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안코네리 유니폼을 입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모습

비안코네리 유니폼을 입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모습 ⓒ 유벤투스 공식 홈페이지


스페인을 떠나 이탈리아 세리에A(1부 리그)에 입성한 '포르투갈 축구영웅'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가 "유벤투스에서도 최고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1억 유로(한화 약 1317억 원)라는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기록하며 2018~2019 시즌부터 비안코네리 유니폼을 입게 된 호날두는 17일(한국 시각) 이탈리아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입단식에서 "유벤투스에 오게 되어 매우 행복하다"라며 "유벤투스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끄는 행운의 스타(Lucky star)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스페인 떠난 호날두 "유벤투스에서도 최고 되고 싶다"

2002년 '포르투갈 축구명문'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프로 데뷔한 호날두는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에서 전설적인 활약을 펼치며 세계축구 영웅의 반열에 올랐다. 특히 2009년 6월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해 지난 시즌까지 438경기 출전 450골(클럽 역대 최다골)이라는 초인적인 득점력으로 '백곰군단'에 16개의 우승컵을 선물했다.

맨유 소속이던 2008년을 시작으로 무려 5번의 발롱도르를 수상한 호날두는 이날 입단식에서도 '개인상'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나는 유벤투스의 승리를 원한다. 또 내가 발롱도르를 다시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러한 상황은 자연스럽게 일어날 것"이라는 특유의 자신감을 내비쳤다.

호날두는 프랑스의 월드컵 우승을 이끈 앙투안 그리즈만과 킬리안 음바페, '크로아티아 전설' 루카 모드리치와 함께 2018 발롱도르의 강력한 수상 후보로 꼽히고 있다. 지난 5월 챔피언스리그 우승컵과 득점왕에 올랐던 호날두가 '자신의 4번째 클럽' 유벤투스에서도 놀라운 활약을 이어간다면 '라이벌' 리오넬 메시(5회)를 제치고 역대 최다인 6회 수상의 대업을 이룰 수도 있다.

호날두가 입성한 유벤투스는 이탈리아가 자랑하는 명문 클럽이다. 121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유벤투스는 2011~2012 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무려 리그 7연패 우승의 대업을 이루며 이탈리아 축구의 절대강자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국내에서 거둔 빛나는 업적과는 달리 유럽대항전에서의 성적은 초라한 편이다. 유벤투스는 1996년 챔피언스리그 우승 이후 20년이 넘는 세월동안 단 한 차례도 유럽대항전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유벤투스엔 마리오 만주키치(크로아티아), 파울로 디발라(아르헨티나), 블레즈 마튀이디(프랑스), 사미 케디라(독일), 더글라스 코스타(브라질) 등 정상급 선수들이 즐비하다. 하지만 경기의 승패를 뒤집을 만한 해결사는 없다는 팬들의 조롱을 받기도 했다.

1년 전 유벤투스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2골을 터트렸던 '해결사' 호날두는 "유벤투스를 훨씬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끈끈한 수비조직력을 갖춘 유벤투스에 자신의 폭발적인 득점력을 가미해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겠다는 각오로 풀이된다.

한편, 수퍼스타답게 이날 입단식 현장에서 수많은 팬들의 사진 세례를 받은 호날두는 광고 홍보를 위해 아시아를 방문한다. 그는 일본(23·24일)을 거쳐 오는 25일 내한할 예정이다. 맨유 소속이던 2007년 이후 11년 만에 '유벤투스 공격수'로 내한하는 호날두는 오는 8월 중순 2018~2019 세리에A 개막과 함께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호날두 유벤투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