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가 메츠를 제물로 시즌 5승에 재도전한다.

LA다저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류현진은 오는 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8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홈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류현진의 부상 복귀 후 2번째이자 시즌 5번째 승리 도전이다.

여전히 치열한 지구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다저스는 이제 본격적인 승수 쌓기에 돌입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메츠처럼 사실상 내년을 기약하고 있는 팀들을 상대로 홈에서 확실히 승리를 적립해야 한다. 메츠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 나서는 류현진은 연패를 끊었던 애리조나전처럼 자신의 임무를 다할 수 있을까.

 LA다저스의 투수 류현진

LA다저스의 투수 류현진 ⓒ AP/연합뉴스


부담스러운 콜로라도 피해 상대적으로 만만한 메츠 만나는 류현진

지난 8월 31일부터 3일까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치른 4연전 첫 경기에서 1-3으로 패한 다저스는 애리조나와의 승차가 2경기로 벌어졌다. 하지만 다저스는 이후 3경기에서 3일 연속 8회 혹은 9회 역전승이라는 드라마를 연출하며 애리조나를 3위로 밀어내고 지구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하지만 4일 현재 서부지구 1위는 다저스도 애리조나도 아닌 콜로라도 로키스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반격의 서막을 연 선수는 다름 아닌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었다. 류현진은 애리조나와의 4연전 중 두 번째 경기에 등판해 애리조나의 에이스 잭 그레인키를 상대로 7이닝4피안타2실점으로 대등한 투구를 선보였다.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내려간 후 다저스는 7회말 키케 에르난데스의 대타 홈런과 8회말 저스틴 터너의 결승 홈런이 터지면서 3-2 역전승을 만들었다.

류현진은 지난 8월 16일 부상 복귀 후 4경기에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2.38을 기록하고 있다. 9이닝당 탈삼진은 부상 전 10.9개에서 복귀 후 9.1개로 다소 줄었지만 부상 복귀 후 22.2이닝 동안 단 2개의 볼넷 만을 내주고 있다. "제구만 된다면 정말 좋은 투수"라는 류현진에 대한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평가가 후반기 성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류현진이 상대하게 될 메츠는 올해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4위에 머물며 사실상 가을야구가 물 건너간 팀이다. 메츠는 올해 엄청난 불운에도 사이영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제이콥 디그롬과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선발 투수 노아 신더가드로 구성된 강력한 원투펀치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타선은 내셔널리그는 물론 메이저리그 전체에서도 가장 약한 수준이다.

메츠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강타자 요니에스 세스페데스는 지난 8월 오른발 수술을 받으며 올해는 물론 내년 전반기까지 출전이 어렵다. 여기에 가을야구가 어려워지면서 아스드루발 카브레라(필라델피아 필리스)도 트레이드했다. 제이 브루스 역시 올해 부상으로 부진한 만큼 토드 프레이저와 마이클 콘포토의 한 방만 조심한다면 메츠는 결코 류현진이 어려워 할 상대가 아니다.

류현진과 맞대결을 펼칠 메츠의 선발 투수는 우완 잭 휠러. 2013년 빅리그에 데뷔한 휠러는 2014년 11승을 올리며 메츠의 유망주로 큰 기대를 모았지만 2015년 팔꿈치 수술을 받으며 두 시즌을 날렸다. 지난해 시즌 빅리그에 복귀해 3승을 거둔 휠러는 올해 9승7패3.37의 준수한 성적으로 디그롬, 신더가드에 이어 메츠의 3선발로 활약하고 있다.

사실 류현진은 오는 8일 콜로라도와의 쿠어스필드 원정에 등판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1일 클레이튼 커쇼와 등판순서를 바꾸면서 6일 메츠전 등판이 결정됐다. 비록 4일 휴식 후 등판은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콜로라도 원정과 메츠와의 홈경기는 그 부담의 크기부터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차이가 난다. 류현진이 로버츠 감독에게 받은 뜻밖의 선물(?)에 보답하는 길은 역시 '승리'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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