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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폭우 당시 아베 신조 총리가 참석한 술자리 모임 사진을 올린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관방부장관 트위터 계정 갈무리.
 일본 폭우 당시 아베 신조 총리가 참석한 술자리 모임 사진을 올린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관방부장관 트위터 계정 갈무리.
ⓒ 니시무라 야스토시 트위터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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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기록적 폭우로 사상 최악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여당 의원들과 술자리를 벌여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9일 NHK,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폭우 피해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5일 밤 도쿄에서 자민당 중의원 의원 및 주요 각료들과 술자리를 벌인 것이 드러났다.

해당 술자리는 매년 열리는 자민당 행사로 아베 총리는 그동안 참석하지 않다가 오는 9월 치러질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의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해 처음으로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술자리가 열린 날 일본에는 엄청난 폭우가 내렸고 일본 기상청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매우 격렬한 비가 여러 시간 내릴 것"이라고 경고했으며 각 지자체도 주민들에게 피난을 지시했다.

재난 당국에 따르면 장마전선과 태풍이 겹쳐 일본 서남부를 중심으로 지난 며칠간 내린 폭우로 인해 최소 130명이 사망하고 60여 명이 실종되는 등 30여 년 만에 최악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당시 모임을 주최한 다케시타 와타루 자민당 총무 회장은 전날 성명을 통해 "솔직히 이렇게 엄청난 재해가 될지 예상 못 했다"라며 "어떠한 비난도 받아들이겠다"라고 잘못을 인정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아베 총리가 11일 출발할 예정이었던 벨기에, 프랑스,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 4개국 순방을 전격 취소하고 피해 지역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별도의 기자회견에서 "일정이 허락하는 대로 피해 지역을 순차적으로 방문하고 지자체의 지원 요청을 듣겠다"라며 "구명 및 피해 복구 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태그:#아베 신조, #일본, #폭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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