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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폭스 앤 프렌즈> 인터뷰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폭스 앤 프렌즈> 인터뷰 갈무리.
ⓒ 폭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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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북 제재가 북한의 비핵화를 촉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각) 방송된 <폭스뉴스>의 '폭스 앤 프렌즈' 인터뷰에서 "나는 북한에 제재 말고는 아무것도 주지 않았다"라며 "매우 무거운 제재를 부과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언론이 자신의 성과를 잘 보도하지 않는다고 비판하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난 것처럼 좋은 일을 했어도 그들은 나에 대해 좋은 기사를 쓰지 않는다"라고 북미정상회담을 자신의 주요 업적으로 내세웠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알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김 위원장이 내게서 얻어낸 유일한 것은 나를 만나 대화를 나눈 것뿐"이라며 "나는 그에게 아무것도 주지 않았고, 유일하게 준 것은 제재 밖에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모두 알다시피 우리는 북한에 매우 무거운 제재를 부과하고 있다"라며 "실제로 추가 제재도 부과했으며, 이를 통해 북한이 비핵화로 더 빨리 움직이기를 바란다(move faster)"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추가 제재는 최근 미국 재무부가 북한과 석유 불법 환적 혐의를 받고 있는 러시아 해운회사 2곳과 선박 6척을 제재한 것을 거론한 것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4차 방북을 앞두고 북한에 구체적인 비핵화를 더욱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3개월 전 싱가포르에서 김 위원장과 만난 뒤 북한에서 미사일과 로켓 발사도 없었고 핵실험도 없었다"라며 "북한에 억류됐던 인질들도 돌아왔다"라고 북미정상회담의 성과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날 미일 정상 전화통화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북한과 관련해 내가 한 일에 대해 감사하다는 말을 했다"라며 "일본 상공 위로 북한 미사일이 날아다니지 않아 일본 국민이 안전하다고 느낀다고 전했다"라고 설명했다.

"김정은, 김정일·김일성보다 어려워... 나와 궁합 잘 맞아"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집권했을 때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북한과 전쟁을 치러야 할 수도 있다고 말하길래 김 위원장과 대화해봤느냐고 물었더니 아니라고 했다"라며 "그래서 내가 한번 시도해보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했었다"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어 "오바마도, 클린턴도, 부시도 그 가족(김 위원장 일가)과 대화하지 못했다"라며 "특히 김 위원장은 그의 아버지나 할아버지보다 더 어려운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나와 김 위원장은 궁합이 잘 맞는다(good chemistry)"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중국과의 무역 갈등에 대해 "나는 북한 문제에 대해 중국의 도움을 받고 싶었기 때문에 기다린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중국에 대한 무역 압박을) 더 일찍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북한 문제에 큰 도움이 됐고, 앞으로도 그러길 바란다"라며 다음 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첫 방북을 앞두고 북중 밀월에 경계심을 나타냈다.


태그:#도널드 트럼프, #김정은, #북미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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