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사 스튜디오의 창업자 에드윈 캣멀.

픽사 스튜디오의 창업자 에드윈 캣멀. ⓒ Wikimedia Commons


<할리우드 리포터>를 비롯한 다수의 미국 매체는 23일(현지 시각)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와 픽사 스튜디오의 사장을 겸하고 있는 에드윈 캣멀의 은퇴 소식을 전했다. 에드윈 캣멀은 올 연말을 기점으로 사장 자리에서 물러난다. 2019년 7월까지 고문직을 맡고, 그 이후 완전히 은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우리나라 나이로 74세다. 

그는 스티브 잡스 그리고 존 라세터와 함께 픽사 스튜디오를 공동 창업한 인물로 3D 애니메이션의 현신을 이끈 인물로 유명하다.

유타대학에서 학위를 받은 그는 1979년 루카스 필름의 컴퓨터 부문을 이끌다 1986년 라세터와 함께 픽사를 설립했다. 이후 1995년 픽사에서 <토이스토리>를 발표하며 3D 애니메이션의 시대를 이끌었다.

에드윈 캣멀은 평면 그림을 입체 폴리곤에 덮어씌우는 텍스쳐 매핑과 폴리곤의 시점상 거리를 판별하는 Z-버퍼링을 개발했다. 또한 픽사의 렌더링 프로그램인 렌더맨을 개발하며 3D애니메이션의 기술적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픽사의 영화를 배급해오던 디즈니가 2006년 74억 달러에 픽사 스튜디오를 인수했을 때, 에드 캣멀은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와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사장으로 임명되어 지금까지 이끌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디즈니는 에드윈 캣멀의 후임자를 지명하지 않는다. 대신 현재 픽사의 사장 짐 모리스과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사장 앤드류 밀스타인에게 각자의 스튜디오를 이끌어나가게 할 예정이라고 한다.

"에드 캣멀이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라고 밝힌 디즈니의 회장 밥 아이거는 "창의성과 기술의 교차점을 개척한 에드는 관객들의 기대와 함께 많은 스토리텔러들의 가능성을 확대했다. 우리는 루카스 필름과 픽사 그리고 월트 디즈니에 이르기까지 중추적이고 혁신적인 작업을 통한 그의 수많은 기여에 깊이 감사하고 있다. 지난 12년간 계속되어 온 그의 명예로운 은퇴를 기원한다"고 작별인사를 전했다.

한편, 에드윈 캣멀과 함께 픽사를 창업했던 존 라세터는 역사적인 첫 장편 3D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를 연출 했으며,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슈튜디오와 픽사 스튜디오의 CCO로 활약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 밝혀진 직장 내 성추행 사건으로 불명예스런 퇴진을 앞두고 있다. 현재 휴직 중인 그는 올 12월 31일 이후 월트 디즈니와 픽사를 완전 떠날 예정이다.

이로서 이미 고인된 스티브 잡스를 비롯해 존 라세터와 에드 캣멀까지 픽사를 창업한 3인방이 모두 픽사를 떠나게 되었다. 
덧붙이는 글 이 글은 구건우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http://blog.naver.com/zigm)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픽사 에드캣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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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이의 아빠이자 영화 좋아하는 네이버 파워지식iN이며, 2018년에 중소기업 혁신대전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보안쟁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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