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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내부고발자인 노승일씨(전 K스포츠재단 부장)가 광주 광산구 하남동에 삼겹살 전문점인 '돈신과 의리'를 열었다. '두터운 믿음과 인간의 도리'라는 뜻을 담은 상호를 내걸고 음식점을 연 것은 어떤 사연 때문일까?

또 그는 일부 언론을 통해 2년 후 총선 출마를 공언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그는 어떤 이유로 정치적인 길을 걷고자 하는 걸까? 지난 6일 오후 노씨가 개업한 식당에서 인터넷언론인연대 취재팀과 함께 인터뷰를 진행했다.
 
축하 공연이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노승일 대표가 박수로 화답하고 있다.
 축하 공연이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노승일 대표가 박수로 화답하고 있다.
ⓒ 인터넷언론인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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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또 일부 사건은 대법원에서 심리 중이다. 마무리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이 사건의 역사적 의미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정권을 향한 불신의 실체가 낱낱이 밝혀진 것은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였다. 또한 있어서는 안 될 일이었다. 마찬가지로 지금 현재 대한민국 국민들은 정의를 바라고 있다. 앞으로는 있어서도 안 되고 되풀이돼서도 안 될 사건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세력은 정치탄압이라고 주장한다. 
"그분들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자유일 것이다. 하지만 그분들은 제 개인적으로는 종교적인 신앙 차원이 아닌가 생각한다. 만약 종교적인 신앙이 아니라면 대한민국 국민은 더 이상 박근혜를 지지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 국정농단 사건 이후 생계는 어떻게 꾸려 왔는가?
"생계가 정말 걱정이었다. 말도 못 하게 힘들었다. 독일에서 <노승일의 정조준>이라는 책을 냈는데 그때 당시도 많은 빚을 지고 있었다. 극단적인 선택도 생각했다. 하지만 집사람에게 마지막으로 용기를 얻고 다시 시작하고 있다. 저의 지인들에게는 죄송하고 감사하다. 지인들에게 돈을 빌려 갚는 게 2년째다. 오늘 이렇게 가게를 열면서 집 사람에게 생활비를 줄 수 있다는 자체가 제게 행복이지 않을까."

- 광주 광산구 하남동 812번지에 삼겹살 전문점을 열었다. 굳이 광주로 내려온 이유는 있는가?
"집사람의 일가친척들이 광주에 계신다. 저한테는 처가댁이나 마찬가지다. 집사람이 광주에 오면 조금 더 편하게 지내지 않을까 해서 택했다." 

- 40~50대 퇴직자들의 요식업 진출에 대해 우려감이 팽배한 가운데 음식점을 열었다. 음식에 일가견이 있는 건가?
"음식에 대한 일가견은 없지만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게 고기였다. 삼겹살집을 하자고 생각을 했다. 어떻게 하면 인건비를 줄일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 메뉴는 딱 한 가지, 삼겹살만 하기로 했다. 주방에서 냉면이나 이런 음식들은 전혀 안 나간다. 말 그대로 삼겹살 전문점이다."

- '돈신과 의리'라는 상호로 창업했다. 무슨 취지가 담겼나?
"두터운 믿음과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도리가 없었다면 제가 여기까지 올 수가 없었다. 또한 이 장소를 빌려주신 지인을 비롯해 이 장소를 만들게 해주신 여러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게 두터운 믿음과 사람이 지켜야 할 도리가 아닌가 한다. 또한 제 고깃집에 오시는 분들이 포만감을 느끼고 집에 돌아가실 수 있도록 할 수 있다는 자신감 때문에 이 상호로 오픈하게 됐다."

- 다른 삼겹살집에 비해 이 집만의 차별화된 점은 무엇인가?
"다른 집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저희 집도 마찬가지로 그날 들어온 고기가 그날 소비가 된다. 생삼겹살이기 때문에 냉동은 전혀 안 팔고 재고는 안 남기게끔 장사를 하려고 한다. 고기는 저를 도와주는 축산 사장님이 공급해 주고 계신다. 감사를 드린다.
 
노승일 대표의 삼겹살 전문점은 좌석이 16개로 규모는 아담했다.
 노승일 대표의 삼겹살 전문점은 좌석이 16개로 규모는 아담했다.
ⓒ 인터넷언론인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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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도직입적으로 묻겠다. 정치적으로 미래를 그리고 있는 건가? 그렇다면 어떻게 정치적 행보를 시작할 것인가?
"제가 집을 짓고 있는데 별채가 마련돼 있다.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저희 집에 와서 자고 밥도 먹고 차도 마시고 술도 마시고 대화도 할 수 있는 소통의 공간을 만들고 있다. 저의 정치적인 행보는 광주의 가치를 찾는 게 그 첫 번째가 될 것이다. 더 나아가서 대한민국의 가치를 찾고자 한다. 가치라는 것은 대한민국의 힘이다. 그것을 찾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발휘하는 정치적 행보를 걷고자 한다."

- 일부 국민들은 적폐청산에 대해 피로감을 호소하는 것 같다. 이 문제는 앞으로 어떻게 전개돼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국민 여러분 죄송하다. 제가 여러분께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 적폐청산이 이루어지지 않고서는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 지금의 적폐청산은 제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는 단 1%도 안된 것이다. 99%를 파헤쳐야 대한민국은 투명하고 청정하게 갈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을 믿고 꼭 지지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

태그:#노승일, #최순실, #국정농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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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차는 굴러가는게 아니라 뛰어서 갈 수도 있습니다. 물론 화물칸도 없을 수 있습니다. <신문고 뉴스> 편집장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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