 토론 등에서의 친형 강제입원 의혹과 배우 김부선씨 관련 스캔들 의혹을 부인한 혐의(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와 ▲ 성남시장 권한을 남용해 형을 강제 입원시키려 한 혐의(직권남용) ▲ 자신이 구단주로 있던 성남FC에 여러 기업이 광고비 명목으로 160억 원 이상을 지불하도록 한 혐의(특가법상 뇌물죄) 등으로 이 지사를 고발했다. 

혐의가 다수인 만큼 이날 경찰 조사는 기초적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데에만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 혐의 중 하나인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는 오는 12월 13일, 공소시효 만료를 앞두고 있다. 따라서 경찰이 이날 조사에서 혐의 입증에 실패할 경우 재소환 가능성도 점쳐진다. 

반면 그동안 "도정에 집중하고 싶다"고 호소한 이 지사 측은 이날 조사에서 모든 걸 털고 가겠다는 입장이다.

덧붙이는 글 | 경기 미디어리포트에도 송고됩니다.

태그:#이재명, #경기도지사, #강제입원, #김부선, #바른미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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