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훈의 뮤즈'로 데뷔 전부터 일찌감치 주목받은 신예가수 로시(Rothy)가 가요계에 정식으로 첫 발을 디뎠다. 15살에 신승훈을 만나 햇수로 5년 동안 일대일 트레이닝을 받으며 전천후 뮤지션으로 성장한 로시는 긴 시간 꿈꿔온 데뷔의 순간을 드디어 맞게 됐다.

지난 30일 오후 서울 서교동의 한 공연장에서 로시의 첫 번째 미니앨범 < Shape Of Rothy >의 쇼케이스가 열렸다. 스태프 석에는 가수이자 도로시컴퍼니 대표인 신승훈이 자리했고, MC는 신승훈과 친분이 있는 박경림이 나섰다.

금수저 데뷔? 이유 있는 노력

로시 가수 신승훈이 5년 동안 트레이닝한 신인가수 로시가 지난 30일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디뎠다. 로시의 첫 번째 미니앨범의 타이틀곡은 '버닝'이며, 신승훈이 작곡하고 김이나가 작사했다.

▲ 로시 로시의 데뷔 쇼케이스가 지난 30일 오후 서울 서교동의 한 공연장에서 열렸다. ⓒ 도로시컴퍼니


금수저 데뷔. 로시에게 따라붙는 타이틀이다. 이 타이틀의 배경을 살펴보면 대형기획사 부럽지 않은 지원이 놀라움을 자아낸다. 1집 미니앨범에 수록된 4곡 '버닝(Burning)',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Stars', '술래' 전곡 신승훈이 작곡했고, 서브 타이틀곡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김조한의 '사랑에 빠지고 싶다'와 이은미의 '애인 있어요' 등을 작사한 최은하 작사, 나머지 세 곡은 김이나가 작사했다. 앨범 전체의 프로듀싱은 신승훈이 맡았다.

로시는 정식 데뷔에 앞서 'Stars(스타즈)'와 '술래'라는 곡으로 프리 데뷔를 했다. TV방송 없이 음원만으로 좋은 성적을 얻었는데 특히 김이나 작사의 'Stars'는 자아정체성에 관한 가사가 많은 이들로부터 공감과 호평을 받았고, '술래'는 배우 유승호가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열연하기도 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로시가 '금수저 데뷔'로 불리는 이유는 가요계 대선배 신승훈의 일대일 트레이닝을 무려 5년 동안 받았다는 데 있다. 이날 쇼케이스에서 로시는 "신승훈 대표님이 저의 성대를 재창조해주셨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타고난 허스키 보이스와 가창력으로 15살에 이미 실력을 인정받았지만 신승훈이 오랜 시간을 두고 다듬었던 것. 1999년생인 로시는 5년 동안 노래는 물론이고 기타를 배워 연주하고 작곡을 배우고 춤 연습까지 병행하며 '안 되는 게 없는' 가수가 되기 위해 달려왔다.

도로시컴퍼니 신승훈 대표의 야심작

로시 가수 신승훈이 5년 동안 트레이닝한 신인가수 로시가 지난 30일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디뎠다. 로시의 첫 번째 미니앨범의 타이틀곡은 '버닝'이며, 신승훈이 작곡하고 김이나가 작사했다.

▲ 로시 가수 신승훈이 5년 동안 트레이닝한 신인가수 로시가 지난 30일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디뎠다. ⓒ 도로시컴퍼니


로시라는 이름도 도로시컴퍼니에서 비롯됐다. 이름의 탄생배경을 묻는 MC 박경림의 질문에 로시는 "신승훈 대표님이 <오즈의 마법사>의 주인공 도로시를 보고 영감을 받아서 도로시컴퍼니라고 회사이름을 지으셨다"며 "제가 도로시의 이미지를 닮았다고 하셔서 로시가 됐다"고 설명했다. 박경림은 "도로시는 '신이 주신 선물'이라는 뜻의 이름"이라고 덧붙였다.

15살에 신승훈과 어떻게 처음 만났는지 묻는 질문도 이어졌다. 이에 로시가 답했다.

