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정이 정규 14집 <하루도 그대를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를 발매했다. 동명의 타이틀곡은 현재 음원 차트 1, 2위를 다투며 사랑 받고 있다. 앨범이 발매되던 날인 지난 19일 오전 서울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임창정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인터뷰에서 그는 이번 앨범 작업과정과 제주도에서의 삶, 또 다른 꿈 등 다양한 이야기를 꺼내놓았다.

기존 임창정 노래와 다른 분위기
 
임창정 가수 임창정이 14집 정규앨범 <하루도 그대를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를 발매했다. 이를 기념해 지난 19일 오전 서울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가 진행됐다.

▲ 임창정 가수 임창정이 14집 정규앨범 <하루도 그대를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를 발매했다. 이를 기념해 지난 19일 오전 서울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가 진행됐다. ⓒ NH EMG


신곡 '하루도 그대를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는 기존 '임창정표 발라드'에서 벗어나 R&B, 팝의 요소가 가미된 특징을 보인다. 애절한 정통 발라드였던 임창정의 이전 곡들과 다른 색깔을 내기 위해 마음먹고 준비한 것이다.

"구성이나 멜로디는 비슷한데 편곡이 달라졌다. 지인이나 팬들에게 미리 들려드렸을 때 듣고서 조금 당황하는 게 보였다. 밝은 느낌과 비트감을 줘서 젊은 친구들하고도 같이 들을 수 있는 노래를 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세련되게 편곡하려고 신경 썼다."
 
임창정은 최근 컴백을 앞두고 목 상태가 좋지 않아 애를 먹기도 했다. 편곡은 바뀌었지만 이번 곡 역시 높은 음을 지르는 고난도의 노래인데,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 녹화를 앞두고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 하마터면 '유스케' 최초로 립싱크를 할 뻔 했다고.

그는 "예전에는 그냥 지르면 됐기 때문에 이번에도 계속 될 줄 알았다. 내가 거만했던 것"이라며 "병원에 가니 다행히 성대결절은 아니었고 주사를 맞고 조금씩 나아졌다"고 밝혔다. 금연한 지 5년 정도 됐다는 그는 다이어트에도 성공해 최근 9kg을 감량했고 운동도 여전히 열심히 하고 있다.

제주도 생활과 노래 철학
 
임창정 가수 임창정이 14집 정규앨범 <하루도 그대를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를 발매했다. 이를 기념해 지난 19일 오전 서울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가 진행됐다.

▲ 임창정 가수 임창정이 14집 정규앨범 <하루도 그대를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를 발매했다. 이를 기념해 지난 19일 오전 서울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가 진행됐다. ⓒ NH EMG


임창정은 제주도로 이주해 산 지 1년 6개월쯤 됐다. 음악 활동에 제주도가 영향을 주는지 묻자 "영향이 좀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제주도에선 헬스하고 수영하고 독서하고 그렇게 여유를 갖고 사니까 노래의 만듦새도 세련돼 지는 것 같다"며 "곡이 좀 더 다듬어진 느낌이 들고 특히 편곡에 있어서도 세련되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임창정은 '제주 라이프' 자랑도 잊지 않았다.

"서울에선 바다나 산에 갈 때 미리 계획과 준비를 하고 나서지만 제주도에선 그냥 가고 싶을 때 갈 수 있다. 그냥 가까운 산에 갔는데 그게 한라산이다. 마트나 가볼까 하고 길을 나서면 자연의 멋진 도로가 펼쳐진다. 계속 보면 지겹지 않느냐고 묻는 분도 계시는데 정말 하나도 안 지겹고 너무 좋다. 비행기 타고 서울에 왔다 갔다 하는 게 전혀 안 불편할 만큼 모든 게 커버된다." 

노래와 관련해 자신의 철학이 있는지도 물었다. 이에 임창정은 망설임 없이 "있다"며 "저는 아직 할 수 없지만, 전인권-조용필 선생님이나 임재범-김건모 형처럼 말하듯이 음악을 하고 싶다"고 답했다. 이어 "그분들을 보면 노래할 때 삶이 배어나서 온몸으로 풍기는 게 있는데 나도 그렇게 노래하고 싶다는 게 철학"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하루 10시간 피아노 연습
   
임창정 가수 임창정이 14집 정규앨범 <하루도 그대를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를 발매했다. 이를 기념해 지난 19일 오전 서울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가 진행됐다.

▲ 임창정 가수 임창정이 14집 정규앨범 <하루도 그대를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를 발매했다. 이를 기념해 지난 19일 오전 서울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가 진행됐다. ⓒ NH EMG


"콘서트는 돈을 받고 노래하는 거니까 그냥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내가 목이 쉬고 예전만큼 소리가 잘 안 나오는데도 계속 부르는 게 노래를 잘 하는 게 아니잖나. 그래서 관객에게 보여줄 수 있는 다른 것을 찾으려 했다."

임창정이 피아노를 배우고 있는 이유다. 노래가 더 안 될 때를 대비해 다른 무언가를 준비해놓는 셈이다. 코드는 볼 줄 알지만 악보는 전혀 못 본다는 그는 피아노 치는 영상을 통째로 외우며 피아노 연습에 매진 중이다. 하루에 10시간씩 연습하느라 허리가 아파 보호대를 차고 한다는 그는 기타도 곧 배울 예정이다. 크리스마스즈음의 공연에선 10곡 이상 피아노를 치면서 노래하는 게 목표다.

드라마 시나리오 집필, 후배 가수 양성

피아노 연습으로 바쁜 요즘이지만 임창정은 현재 드라마 시나리오도 쓰고 있다. 내년에 직접 드라마를 제작할 예정인데 그 드라마의 시나리오를 본인이 쓰는 것. 출연도 직접 할 생각이다. 그는 "제가 꾸며내는 건 잘하는 편이라서 시나리오를 쓰고 있는데 멜로와 휴먼이 섞인 이야기"라고 밝혔다. 영화 제작 경험은 4번 있지만 드라마 제작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어 영화배우로서의 활동 계획을 묻는 질문엔 다음처럼 답했다.

"영화에선 조연이나 단역을 해보고 싶다. 주연으로 맨날 같은 이미지를 하는 것보단 새로운 역할을 하고 싶다. 영화배우로서의 임창정을 재편하고 싶다."

후배가수 양성에도 조금씩 시동을 걸 예정이다. 그는 "저희 회사 내에서 다음해부터 후배들을 키우려고 한다"며 "제가 가수에 지망할 당시 오디션에 100번도 넘게 떨어지면서 포기하고 싶었는데 학원 실장님이 계속 하라고 손잡고 밀어주셨다. 그 역할을 내가 하고 싶은 거다. 숨은 진주를 발 벗고 찾아서 '제2의 임창정'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을 하는 임창정에게 음악과 연기 등을 재밌게 즐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그는 다음처럼 말했다.

"음악이나 연기만 재밌는 게 아니고 사는 것 자체가 재밌다. 아이들이 다 커서 이제 신경 안 써도 된다. 사는 게 다 재밌다."
   
임창정 가수 임창정이 14집 정규앨범 <하루도 그대를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를 발매했다. 이를 기념해 지난 19일 오전 서울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가 진행됐다.

▲ 임창정 가수 임창정이 14집 정규앨범 <하루도 그대를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를 발매했다. 이를 기념해 지난 19일 오전 서울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가 진행됐다. ⓒ NH EMG


 
임창정 하그사 제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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