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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포공항에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여객기 간 접촉 사고가 발생했다. 26일 오전 8시 10분께, 토잉카(비행기를 미는 견인차)로 이동되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A330이 유도로(탑승구 활주로를 연결하는 항공기의 통로)에 대기하고 있던 대한항공 여객기 B777과 부딪혔다.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꼬리 부분과 대한항공 여객기 날개 부분이 손상을 입었다.
ⓒ 대한항공 직원 익명채팅방	관련사진보기

[기사보강 : 26일 오후 3시]

김포공항에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여객기 간 접촉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여객기 출발이 약 4시간 미뤄졌다. 국토부가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양측 항공사 모두 "정상 운행이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26일 오전 8시 10분께, 토잉카(비행기를 미는 견인차)로 이동되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A330이 유도로(탑승구 활주로를 연결하는 항공기의 통로)에 대기하고 있던 대한항공 여객기 B777과 부딪혔다. 각각 오사카행(대한항공 KE2725편), 베이징행(아시아나항공 OZ3355편) 여객기다.

대한항공 여객기는 승객을 태우기 위해 35번 탑승구 이동하던 중, 해당 탑승구에 다른 여객기가 있다는 관제탑의 지시를 받고 유도로에 대기하던 상황이었다.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도 승객을 태우기 위해 39번 탑승구로 이동 중이었다.

사고로 인해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날개 부분과 대한항공 여객기 꼬리 부분이 손상을 입었다. 두 여객기 모두 승객을 태우지 않아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출발이 미뤄져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오전 8시 50분 오사카로 가려던 대한항공 여객기는 3시간 55분 미뤄진 오후 1시 5분, 오전 8시 50분 베이징으로 가려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는 3시간 50분 미뤄져 오후 12시 40분으로 출발 시간이 지연됐다.

두 항공사는 모두 "정상 운행 중이었다"고 주장했다. 대한항공은 "자사 항공기가 35번 게이트 접현을 위해 이동 중 관제탑의 지시에 따라 N3유도로에서 4분 간 대기 중이었다"라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도 "아시아나 항공기는 관제지시에 따라 정상적인 이동 경로로 이동 중이었다"고 발표했다.

국토부 항공사고조사위원회는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는 지난 5월에도 이스탄불 아타튀르크국제공항에서 터키항공 여객기와 부딪힌 바 있다. 당시에도 정지해 있던 터키항공 여객기와 이동 중이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접촉해 각각 꼬리와 날개 부분이 손상을 입었다. 이번과는 다르게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1월 김포공항에서 제주로 가는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승객 탑승 도중 움직이면서 엔진 덮개와 탑승용 계단이 충돌하는 사고도 있었다.