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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보수의 품위'를 논했다. 특히 "좌파들은 MB 이래 박근혜, 홍준표로 이어질 때 늘 이념과 정책으로 대결한 것이 아니라 인터넷 찌질이들을 동원하여 상징조작, 이미지 조작으로 우파정당의 리더들을 희화화하여 당의 지지율을 떨어뜨리는 야비한 수법을 사용해 왔다"라며 자신을 '품격 없는 보수'로 비판하는 것에 대해 반박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보수의 품위"를 논했다. 특히 "좌파들은 MB 이래 박근혜, 홍준표로 이어질 때 늘 이념과 정책으로 대결한 것이 아니라 인터넷 찌질이들을 동원하여 상징조작, 이미지 조작으로 우파정당의 리더들을 희화화하여 당의 지지율을 떨어뜨리는 야비한 수법을 사용해 왔다"라며 자신을 "품격 없는 보수"로 비판하는 것에 대해 반박했다.
ⓒ 홍준표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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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22일 '보수의 품위'를 언급했다.

그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좌파들은 MB 이래 박근혜, 홍준표로 이어질 때 늘 이념과 정책으로 대결한 것이 아니라 인터넷 찌질이들을 동원하여 상징조작, 이미지 조작으로 우파정당의 리더들을 희화화하여 당의 지지율을 떨어뜨리는 야비한 수법을 사용해 왔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더 한심한 것은 당내 극히 일부 중진들까지 그에 편승하여 부화뇌동했다는 것"이라며 "그 일례로 한참 '막말 프레임'이 작동할 때 당내에서 보수의 품위 운운하면서 나를 공격한 일이 있었다"라고도 말했다.

즉,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 당시 자신의 발언으로 보수의 품위를 떨어뜨렸다는 당 안팎의 지적에 대한 반박이었다.

"보수의 품위는 뚜렷한 소신 있어야, 박근혜 탄핵 때 침묵했던 그들 보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두 달간의 미국 생활을 마치고 지난 9월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 돌아온 홍준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두 달간의 미국 생활을 마치고 지난 9월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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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보다 홍 전 대표는 자신이 생각하는 '보수의 품위'를 자세하게 밝혔다. 그는 먼저, "보수의 품위를 말해보면, 우선 보수는 당당해야 한다. 자신을 비롯해서 보수 집단은 깨끗함으로써 당당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보수의 품위는 뚜렷한 자기 소신이 있어야 한다"라며 당내 비박(비박근혜)·복당파를 저격하기도 했다. 그는 이에 대해 "풍전세류(風前細柳)란 말이 있듯이 소신 없이 바람 앞에 수양버들이 되는 것은 이곳저곳 기웃거리는 기회주의자에 불과하지 품위 있는 보수가 아니다"라며 "그것은 박근혜 탄핵 시 침묵하거나 오락가락하던 그들의 처신을 보면 잘 나타난다"라고 말했다.

능력과 도덕성도 강조했다. 이와 관련, 홍 전 대표는 "보수는 끝없이 노력하고 공부해서 국민들을 부자되게 하고 행복하게 할 수 있는 능력과 실력을 갖춰야 한다"라며 "거울 보고 이미지나 가꾸는 보수는 속 빈 껍데기 보수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보수는 병역, 납세 등 국민 앞에 부끄러움이 없는 도덕적 정당성을 갖춰야 한다"라며 "이회창 총재 시절 근거 없는 두 아들 병역 문제로 잃어버린 10년 세월을 보낸 것을 우리는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라고 적었다.

결론은 '당당함'이었다. 자신이야말로 좌파 진영의 선전·선동에 흔들리지 않는 지도자라는 논리였다. 그는 "품위 있는 보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좌파들의 선전, 선동에 넘어가지 않고 보수 우파 진영의 진정한 가치를 국민들 앞에 당당히 펼칠 수 있는 것이 더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좌파의 이미지 조작' 주장하면서 '막말 이미지' 걷어내기 

이는 지난 20~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연달아 올렸던 글과도 맞닿는 대목이다.

홍 전 대표는 지난 20일 페이스북에선 "좌파들의 상징조작, 이미지 조작은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라면서 자신의 '돼지발정제' 논란을 그 사례로 소개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그 사건은 같이 하숙하던 다른 대학교 학생들이 자기 친구를 도와주기 위해 한 사건인데 내가 그걸 듣고도 말리지 못해 잘못했다고 참회한 것을 마치 내가 직접한 것인양 이미지 조작을 하여 걸핏하면 돼지발정제 운운하며 나를 몰아세우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지난 21일엔 이재명 경기지사와 안희정 전 충남지사 등을 겨냥해 "자기들은 사회적으로 책임이 있는 자리에서 한참 어른이 되어 '무상불륜' 하고 형수에게 입에 담지도 못할 쌍욕을 해도 문제가 안 되고 자기 비서 신세 망쳐놓고도 무죄를 받는 좌파 광풍 시대"라고 적기도 했다. (관련기사 : 홍준표 "무상불륜하고 비서신세 망쳐도 되는 좌파광풍시대" )

이 역시 '좌파의 이미지 조작'을 주장하기 위한 글이었다. 홍 전 대표는 "이러한 그들의 위선, 가식이 국민들에게 별다른 저항 없이 통용 될 수 있는 것은 우리(보수 우파 진영)는 점잖아서 이미지 조작, 상징 조작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유투브 1인 채널·정책 포럼 발족 등 본격 활동 앞둬 
 
6.13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7월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출국하자, 배웅나온 한 지지자가 홍 전 대표의 손을 잡으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 배웅나온 홍준표 지지자들 "우리나라 살려주세요" 6.13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7월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출국하자, 배웅나온 한 지지자가 홍 전 대표의 손을 잡으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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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홍 전 대표가 '페북 정치'를 통해 보수의 품위를 거론하고 좌파의 이미지 조작 등을 주장하는 까닭은 정치 활동을 본격적으로 재개하면서 앞서 쌓였던 부정적 이미지를 해소하기 위한 '준비'라는 해석이 나온다.

21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홍 전 대표는 'TV 홍카콜라'라는 이름의 유튜브 1인 방송을 재개할 예정이다. 지난 대선 당시 특유의 '막말' 혹은 '직설화법'으로 얻었던 별칭을 그대로 따온 것으로 전문가들을 초청한 토론 형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홍 전 대표는 이 밖에도 '프리덤코리아'라는 이름의 보수 성향 정책포럼을 연내 발족할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실제로 홍 전 대표는 지난 21일 밤엔 페이스북을 통해"이제라도 정신 차려야 한다"라고 당을 질타하기도 했다.

그는 이 글에서 "전사는 못되더라도 용사는 되어야 하는데 가진 것이 많고 지은 죄가 많아서인지 머뭇거리고 뒷걸음치고 내부 총질에만 전념하면서 마치 그것이 개혁인양 행세하는 보수 우파 인사를 보노라면 측은하기조차 하다"라며 "그래서 지금의 좌파 광풍시대를 초래한 것이다. 그래서 두 대통령을 감옥에 보내고도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보수 우파라고 생각되면 이제라도 정신을 차려야 한다. 이제부터라도 좌파들의 투쟁 방식을 배워야 한다"라며 "폐족이었던 그들이 어떻게 살아나서 집권을 했는지 철저하게 연구하고 벤치마킹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태그:#홍준표, #돼지발정제, #막말 프레임, #자유한국당, #페북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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