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전남 순천시가 람사르 습지도시로 인증을 받고, 습지도시 네트워크 국제회의도 개최하게 됐다. 순천과 북한의 교류도 장밋빛이 예측된다.   
 
제13차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에서 7개국 18개 도시 자치단체장들이 람사르 습지도시 인증을 받고 있다.
▲ 람사르 습지도시 인증을 받은 18개 지자체 제13차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에서 7개국 18개 도시 자치단체장들이 람사르 습지도시 인증을 받고 있다.
ⓒ 순천시

관련사진보기

  
25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리는 제13차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순천시가 람사르 습지도시로 인증되었다. '람사르 습지도시 인증제'는 람사르 습지 인근에 위치하며 보전과 개발의 균형을 잘한 도시나 마을을 당사국총회에서 인증하는 제도로, 2015년 6월 우루과이에서 열린 제12차에서 결의안이 채택돼 마련됐다.

이에 따라 순천시는 '람사르' 상징 브랜드를 6년간 사용할 수 있으며, 지속적인 정부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시는 람사르 브랜드와 지역 농특산품을 결합하여 경쟁력을 높여 주민 소득 창출을 확대하고, 주민 주도형 고품격 생태관광을 지원할 계획이다. 

처음 인증을 받은 람사르 습지도시는 순천시를 포함하여 중국, 프랑스, 헝가리, 마다카스카르, 스리랑카, 튀니지 등 총 7개국 18개 도시로, 순천시는 생태계 보전을 '마을에서 도시로' 확대한 공동체의 노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허석 순천시장이 페이스북을 통해 두바이에서 열린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습지도시 인증을 받고, 습지도시들 간 회의를 순천에서 하게 되었다 알리고 있다.
▲ 허석 시장 페이스북 허석 순천시장이 페이스북을 통해 두바이에서 열린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습지도시 인증을 받고, 습지도시들 간 회의를 순천에서 하게 되었다 알리고 있다.
ⓒ 배주연

관련사진보기

 
해당 지자체장들은 람사르 습지도시의 국제교류 확대를 위해 네트워크 결성에 합의했다. 동아시아 람사르지역센터가 네트워크 사무국을 담당, 제1회 회의는 센터가 위치한 순천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총회에 참석한 어느 생태전문가는 2008년 창원에서 열린 제10차 람사르총회 기간 중에 순천에서 개최한 세계습지 NGO 대회에 참석했다 알리며 "세계적인 생태도시로 변모해 가는 순천시의 모습이 매우 역동적이고 인상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허석 순천시장은 흑두루미 서식지 보전을 위한 주민의 노력과 보호지역 주민 지원 조례 제정 및 마을별 주민참여 공모사업 추진 등 지난 20여 년간 시민과 함께 한 순천시 습지보전의 역사를 발표하여 박수를 받았다.
 
제13차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습지도시로 인증을 받은 순천만습지의 모습이다.
▲ 순천만습지 제13차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습지도시로 인증을 받은 순천만습지의 모습이다.
ⓒ 순천시

관련사진보기

 
앞서 그는 취임 100일 토론회에서 시민들에게 "노관규, 조충훈 시장에 이어 생태도시의 비전은 그래도 이어받는다. 다만, 대한민국에 괄호를 칠 것이다. 한반도, 아시아, 더 나아가 세계의 생태수도 순천을 만들겠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번 람사르 습지도시 인증으로 순천시가 세계의 생태수도로 나아가는 기회를 마련했다. 한편, 이 생태도시 비전은 노관규 전 시장이 최초로 제시했으며, 나옥현 사서와 환경조경학을 전공한 고정희 박사의 도움으로 국가정원의 밑그림을 그렸다.  

허석 시장은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 국토환경보호성 두 명의 국장과 순천만과 유사한 북한의 문덕습지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사진과 함께 전하며 "흑두루미는 국경도 없고 이념도 없이 자유로이 남북을 오고간다. 우리도 그런 날이 속히 오리라 믿는다"라고 밝혔다.

허석 시장은 동명이면서 교육과 교통의 요충지라는 공통점까지 지닌 평안남도 순천시 그리고 마그네슘 등 자원 매장량이 많은 단천시 등과의 교류를 통해 "철도 르네상스"와 마그네슘 클러스터 단지 등 남북교류협력사업에 적극적이다. 
 
허석 순천시장이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에서 25일 북한 국토환경보호성 국장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허석 순천시장과 북한 국토환경보호성 국장  허석 순천시장이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에서 25일 북한 국토환경보호성 국장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허석 순천시장

관련사진보기

 
2018 문화의 달 행사의 하나로 19일 국가정원 내 프랑스정원에서 열린 '순천만, 한반도 평화문화 토크콘서트'에서도 지속가능한 '순천형' 협력을 강조했다.

한편, 순천만에 위치한 동아시아 람사르지역센터는 습지펀드기금으로 북한 안변평야의 두루미 서식지 복원사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2005년에 동명이라는 인연으로 평안남도 순천에 벼종자와 파종기를 지원한 바 있다.

태그:#람사르 습지도시, #순천만습지, #람사르협약, #생태도시 순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한자어로 '좋아할, 호', '낭만, 랑', 사람을 뜻하는 접미사 '이'를 써서 호랑이. 호랑이띠이기도 합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