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경북 문경실내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 2018 추석장사씨름대회'에서 한라장사(105kg이하)에 등극한 손충희(울산동구청)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9.24

24일 경북 문경실내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 2018 추석장사씨름대회'에서 한라장사(105kg이하)에 등극한 손충희(울산동구청)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9.24 ⓒ 연합뉴스/대한씨름협회

 
울산 동구청 씨름단의 손충희가 추석 한라장사 타이틀의 주인공이 되었다.

24일 경북 문경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 2018 추석장사 씨름대회 한라장사(105㎏ 이하) 결정전(5전 3선승제)에서 손충희는 양평군청 소속의 김보경에 3-1로 승리하며 생애 6번째 한라장사 타이틀을 안았다.

지난해 2017 천하장사를 차지하기도 했던 손충희는 올해는 대회 때마다 준결승에도 오르지 못하는 부진에 시달리다가 이번 추석대회에서 장사 타이틀을 얻으면서 그간의 부진을 말끔하게 씻었다
 
체력에서 승부 갈린 한라장사 결승전
 
이번 IBK기업은행 2018 추석장사 씨름대회에서 손충희는 대진운과 행운도 많이 따랐다.

손충희는 5월에 있은 단오대회에서 한라장사에 올랐던 수원시청의 이주용이 이번 대회에 불참하면서 우승에 대한 가능성을 점칠 수 있는 가운데 이번대회에 출전했다. 또 이번대회 유력한 우승후보였던 최성환과 4강전에서 격돌하지 않았고 최성환은 준결에서 김보경에게 패하면서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결승에서 맞붙은 김보경은 준결승 경기에서 이번대회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최성환과 격돌하면서 두 번이나 연장전을 벌이는 사투를 하면서 체력을 소진했다. 반면에 순충희는 준결에서 비교적 약체로 평가를 받은 이승욱에게 가볍게 승리하면서 체력을 비축할 수 있었다.
 
체력에서 압도적으로 유리한 가운데 결승에서 김보경을 만난 손충희는 첫번째 판에서 들배지기 기술을 성공시키며서 깔끔하게 출발을 했고 두번째 판에서도 왼덮걸이로 김보경을 모래판에 누이며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그러나 세번째 판에서 김보경에게 패하며  추격을 허용하는 듯 했다. 하지만 네번째 판에서 연장까지 가는  혈투를 벌이게 되었고 결국 체력에서 유리한 가운데 결승에 임한 손충희가 체력의 한계를 보이며 탈진한 김보경을 모래판에 누이면서 추석 한라장사 타이틀을 거머 쥐었다. 
 
26일까지 펼쳐지는 IBK기업은행 2018 추석장사씨름대회
 
씨름의 고장 경북 문경에서 열리는 이번 추석장사씨름대회는 21일 태백급(80㎏ 이하) 예선전경기를 펼치면서 시작되었다.

22일 태백장사 결정전에서는 울산동구청의 윤필재가 수원시청의 문준석을 3-1로 제압하고 지난 추석대회에 이어 대회 2연패의 영예를 안았다.

23일에 있었던 금강장사(90㎏ 이하) 결정전에서는 신인 김기수가 문윤식을 맞아 첫판을 내준 후에 세판을 내리 이기면서 3-1로 승리를 거두고 생애 첫 금강장사 타이틀을 차지했다. 

추석 당일이었던 24일 한라장사(105㎏ 이하) 결정전을 치른 이번 대회는 25일 이번 대회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백두장사(140㎏ 이하) 결정전이 열리고 대회 마지막 날인 26일에는 매화급, 국화급, 무궁화급의 여자장사를 결정하는 여자부 경기가 열리게 된다. 

씨름의 고장인 경북 문경에서는 이번 대회에서 입장료를 무료로 결정하면서 씨름의 저변확대를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김보경 한라 문경 손충희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스포츠 분야의 기사를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