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크루즈 주연 <미션 임파서블 : 폴아웃>, 강동원 주연 <인랑> 포스터

톰 크루즈 주연 <미션 임파서블 : 폴아웃>, 강동원 주연 <인랑> 포스터 ⓒ 롯데컬처웍스,워너브라더스코리아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의 독주와 <인랑>의 패배. 여름 성수기 박스오피스 초반 흥행 경쟁은 이렇게 요약된다. 톰 크루즈의 액션이 강동원에 비해 압도적인 선택을 받으면서 초반 대결이 너무 싱겁게 끝나는 모양새다.

개봉 첫날(25일)부터 1위로 질주를 시작한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의 기세는 무서웠다. 개봉 4일 만인 28일 하루에만 94만 관객을 동원하며 200만을 넘어선 데 이어, 29일에도 하루 90만 관객을 추가하며 초반 경쟁에서 앞서 나갔다. 토일 주말 관객만 184만이었고, 개봉 5일 만에 300만을 돌파했으며 30일 오전 현재 누적 관객 수는 330만에 다다랐다.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은 토요일인 28일 1987개 스크린에서 8914회 상영됐다. 상영점유율은 47.6%로 전체 상영의 절반에 조금 못 미친 듯 보였으나 공급좌석은 158만 석으로 전체 좌석의 54.1%를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선 '스크린 독식'이라는 비판의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또 경쟁 작품이 될 것이라 예상된 <인랑>이 맥없이 밀려난 것도 <미션 임파서블:폴아웃> 질주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

기대를 모았던 <인랑>은 개봉 첫날만 27만으로 반짝 흥행한 후 내내 하락세를 탔다. 개봉 2일차부터 하강곡선을 그리기 시작해 개봉 3일째인 지난 27일 <인크레더블 2>에 2위를 내주고 3위로 떨어졌다. 주말 역시 이틀 간 27만 관객을 추가하며 개봉 첫날보다 못한 성적을 보였다. 30일 현재 누적관객이 75만 9천으로, 100만커녕 80만 관객에도 못 미치는 저조한 성적을 거두면서 흥행 경쟁에서 이탈했다. 현재 흐름으로는 100만 관객 도달도 불투명하다.

<인랑>의 저조한 성적은 영화에 대한 관람객들의 평가가 낮은 이유도 있지만, 일부 영화도 보지 않은 누리꾼들이 남긴 악의적 관람평도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관련 기사 : 흥행 저조 '인랑'... 낮은 관람평에 영화평론가들 고개 갸우뚱).

몇몇 영화평론가는 "<인랑>을 극단적으로 평가하는 글들을 보면 영화에 대한 논리적인 분석이나 비판보다는 자극적이고 혐오적인 표현으로만 일관하고 있는데, 이런 영향이 컸던 것 같아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영화가 아쉬운 점은 있으나 영화를 제대로 보지 않고 심한 표현으로 조롱하는 글들이 늘어나면서 영화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칸 황금종려상 <어느 가족> 선전

 영화 <어느 가족>의 한 장면

영화 <어느 가족>의 한 장면 ⓒ 티캐스트


<인랑>의 관객 동원이 저조하면서 상대적으로 <인크레더블 2>가 혜택을 입었다. 27일 3위에서 2위로 상승한 <인크레더블 2>는 주말 38만 관객을 추가하며 누적 226만으로 200만을 가뿐히 넘어섰다.

초반 경쟁에서 한국영화가 3위로 밀려나고 할리우드 영화들이 박스오피를 장악하는 모양새다. 물론 1일 개봉하는 한국영화 <신과 함께-인과 연>의 기세가 만만치 않아 흐름의 변화가 예상된다. <신과 함께-인과 연>은 30일 현재 예매율에서 40%를 넘어서며 20%대로 하락한 <미션 임파서블 : 폴아웃>을 2배 격차로 앞서고 있다. 할리우드 영화에 맞서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올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어느 가족>도 다양성 영화 1위를 차지하며 선전하고 있다. 개봉 2일 만에 관객 1만을 돌파한 <어느 가족>은 주말 하루에만 관객 1만 이상 동원하며 누적 관객만 3만 8천을 넘어섰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경우 국내에서 개봉한 영화들마다 흥행 성적이 나쁘지 않아 <어느 가족> 흥행이 기존 작품을 넘어설지 주목되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흥행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는 2013년 개봉한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로 12만 6천 관객을 기록했다. 2015년 개봉한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10만 2천 관객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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