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LA 다저스 체이스 어틀리는 시즌 후 은퇴를 선언했다. 필라델피아의 최고 스타로 활약한 어틀리는 필라델피아의 월드시리즈 우승에도 기여했다. 어틀리의 은퇴 선언을 아쉬워하는 한 선수가 있다. 바로 LA 다저스 산하 더블 A에서 메이저리그를 꿈꾸고 있는 데빈 스멜처.

스멜처는 어틀리와 특별한 인연이 있다. 어린 시절 암 투병 중이었던 스멜처는 필라델피아 홈구장 시티즌스 뱅크 파크를 방문했고 어틀리에게 사인을 받았다. 이후 스멜처는 암을 극복했고 LA 다저스의 지명을 받은 후 현재 LA 다저스 더블 A 팀에서 투수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19일 스멜처와 이메일을 통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어틀리와 다시 만난 스멜처 스멜처는 현재 LA 다저스 더블 A 팀에서 투수로 활동하고 있다.

▲ 어틀리와 다시 만난 스멜처 스멜처는 현재 LA 다저스 더블 A 팀에서 투수로 활동하고 있다. ⓒ Devin Smeltzer


갑작스럽게 찾아온 투병 생활

스멜처는 어릴 적부터 야구를 좋아했다. 특히 필라델피아와 어틀리의 열성적인 팬이었다. 그러던 중 갑작스럽게 횡문근육종을 진단받았고 어린 나이에 암 투병을 시작했다.

당시 스멜처는 "가족과 나에게 정말로 힘든 시간이었다. 진단을 받았던 당시 죽음을 직면하기에는 정말로 어린 나이였다"라고 말했다. 투병 생활 중 스멜처는 필라델피아의 홈 경기장인 시티즌스 뱅크 파크를 방문했고 가장 좋아하는 선수인 어틀리는 만났다.

스멜처는 "어틀리는 나를 아픈 소년이 아닌 마치 야구 선수처럼 대해주었다. 정말 겸손했고 친절했다. 훌륭하고 팬 들을 잘 대해주는 어틀리를 만날 수 있어 큰 영광이었다"라고 말하며 어틀리를 만났던 순간을 회상했다.

스멜처는 치료를 받으면서도 야구를 놓지 않았다. 스멜처는 "많은 코치님들이 도와주셨고 부모님도 잘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셨다. 암 투병 생활도 야구에 집중할 수 있게 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2014년 스멜처는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 33라운드에서 샌디에이고의 지명을 받았지만 대학 진학을 선택했다.

스멜처는 "당시 팀들에게 내가 요청한 정도의 사이닝 보너스를 주지 않으면 계약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편으로는 교육도 중요했기 때문에 대학 진학을 선택했다"라고 말했다. 플로리다 걸프 코스트 대학교에서 1년을 보낸 스멜처는 산 재신토 단기대학으로 다시 진학했다. 스멜처는 "플로리다 걸프 코스트 대학교도 좋았지만 야구를 계속하기에는 조금은 아쉬웠다. 다른 방법으로 목표를 향해 노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산 재신토 대학으로 가는 것을 선택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2016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 5라운드에서 LA 다저스의 지명을 받았다. 사이닝 보너스 49만7500 달러에 LA 다저스 입단을 결정했다.

"텍사스 공과대학으로 가는 방법도 있었지만 경제적으로 LA 다저스에 입단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LA 다저스 입단을 결정했다. 어린 시절 좋아했던 필라델피아에서 뛰는 것도 정말 좋았겠지만 다저스에서 뛸 수 있게 되어 정말로 좋았다. 메이저리그 팀의 지명을 받는 것은 인생에 있어서 정말로 큰일이었고 또 하나의 시작이었다."

그리고 스멜처는 어틀리가 LA 다저스로 이적하면서 팬이 아닌 동료로 어틀리를 만나게 되었다.

메이저리그를 꿈꾸며

현재 스멜처는 LA 다저스 더블 A 팀에서 뛰고 있다. 2018 시즌 텍사스 리그 미드시즌 올스타에도 선발되었다. 스멜처는 "시즌을 잘 보내고 있고 새로운 역할에 적응하며 피칭도 잘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스멜처는 "항상 나의 위치에서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런 목표와 함께 항상 최선을 다하며 더 좋은 일이 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경기를 뛰는 것 그리고 나의 이야기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각오를 다졌다.

스멜처는 암 투병 중인 어린이들을 위한 활동도 하고 있다. 스멜처는 "목표는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항상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다. 터널의 끝에는 빛이 있다. 어릴 적 어린이들이 겪었던 일 들을 겪었기 때문에 어린이들을 위해 일할 때 정말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틀리가 시즌 후 은퇴를 하게 되어 아쉽다. 언젠가 함께 야구를 할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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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빈 스멜처 어틀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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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시민기자 김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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