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어에 '아이돌' 댄스 열풍까지, 하반기에도 상승세 지속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이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정상에 두 번째 올랐다. 빌보드 한 번 정복도 단군 이래 최초인데, 그런 일을 한 해에 거푸 두 번이나 해냈으니, 이들이 가는 길마다 한국 가요사는 새 페이지를 쓰는 중이다.

3일 빌보드 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발매된 이들의 리패키지 앨범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LOVE YOURSELF 結 ANSWER)는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1위에 올랐다. 지난 5월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로 '빌보드 200' 정상을 처음 밟은 데 이어 3개월여 만의 기록이다.

또 전작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는 지난주까지 14주, 지난해 9월 발매된 '러브 유어셀프 승 허'는 44주 이 차트에 머물러 이들의 지속적인 상승세를 입증했다.

이들은 앨범을 낼 때마다 자체 기록을 경신하며 화력이 더욱 거세지는 모습이다.

 방탄소년단의 'IDOL' 뮤직비디오 중

방탄소년단의 'IDOL' 뮤직비디오 중 ⓒ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 '아이돌' 댄스 열풍…칼리드·에드 시런 등 팝스타들도 언급

지난 2년 반 동안 선보인 '러브 유어셀프' 시리즈를 마무리하는 리패키지 앨범은 국내에서 선주문량 151만장을 돌파해 전작 성적을 뛰어넘으며 3연속 밀리언셀러 기록을 예약했다.

또 타이틀곡 '아이돌'은 유튜브 공개 닷새 만에 1억뷰를 찍어 자신들의 기록('페이크 러브'로 9일)을 넘어 한국 그룹 최단기간 기록을 냈고, 빌보드와 양대 팝 차트인 영국(UK) 오피셜 싱글차트 21위에 올라 역시 자체 기록(42위)을 경신해 한국 그룹 최고 기록을 냈다.

칼리드와 에드 시런, 니키 미나즈 등 팝 시장을 주름잡는 스타들은 SNS를 통해 방탄소년단 앨범을 언급했다.

칼리드는 방탄소년단 지민의 솔로곡 '세렌디피티'(Serendipity)를 언급하며 "너무 좋아 멈출 수 없이 듣게 된다"라고, 에드 시런은 "멋진 앨범이다. 최고의 1주일을 보낼 방탄소년단을 축하한다"고 썼다.

'아이돌' 피처링에 참여한 니키 미나즈는 SNS에서 방탄소년단 앨범을 홍보하기도 했다.

이 곡의 춤을 따라 추는 댄스 열풍도 일어났다. 팬들은 직접 춤을 추는 영상을 SNS에 올리기 시작했고 멤버 제이홉이 '아이돌' 안무 중 일부를 재현한 영상을 올리며 불이 붙었다.

미국 NBC는 뉴스 프로그램인 '얼리 투데이'(Early Today)를 통해 "전 세계 팬들이 방탄소년단 히트곡 '아이돌' 댄스 동작을 따라 하는 '아이돌챌린지'(#IDOLCHALLENGE) 영상을 공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빌보드도 이틀간 '아이돌' 댄스 열풍 기사를 게재하며 "제이홉의 안무 영상은 공개하자마자 바로 트렌드가 되었고 이 재미있는 트렌드는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며 세계 팬들이 올린 '아이돌' 챌린지 댄스 영상을 소개했다.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이 지난 26일 오후 월드투어 콘서트 < LOVE YOURSELF >의 시작점으로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단독콘서트를 열었다. 이들은 콘서트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24일 발매한 리패키지 앨범 < LOVE YOURSELF 결 Answer >와 이번 투어공연에 관해 기자들의 질문에 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방탄소년단 ⓒ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 79만 팬 만나는 월드투어로 하반기도 상승세

리패키지 앨범 상승세는 하반기에도 한동안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26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9만 관객을 모으며 화려하게 막을 올린 월드 투어가 이달 시작하기 때문이다.

방탄소년단은 5~6일, 8~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리는 공연을 시작으로 16개 도시에서 총 79만 명을 만난다. 티켓은 매진됐으며 여러 나라에서 수백만 원대 암표가 등장했다는 얘기도 들려온다.

이들의 해외 공연 중 눈여겨볼 곳은 한국 가수 최초로 여는 미국 스타디움 공연이다. 해외 스타디움 투어를 하고 싶다는 목표의 첫발을 뗀 셈이다

이들이 10월 6일 공연할 뉴욕 시티필드는 뉴욕 메츠 홈구장으로 4만 팬이 모일 것으로 기대된다. 티켓은 예매 시작과 동시에 모두 팔려나갔다.

방탄소년단 슈가는 지난달 26일 기자회견에서 "미국 스타디움에서 리허설하면 실감이 날 것 같다"고 팬들이 축제를 즐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럽 투어가 처음인 이들에게 의미 있는 또 다른 공연장은 팝스타 공연 명소로 꼽히는 2만석 규모 실내 경기장 O2아레나다.

정국은 "특히 영국 O2아레나에서 공연하게 돼 기쁘다"며 "최고의 무대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작 때보다 세계 팬들이 활동하는 이들의 SNS 파워는 한층 커졌다.

유튜브 채널 방탄TV는 1천100만 구독자를 돌파했으며 영상 누적 조회수는 16억8천여 회다. 트위터 팔로워는 1천600만 명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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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빌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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