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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년 전 닻개백제사신행렬 복원을 위한 ‘제4회 닻개백제사신행렬고증 및 지역 문화예술 발전 토론회’가 닻개내포예술단(단장 백승일) 주최로 지난 15일 서산문화원 2층 회의실에서 개최되었다.
▲ 제4회 닻개백제사신행렬고증 및 지역 문화예술 발전 토론회 1500년 전 닻개백제사신행렬 복원을 위한 ‘제4회 닻개백제사신행렬고증 및 지역 문화예술 발전 토론회’가 닻개내포예술단(단장 백승일) 주최로 지난 15일 서산문화원 2층 회의실에서 개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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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년 전 닻개백제사신행렬 복원을 위한 '제4회 닻개백제사신행렬고증 및 지역 문화예술 발전 토론회'가 닻개내포예술단(단장 백승일) 주최로 지난 15일 서산문화원 2층 회의실에서 개최되었다. 

'충남 서산 문화예술의 미래 100년'이란 주제로 열린 이번 토론회는 신기원 신성대 교수의 사회로 1부 주제발표와 2부 자유토론으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1부 주제발표시간에는 충남역사문화연구원 박재용 연구실장이 닻개백제사신행렬 고증을 중심으로 '서산지역의 대외 교류와 닻개'를, 미래교육연구소 이정우 소장이 닻개문화제 콘텐츠 확산의 필요성을 제기한 '지역에 머물며 세계를 바라보다'를, 닻개문화제추진위원회 백승일 위원장이 '월드 인 닻개 프로젝트의 미래'를 각기 이야기 하였다. 2부 자유토론에는 서산시 문화예술과장과 서산.충남 지역의 문화예술인·정치인·언론인·향토사학자 등이 패널로 참석해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열띤 토론을 벌였다.

박재용 연구실장은 “서산에는 산성(치소 추정)이 다수 분포해 있고, 중국교섭 및 불교유입처라는 위치를 확인해 주는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 등이 있는 것으로 볼 때 부성산성이 있는 서산 지곡면 닻개포구에서 대중국교역이 이루어 졌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설명했다.
▲ 주제발표하는 충남역사문화연구원 박재용 연구실장 박재용 연구실장은 “서산에는 산성(치소 추정)이 다수 분포해 있고, 중국교섭 및 불교유입처라는 위치를 확인해 주는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 등이 있는 것으로 볼 때 부성산성이 있는 서산 지곡면 닻개포구에서 대중국교역이 이루어 졌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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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성산성 있는 닻개 포구, "대중국교역지 가능성 높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 박재용 연구실장은 주제발표에서 "서산에는 서해안과 내륙의 교두보에 접한 곳을 중심으로 백제 고분군이 다수 분포해 있고, 중국교류의 출발점이자 지육현(知六縣) 치소 가능성이 높은 부석산성과 닻개가 위치해 있다"며 "백제의 중요 행정구역 및 교통의 중심지에 산성(치소 추정)이 다수 분포해 있고, 서산이 중국교섭 및 불교유입처라는 위치를 확인해 주는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이 있는 것으로 볼 때 부성산성이 있는 서산 지곡면 닻개포구에서 대중국교역이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서산 지곡면 무장3리에서 '분청사기요지'가 출토되었고, '개원통보'와 '원풍통보' 등이 나왔으므로 이 지역이 중국 문물의 유입지였음이 확인되었다"며 "지곡면 산성리에 위치한 부성산성에는 우물터와 건물지 등이 아직 남아있으며, 군사목적보다 중국과의 물류필요성에 의해 산성을 쌓았을 가능성이 높다. 부성산성을 발굴하게 되면 산성의 목적을 보다 명확하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백제시대 대중교류와 해양항로를 설명하면서 웅진.사비기 서산지역 해양항로로 공주 혹은 부여(중앙)→육로(예산 사면석불, 서산 마애삼존불)→서산→덕적도→서해직항로 횡단→적산(산동반도) 방면을, 백제 웅진.사비기 육로로는 사비→웅진→차동고개→예산평야→삽교→덕산→남로 혹은 북로→서산 방면을 추정하였다.

이정우 소장은 “서산시가 길을 뚫고, 다리를 놓고, 신도시를 개발하고, 공장을 유치하는 하드웨어, 콘크리트 사업에는 막대한 돈을 쏟아 부으면서도 정신문화를 살찌우는 소프트웨어 사업, 문화사업에는 지원이 부족했었다”고 지적했다.
▲ 주제발표하는 미래교육연구소 이정우 소장 이정우 소장은 “서산시가 길을 뚫고, 다리를 놓고, 신도시를 개발하고, 공장을 유치하는 하드웨어, 콘크리트 사업에는 막대한 돈을 쏟아 부으면서도 정신문화를 살찌우는 소프트웨어 사업, 문화사업에는 지원이 부족했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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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 "콘크리트사업에는 막대한 돈 쏟으면서 문화사업에는 인색해"

미래교육연구소 이정우 소장은 주제발표에서 "고대 중국과 교류했던 해상왕국 백제의 해상 거점인 서산에서 닻개포구의 유구한 역사를 부활하려는 몸짓은 분명 대단한 발상이다"며 "1800년 서산 백제 내포 문화 부활과 1500년 전 닻개 백제사신행렬 복원을 위한 '닻개백제내포문화제'를 여는 것은 잊혀져 가는 서산지역 백제내포문화를 부활시켜 충남이 함께 공유하는 문화축제를 만들기 위한 좋은 기획이다"라고 평가했다.

