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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원내대책회의 주재한 김성태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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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 군대 생활 참 이상하게 잘못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한국당) 원내대표가 '특전사' 출신 대통령의 군대관(觀)을 문제 삼았다. 문 대통령이 지난 1일 '국군의 날' 경축 오찬 연설에서 한 말을 인용하면서 한 말이다.

그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어제 '우리가 힘이 있고, 우리를 지킬 수 있는 자신감이 있을 때 평화가 지속할 수 있다'고 했다"라며 "아니, 그걸 잘 아시는 분이 남북 군사 분야 합의로 스스로 무장해제 나서신 건지. 아무리 힘이 넘치고 자신감이 넘쳐도 스스로 힘을 뺄 일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는 문 대통령이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군사분야합의로 남측의 전략자산을 스스로 봉쇄하고 서해 NLL 등을 사실상 포기했다는 기존 한국당 주장의 연장선상에 있는 발언이다.

이에 대해 김 원내대표는 "말로는 '평화를 만드는 원동력은 강한 군', '튼튼한 국방이 중요하다'는 분이 우리의 눈을 가리고 손·발을 묶는 군사분야합의에 서명한 까닭이 이해되지 않는다. 이율배반적 행태"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는 평양 정상회담에서 군사분야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었던 것도 국토방위에 대한 군의 강한 자신감 덕이라고 강변하지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어느 나라라도 군이 강한 자신감이 있다고 스스로 손발을 묶는 경우는 없었다는 것을 명심해주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앞서도 김 원내대표는 지난 1일 당 비상대책위회의 때도 '청와대가 국군의 날 행사를 북한의 시선을 의식해 축소했다'고 주장하면서 남북 군사분야 합의에 대한 공세를 펼친 바 있다.

10.4 선언 남북행사로 방북하는 민주당 향해 "사진찍기용" 비난

한편, 김 원내대표는 10.4 선언 기념 남북공동행사 목적으로 방북하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도 "사진찍기용 방북"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이날 "민주당이 엊그제는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떼라도 써보겠다고 특사단을 파견한 것에 이어, 이번에는 10.4 선언 기념행사로 방북단을 보낸다고 한다"라며 "문희상 국회의장도 11월 중에 남북 국회회담을 추진한다고 밝힌 마당에 대한민국 정치 1번지가 평양이 될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기국회는 안중에도 없이 대통령과 집권당, 국회의장 모두 평양 간다고 아우성"이라며 "옥류관 주방장이야 냉면을 많이 팔아서 좋을지 모르겠지만 사진찍기 방북은 너무 남발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라고 비꼬았다.

태그:#김성태, #문재인, #국군의날, #남북군사합의, #자유한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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