"저는 초등학교 때부터 아이돌을 하려고 꿈꿔왔다. 중학생이 됐을 때 도로시컴퍼니란 곳에서 오디션을 한다고 들었는데 처음엔 망설였다. 대표님만큼 노래를 잘해야지만 합격할 것 같아서 오디션을 볼지 말지 고민하다가 봤고 며칠 후에 연락이 왔다. 대표님이 너를 직접 보고 싶다고 하더라 하셔서 너무 놀랐다. 대표님을 만났는데 '너의 목소리가 정말 허스키하고 매력 있고 시그니처 보이스를 갖고 있기 때문에 더 연습시켜서 솔로가수를 만들어주고 싶다'고 하시더라. 하지만 3~4년을 더 연습해야 할 수 있다 하셔서 '그럼 계약 하겠습니다' 하고 그 자리에서 바로 답했다."

이어 도로시컴퍼니에서 연습해서 좋은 점을 묻자 "신승훈 대표님이 발성부터 일대일로 트레이닝 해주시고 인성교육까지 해주신다. 최고다"라고 웃으며 답했다. 이어 "대표님이 항상 말씀해 주신 것이 있어서 좌우명 삼고 있는데 '자신감은 갖되 자만은 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이 말을 되새기며 나아가고 있다고 답했다.

이날 무대 뒤 스태프 석에 앉아 있던 신승훈은 박경림의 돌발 호명에 마이크를 잡았다. 신승훈은 "배로 비유하자면 로시는 아직 땅 위에 있는 배였는데 이제 쇼케이스를 통해서 오늘 물속으로 배가 들어가는 진수식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뮤지션의 길을 가도록 뒤에서 밀어줄 것이고 '이 정도면 되겠다' 싶을 땐 그때부터는 조력자로서 본인이 하고 싶은 걸 도와주는 대표이자 선배가 되겠다"고 말했다.

"로시는 댄스 뿐 아니라 다양한 장르를 하는 전천후 가수가 될 것이다. 프로듀서로서 나도 열심히 할 거다. 그래서 5년 동안 준비한 것이다." (신승훈)

롤모델은 아이유... 로시만의 허스키 보이스 알릴 것

로시 가수 신승훈이 5년 동안 트레이닝한 신인가수 로시가 지난 30일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디뎠다. 로시의 첫 번째 미니앨범의 타이틀곡은 '버닝'이며, 신승훈이 작곡하고 김이나가 작사했다.

▲ 로시 로시의 첫 번째 미니앨범의 타이틀곡은 '버닝'이며, 신승훈이 작곡하고 김이나가 작사했다. ⓒ 도로시컴퍼니


이날 로시는 타이틀곡 '버닝'의 무대를 선보였다. 이를 들은 MC 박경림은 "정말 이렇게 발랄한 곡을 신승훈이 만들었나?"며 놀라워했다. 로시는 "프리데뷔에서 발라드곡들을 통해 저의 서정적 감성을 보여드렸다면 '버닝'은 또 다른 저의 감성을 드러낸 신나는 댄스곡"이라며 "트로피컬 장르로, 팝과 가요적 요소가 잘 섞였다"고 설명했다.

이날 로시는 기타를 치며 마이클 잭슨의 노래와 레드벨벳의 '빨간 맛'을 자신의 느낌대로 불렀는데 허스키한 목소리와 안정감 있는 가창력이 돋보였다. 로시 역시도 스스로의 강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허스키한 목소리"를 꼽았다. 앞으로의 목표나 방향성을 묻는 질문에는 "최우선으로 로시만의 시그니처 보이스를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힐링을 줄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대답했다.

"목소리만 들어도 '로시다!' 할 정도로 저만의 목소리를 알리고 싶고, 제가 좋아하는 노래를 작곡하며 로시만의 음악을 만드는 것이 또 다른 목표다."

끝으로 롤모델을 묻는 질문에는 아이유를 꼽았다. "아이유 선배님은 가창력은 물론이고 연기도 하시고 곡도 쓰시고 작사도 하시니까 너무 멋지다. 예쁘시기까지 해서 닮고 싶은 롤모델"이라고 대답했다. 박경림은 로시의 매력으로 '솔직함'을 꼽으며 매 질문에 솔직하게 답하는 모습을 칭찬했다.

로시 가수 신승훈이 5년 동안 트레이닝한 신인가수 로시가 지난 30일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디뎠다. 로시의 첫 번째 미니앨범의 타이틀곡은 '버닝'이며, 신승훈이 작곡하고 김이나가 작사했다.

▲ 로시 로시는 롤모델로 아이유를 꼽았다. ⓒ 도로시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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