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하의 세번째 미니 앨범 < Blooming Blue >

청하의 세번째 미니 앨범 < Blooming Blue > ⓒ MNH 엔터테인먼트


아이오아이(IOI)의 활동 종료 후, 멤버 중 가장 인상 깊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멤버는 청하일 것이다. 청하는 솔로 가수로서 확실한 영역을 만들어 가고 있다. 2016년 <프로듀스 101> 시즌1을 챙겨본 사람들이라면 청하가 연습생 중 최고의 춤꾼이라는 사실을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청하는 보컬에서도 자신의 강점을 확실히 드러냈다. 대중은 그녀의 맑은 음색에 박수를 보냈다.

솔로 데뷔곡 'Why Don't You Know'와 '롤러코스터'가 잇달아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최근 가온 디지털 종합 차트가 발표한 2018 상반기 결산 순위에서 '롤러코스터'는 8위를 차지했다. 아이콘, 마마무, 멜로망스 등 음원 강자들이 즐비한 가운데 이뤄낸 성과였다.

청하의 상반기는 꽤 다사다난했다. 첫 팬미팅을 열었고, 대학 축제에서 헤이즈, 볼빨간 사춘기와 함께 가장 선호 받는 가수로 뽑혔다. 대형 마트의 광고 모델을 꿰차기까지 했다. 그녀의 팬덤에게는 '별하랑'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2017년이 '솔로 가수' 청하를 각인시키는 해였다면, 2018년은 자리를 굳히는 해였다. 한창 상승 가도를 타고 있는 청하가 7월 18일, 신보 < Blooming Blue >를 들고 돌아왔다.

청하의 컴백을 반기는 대중들의 반응은 상당히 뜨겁다. 타이틀곡 'Love U'는 멜론 차트에서 실시간 6위를 차지했고, 벅스와 엠넷, 지니, 소리바다 등의 스트리밍 사이트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팀 오레오'가 작곡한 'Love U'는 트로피컬 하우스의 문법을 따라가고 있는 곡이다. 청하에게 성공적인 출발을 선사한 'Why Don't You Know'의 연장선에 있다(청하는 컴백 쇼케이스에서 'Love U'가 'Why Don't You Know'보다 한층 더 밝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적재적소에 삽입된 브라스 섹션이 좋은 포인트가 되어준다. 시원한 트로피컬 하우스 사운드, 그리고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뮤직 비디오만 보아도, 이번 앨범이 다분히 여름 시즌을 공략한 것임을 알 수 있다.

기타 스트로크가 주도하는 'Drive'는 청하가 지금까지 시도해본 적 없는 소프트록 스타일의 곡이다. 가성이 가성을 활용하는 보컬이 두드러진다. 역동적인 일렉트로닉 넘버 'Cherry Kisses' 역시 팬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곡이다. 샤이니, 동방신기 등 SM 소속 가수들은 물론, 알앤비 신성 SAAY 등과 함께 작업했던 Coach & Sendo가 작곡했다 지금까지 청하가 부른 곡 중 가장 고난도의 기술을 요구하는 곡으로서 듣는 재미가 있다.

청하가 지금까지 발표한 앨범들은 늘 '월화수목금토일', '너의 온도' 등 잔잔한 곡으로 마무리되곤 했다. 신보의 'From Now On' 역시 비슷한 역할을 했다. 청하와 연습생 시절을 함께 보냈던 백예린이 선사한 곡으로, 힘을 뺀 차분한 편곡과 수줍은 노랫말이 인상적이다. 적은 수록곡에도 불구하고, 곡마다 다른 분위기를 구현하고자 노력했다.

믿고 듣는 청하, 그 신뢰!

청하, 유망주에서 차세대 아티스트로! 가수 청하가 18일 오후 서울 회현동의 한 공연장에서 열린 세번째 미니앨범 <블루밍 블루(Blooming Blue)>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타이틀곡 ‘러브 유(Love U)’를 부르며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러브 유(Love U)'는 데뷔곡 '와이 돈츄 노우(Why Don’t You Know)'를 탄생시킨 프로듀싱 팀 오레오와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춘 곡이다.

▲ 청하, 유망주에서 차세대 아티스트로! 가수 청하가 18일 오후 서울 회현동의 한 공연장에서 열린 세번째 미니앨범 <블루밍 블루(Blooming Blue)>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타이틀곡 ‘러브 유(Love U)’를 부르며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러브 유(Love U)'는 데뷔곡 '와이 돈츄 노우(Why Don’t You Know)'를 탄생시킨 프로듀싱 팀 오레오와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춘 곡이다. ⓒ 이정민


아이돌 '그룹'은 많지만, 솔로 댄스 가수는 그에 비교해 턱없이 적다. 케이팝 기획사들은 솔로 가수를 키울 생각을 하지 않고, 그룹을 제작할 준비에 여념이 없다. 이런 가운데, 청하는 솔로 가수에 대한 수요를 성실하게 충족시키는 기대주다. 그녀에게는 다양한 콘셉트를 고루 소화할 수 있는 춤 실력과 개성있는 음색이 있다. 본디 춤을 추는 사람이었지만, 솔로 데뷔 이후 보컬 실력도 일취월장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그녀에게 딱 맞는 옷을 입혀주는 소속사 MNH 엔터테인먼트의 역량 역시 높이 평가할 만하다. 청하와 MNH의 조합은 유능한 A&R(아티스트 앤 레퍼토리)의 존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믿고 듣는 청하'라는 대중의 신뢰는 허투루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청하가 솔로 활동을 시작한 지도 1년이 넘었다. 앞으로 부를 노래들이 더 많이 쌓이고, 단독 콘서트를 열 수 있는 경력이 되었을 때. 그때 청하의 모습은 또 어떻게 다를까. 청하의 전성시대는 이제 시작이다.

덧붙이는 글 중간에 신곡 'Love U'의 뮤직 비디오를 넣어 주신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청하 LOVE U BLOOMING BLUE 백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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