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파베이의 새로운 아이콘, 블레이크 스넬이 이끄는 템파베이가 텍사스를 꺾고 후반기 상승세를 이어갔다.
 
템파베이 레이스는 19일 미국 텍사스 글로브 라이브 파크에서 펼쳐진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스넬의 5이닝 무실점 호투와 리드 오프 조이 웬들의 4안타 활약에 힘입어 4-0 완승을 거두었다.
 
4연승을 노리는 템파베이와 3연패 탈출을 노리는 텍사스의 초반은 팽팽했다. 3회까지 템파베이의 선발 투수 스넬은 1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쳤고, 텍사스 선발 가야르도 역시 3회 초 1사 만루 찬스를 허용했지만, 4번 타자 토미 팸을 병살타 처리하면서 위기를 완벽하게 이겨냈다.
 
가야르도는 3회 위기는 넘어갔지만, 4회를 넘지는 못했다. 직전 경기까지 올 시즌 4회 방어율이 8.10에 달했던 가야르도는 이번에도 마의 4회를 피해가지 못했다.
 
5번 타자 로우와 6번 타자 크론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지만, 키어마이어에게 8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이후 아다메스에게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허용하면서 선제점을 허용했다.
 
템파베이는 2점에 만족하지 않았다. 수크레가 2루타로 출루했고, 웬들이 연속 2루타를 쳐내면서 수크레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3-0 스코어를 만들었다.
 
텍사스는 4회 말 곧바로 반격할 기회를 잡았다. 선두 타자 앤드루스가 볼넷을 얻어내며 무사 1루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끈질긴 승부를 펼쳤던 마자라가 아쉽게 삼진으로 물러났고, 벨트레가 초구를 쳐서 병살타를 만들면서 허무하게 4회 말이 끝나버렸다.
 
6회까지 3-0 스코어를 이어가던 양 팀. 흐름을 깬 쪽은 템파베이였다. 7회 초 웬들이 또 한 번 2루타로 출루했고, 더피가 중전 안타를 터트리면서 무사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후 최지만의 2루수 땅볼 때 웬들이 홈을 밟으면서 1점을 추가했다.
 
이후 템파베이는 빅스와 스타넥이 각각 2이닝과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마무리하며 여유 있게 경기를 끝냈다.
 
이날 경기를 승리로 이끈 선발 투수 스넬은 이번 경기에서 5이닝 1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피칭을 선보였다. 이닝 소화를 적게 하긴 했지만, 최고의 효율성을 보여주며 완벽에 가까운 경기 운영을 보였다.
 
이번 경기를 통해 스넬은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경쟁에서 한 발 더 나아간 모습이다. 스넬은 아메리칸리그 투수들 중 가장 먼저 20승 고지를 밟았고, 방어율을 1.97까지 끌어내렸다. 방어율 1위인 크리스 세일과의 격차는 단 0.05다. 탈삼진 역시 200개를 기록하며 아메리칸 리그 8위까지 끌어올렸다.
 
메이저리그 3년차 선발 투수 스넬은 이번 시즌 크리스 아처와 함께 템파베이의 선발진을 이끌 유일한 재목으로 평가되었다. 그리고 스넬은 가장 이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아처가 떠나며 무너진 템파베이 선발진을 홀로 지탱하고 있다.
 
평균 구속 95.7마일에 달하는 빠른 패스트볼을 바탕으로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다채롭게 사용하는 스넬은 이번 시즌 모든 구종에서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변화구의 성장이 괄목할 만 하다.
 
지난 시즌 피안타율이 0.205였던 슬라이더의 피안타율은 0.101을 기록할 정도로 마구가 되었고, 커브 역시 0.184에서 0.123까지 끌어내렸다. 체인지업의 피안타율도 0.258에서 1할대로 내리며 완벽한 변화구 구사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스넬이 이렇게 좋은 활약을 함에 따라, 스넬의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 가능성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현재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유력 후보는 스넬, 벌렌더, 클루버로 압축할 수 있다. 먼저 벌렌더는 이번 시즌 16승 9패 2.67의 방어율, 탈삼진은 269개를 기록하고 있다. 202이닝을 소화하며 이닝 소화 측면과 탈삼진에서 스넬에 비해 앞서는 부분이 분명이 있다.
 
스넬과 함께 다승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클루버는 19승 7패 2.93의 방어율, 205개의 탈삼진을 기록하고 있다. 203이닝을 소화한 클루버는 이닝 소화 부분에서는 리그 전체 1위에 올라와 있다.

이와 같은 지표를 보았을 때 가장 유력한 두 후보는 블레이크 스넬과 저스틴 벌렌더이다. 다승, 방어율에서는 스넬이 앞서있지만, 탈삼진과 이닝에서는 벌렌더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결국 사이영상 수상자는 끝까지 가봐야 알 수 있을 정도로 팽팽한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스넬과 벌렌더 모두 이번 시즌동안 계속해서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며 팀의 1선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냈다.
 
하지만, 스넬이 20승, 탈삼진 200개, 방어율 1점대 진입을 동시에 성공하면서 약간의 우위를 점한 듯하다. 과연 사이영상 수상자는 누가 될 것인지 많은 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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