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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은 주민들에게 사전 논의 없이 매트리스를 반입한 것에 대해 재차 사과했다. 또한 해체 과정에서도 안전 문제를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뜻 역시 전했다.
▲ 마을총회에 참석한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은 주민들에게 사전 논의 없이 매트리스를 반입한 것에 대해 재차 사과했다. 또한 해체 과정에서도 안전 문제를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뜻 역시 전했다.
ⓒ 최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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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주민은 물론 당진시와도 사전 협의 없이 반입됐던 라돈 침대가 결국 당진에서 해체된다. 라돈 침대가 당진에 반입된 지 정확히 한 달 만에 이 같은 결정이 이루어졌다. 

고대1리 마을총회가 16일 오후 7시부터 충남 당진 고대1리 마을회관에서 열렸다. 마을총회에는 마을 주민들과 김홍장 당진시장은 물론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강정민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 등 중앙정부 인사들까지 직접 참석했다.

본격적인 주민간의 논의를 시작하기 전에 홍남기 실장은 "세 가지 말씀을 드리겠다. 첫 번째는 매트리스를 당진에 반입하면서 사전에 충분히 이해를 구하는 절차를 구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두 번째는 안전성 문제는 원안위에서 충분히 설명을 드렸다. 너무 걱정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세 번째는 이번 기회를 통해서 앞으로 당진의 의견을 귀담아 듣도록 하겠다"라며 주민들을 설득했다.

고대1리 한 주민은 홍 실장에게 "당진 주민들은 석탄화력이나 제철소 때문에 미세먼지, 비산먼지, 철가루 등의 문제가 심각할 뿐만 아니라 송전철탑 등으로 인해 큰 환경 피해를 겪고 있다. 그런 당진에 라돈 매트리스까지 통보 없이 들여온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마을 주민들은 김홍장 시장만 남도록 하고 주민들간의 논의를 1시간 30분 가깝게 진행했다. 논의를 끝낸 주민들은 결국 당진에 야적된 라돈 매트리스를 현장에서 해체하는 데 동의했다. 다만 주민들은 안전성 문제를 당국에서 철저히 관리할 것을 주문했다.

고대1리 김문성 이장은 "라돈 매트리스가 우리 마을에 들어와서 주민들의 상처가 깊었다. 하지만 다른 지역의 주민들 역시 라돈 매트리스를 수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최대한 안전하면서도 빠르게 해체되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원안위 측은 주민들의 해체 작업 수용에 대해 "주민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주민들이 우려하는 일이 없도록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마을총회에 끝까지 참석한 김홍장 당진시장은 "어려운 결정을 내려주신 주민들에게 감사하다. 이미 엎질러진 물을 수습하는 것이 쉽지 않았는데 주민들이 지혜를 모아 주셨다. 당진시는 (라돈 매트리스 해체 과정에서)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로써 라돈 매트리스로 인한 혼란이 당진에서는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 갈 것으로 보인다.

덧붙이는 글 | 당진신문에도 송고한 기사입니다.



태그:#라돈 침대, #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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