또 그는 "서산지역의 인물과 풍습, 산과 강, 역사와 문화, 유적과 특산물 등을 스토리텔링하여 콘텐츠로 만들어 내고, 이를 집적해 유통시켜 그 콘텐츠에 새로운 가치를 불어 넣는 일은 지역문화 진흥과 지역민의 자긍심 고취를 위해 마땅히 서산시가 해야 할 일이다"며 "그러나 서산시가 길을 뚫고, 다리를 놓고, 신도시를 개발하고, 공장을 유치하는 하드웨어, 콘크리트 사업에는 막대한 돈을 쏟아 부으면서도 정신문화를 살찌우는 소프트웨어 사업, 문화사업에는 지원이 부족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그는 신영복 선생의 '담론' 책을 인용해 "'변화와 창조는 중심부가 아닌 변방에서 이루어진다. 중심부는 기존의 가치를 지키는 보루일 뿐 창조공간이 못 된다. 문명의 중심은 항상 변방으로 이동해 왔다'"면서 "서산지역을 변화와 창조 공간으로 만들어 문명의 중심지로 자리 잡게 할려면 지역 콘텐츠 생산을 독려하고 부양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서산시가 나서서 지역콘텐츠를 살려 정신문화를 풍성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승일 위원장은 “1500년 전 닻개백제사신행렬을 복원해 이를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록하고, 세계사신행렬 창의 퍼포먼스 경연대회를 개최하고,  닻개 백제포구마을을 조성" 하는 등의 닻개문화제 미래 청사진을 설명했다.
▲ 주제발표하는 닻개문화제추진위원회 백승일 위원장 백승일 위원장은 “1500년 전 닻개백제사신행렬을 복원해 이를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록하고, 세계사신행렬 창의 퍼포먼스 경연대회를 개최하고, 닻개 백제포구마을을 조성" 하는 등의 닻개문화제 미래 청사진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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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자유토론에는 서산.충남 지역의 문화예술인·정치인·언론인·향토사학자.서산시 문화예술과장 등 각계 전문가들이 패널로 참석해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열띤 토론을 벌였다.
▲ 자유토론회 모습 2부 자유토론에는 서산.충남 지역의 문화예술인·정치인·언론인·향토사학자.서산시 문화예술과장 등 각계 전문가들이 패널로 참석해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열띤 토론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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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성산성 발굴해 닻개포구의 역사적 근거 마련해야"

닻개문화제추진위원회 백승일 위원장은 주제발표에서 "1500년 전 닻개백제사신행렬을 복원해 이를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록하고, 세계사신행렬 창의 퍼포먼스 경연대회를 개최하고, 대산국제여객항과 고대 뱃길을 이용한 문화관광콘텐츠 개발 및 대중국 백제교역지와 문화예술교류, 닻개 백제포구마을을 조성하고, 세계 내포음식 경연대회를 개최하고, 세계 바다 불꽃 페스티벌을 개최"하는 등 닻개문화제의 미래 청사진을 설명했다.  

2부 자유토론시간에는 류충식 지곡문학회장이 "지곡면 닻개는 평평한 지형으로 배가 정박하기 좋은 지형이며, 어릴 적에 어르신들로부터 여기에서 중국과 문물교류를 많이 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속히 부성산성을 발굴해 닻개포구의 대중국 교역의 역사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강열 예산군청 학예사는 "지역문화는 행정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서산시 학예사를 통해 닻개와 부성산성 등에 대한 현황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정기범 기호문화유산 소장은 "서산뿐만 아니라 태안, 예산, 홍성 등 각 지방의 협력이 있어야 닻개문화제가 충남의 대표적인 축제로 발전 가능하다"며 "세계사신행렬퍼레이드는 천안의 흥타령축제처럼 지역콘텐츠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각계 전문가를 비롯해 성일종 국회의원, 장승재 도의원, 이경화 안효돈 유부곤 시의원, 오태근 충남예총회장, 이영하 서산향토문화연구회 회장, 정수정 '극단 서산' 대표 등 50여 명의 내.외빈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덧붙이는 글 | 티스토리 '도흥진 문화뉴스'에도 실립니다.



태그:#닻개내포문화제, #닻개백제사신행렬, #충남역사문화연구원, # 미래교육연구소 , #닻개내포예술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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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리스트, tracking photographer. 문화, 예술, 역사 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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