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 27일부터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시즌 마지막 그랜드 슬램 대회에 세계 테니스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약 43억 원의 상금과 더블어 나달과 페더러의 자존심이 걸린 대회이기 때문이다. 이 대회 결과에 따라 남자 단식 세계 1위의 자리가 바뀔 수 있다.

유리한 쪽은 나달이다. 운신의 폭이 넓기 때문이다. 반면 페더러는 세계 1위에 복귀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조건만이 있다. 나달이 8강 이상 오르지 못하고 페더러가 우승하는 경우이다. 이 경우 나달의 랭킹 포인트는 8400점, 페더러는 8720점이 돼 페더러가 근소하게 남자 단식 세계 랭킹 1위에 오르게 된다.

나달은 페더러의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4강 이상만 진출해도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게 된다. 각각 다른 박스에 속한 1번 시드 나달과 2번 시드 페더러는 결승에서만 대결하게 된다.

두 선수가 결승전에 만나 나달이 준우승에 그칠 경우 랭킹 포인트 800점이 빠져나가 9240점이 된다. 지난해 8강에서 탈락한 페더러는 나달을 이기고 우승할 경우 8720점으로 우승을 해도 나달을 따라 잡지 못한다. 

페더러의 결승 진출은 쉽지 않아 보인다. 같은 박스에 부상에서 돌아온 6위 세르비아의 노박 조코비치가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조코비치는 5월 윔블던대회에서 우승한 데 이어 2주 전에 열린 씬시내티 마스터즈 결승에서 페더러를 이기고 우승을 차지해 전성기 때의 '무결점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부상으로 US OPEN에 참가하지 못한 조코비치가 나달과 페더러를 이기고 우승할 경우 랭킹 포인트가 6445점이 돼 6위에서 3위에 오르며 나달과 페더러를 턱 밑까지 추격할 수 있게 된다.

나달, 페더러, 조코비치의 자존심을 건 시즌 마지막 그랜드 슬램 US OPEN은 한국시간으로 28일 오전 1시에 시작된다. 이번 대회는 스탄 바브링카(스위스)와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불가리아)의 경기를 시작으로 2주간의 일정을 시작하게 된다.

페더러, 조코비치와 같은 박스에 속한 세계 랭킹 23위 한국의 정현은 한국시간으로 29일 오전 0시에 104위인 리투아니아의 리카르다스 베란키스와 10번 코트에서 첫 경기로 1회전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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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http://tenniseye.com(전현중 테니스 교실)에 함께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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