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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2017년 3월 11일 오후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린 '제1차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국민대회'에 참석해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결정 무효를 주장하며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2017년 3월 11일 오후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린 '제1차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국민대회'에 참석해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결정 무효를 주장하며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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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강원 춘천)이 8일 "추미애, 이철희 의원이 마치 기무사가 촛불집회를 탄압하려고 계엄을 검토해서 친위 쿠데타를 계획한 것처럼 주장하고 있다"면서 "국민을 선동해 국가기관을 무력화하는 데 정권이 앞장서고 있다"고 강변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쓴 '계엄 검토 선동으로 기무사 흔들지 마라'는 성명서에서 "대비책은 결국 대비책으로 끝났고 탄핵이 인용됐는데도 계엄을 선포하지 않았다"라며 "소요사태에 편승한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계엄의 요건과 절차를 검토하는 건 군 당국의 당연한 의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간첩을 잡는 곳은 국정원과 기무사인데 문재인 정권이 국정원을 손보는데 기무사만 가만둘 리 없다"면서 "탄핵이 기각되면 혁명이라고 한 사람이 나쁜가 아니면 진짜 혁명이라도 일어날까 봐 대비계획을 세운 사람이 나쁜가"라고 두둔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또 송영무 국방부 장관을 겨냥해 "군사 기밀인 군 내부 보고서가 버젓이 유출되고 있는데도 팔짱만 끼고 있다"라며 "속히 기밀누설자를 잡아 목적을 규명하고 엄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송 장관도 정신 차려야 한다. 장관 좀 더 하겠다고 기무사를 해체할 순 없지 않은가"라고도 덧붙였다.

김진태 "민주당 논리면 촛불뿐 아니라 태극기 집회도 탄압"...'탱크 80대 투입' 문건엔 '침묵'

군인권센터가 6일 공개한 기무사 문건.
 군인권센터가 6일 공개한 기무사 문건.
ⓒ 신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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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촛불 정국에서 계엄령을 검토했다는 민주당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도 비판했다. 앞서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대표)은 지난 5일 기무사가 2017년 3월 작성한 '전시 계엄 및 합수 업무 수행방안' 문건을 공개하며 "촛불집회 때 군이 위수령·계엄령을 준비했다는 의혹이 결국 사실로 밝혀졌다"라고 주장했다(관련 기사 : '촛불 계엄령' 문건 본 추미애 "내 발언, 당시엔 비판받았지만").

김 의원은 "보고서에는 국민 대다수가 계엄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어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이래도 친위 쿠데타 계획인가"라며 "'너 잘 걸렸다' 하며 애꿎은 기무사를 해체하려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기무사 보고서는 촛불 집회에선 탄핵이 기각되면 혁명이라 하고 태극기 집회에선 탄핵이 인용되면 내란이라 하니, 어느 경우든 소요사태에 대비해야 한다고 했는데 민주당에선 태극기 집회 소리는 쏙 뺐다"면서 "민주당의 논리라면 태극기 집회도 탄압한 것"이라고도 반론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군인권센터가 지난 6일 구체적인 병력 투입 계획까지 포함된 문건을 추가로 공개한 데에 대해선 침묵했다. 군인권센터가 6일 공개한 문건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이 기각되면 서울 시내에 탱크 200대와 장갑차 550대, 무장병력 4800명과 특전사 1400명을 투입하는 계획이 담겨있어 논란이 일었다(관련 기사 : "기무사, 촛불집회 때 탱크 200대·장갑차 550대 투입계획 세워").

이철희 의원이 5일 공개한 2017년 3월 기무사 문건
 이철희 의원이 5일 공개한 2017년 3월 기무사 문건
ⓒ 김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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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김진태, #기무사, #촛불, #계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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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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